[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잔여계약 9년, 나쁜 징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는 29일부터(이하 한국시각) 보스턴 레드삭스와 원정 3연전에 들어갔다. 그러나 잰더 보가츠(32)는 펜웨이파크에 모습만 드러냈을 뿐, 경기에 나설 수 없었다. 5월23일자로 왼 어깨 골절로 부상자명단에 올랐기 때문이다. 장기결장이 불가피하다.
보가츠는 2022-2023 FA 시장에서 12년 2억8000만달러(약 3870억원) 계약을 체결하고 보스턴에서 샌디에이고로 이적했다. 올 시즌 47경기서 187타수 41안타 타율 0.219 4홈런 14타점 23득점 OPS 0.581로 매우 좋지 않다.
2023시즌에도 155경기서 타율 0.285 19홈런 58타점 83득점 OPS 0.790이었다. 나쁜 성적은 아니지만, 기대한 볼륨은 아니었다. 그래서 구단은 올해 스프링캠프 첫 날에 보가츠와 김하성의 포지션을 맞바꿨다. 수비를 잘 하는 김하성에게 다시 유격수를 맡기고, 보가츠를 유격수에서 2루로 이동시켜 수비 부담을 덜고 공격에 전념해달라는 메시지였다.
그러나 구단의 의도가 무색할 정도로 보가츠는 안 좋다. 냉정히 볼 때 이 계약의 첫 2년은 실패에 가깝다. 급기야 블리처리포트는 지난 28일 보가츠의 이 계약을 2024시즌 상처를 받은 계약, 다시 말해 최악의 계약 중 하나로 선정했다.
블리처리포트는 “2023년 4월부터 시간 여행을 한 사람들에게 충격으로 다가올 것이다. 보가츠의 파드레스에서의 첫 달이었고, 그 이상 좋을 수 없었다. 그는 그의 첫 6경기서 홈런 세 개를 쳤고, 0.914의 OPS로 그 달을 마쳤다. 하지만 그 이후 보가츠에게 많은 일이 일어났고, 좋은 일은 거의 없었다”라고 했다.
어깨 부상 이전부터 타격이 좋지 않았다. 블리처리포트는 “5월 21일에 왼쪽 어깨의 뼈가 골절되기도 전에, 31세의 보가츠는 이미 휘청거리고 있었습니다. 성가신 손목 부상이 2023시즌처럼 강력한 시작을 하지 못하게 했고, 파드리스는 그를 유격수에서 2루수로 이동시킴으로써 수비 범위를 낮췄다”라고 했다.
보가츠가 지난 2년간 샌디에이고에서 뛴 202경기의 평균 조정득점생산력은 101. 딱 리그 평균 수준의 타자다. 리그 평균 수준의 퍼포먼스를 기대되는 타자에게 2억8000만달러라는 거액을 안기면 구단의 투자 실패다. 지금까지 보가츠는 실패한 계약이다. 블리처리포트는 “그에게 남은 9년간의 계약기간은 나쁜 징조”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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