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지긋지긋한 이탈리아 징크스! 이번에는 깰까’
‘알프스군단’ 스위스가 ‘아주리군단’ 이탈리아에 도전장을 던진다. 유로 2024 조별리그 A조에서 개최국 독일을 혼쭐낸 기세를 살려 지난 유로 2020 우승 팀 이탈리아와 맞선다. 이번에는 꼭 ‘이탈리아 징크스’를 털어낸다는 각오를 다진다.
스위스는 조별리그 A조에서 2위를 차지했다. 1차전에서 헝가리를 3-1로 완파하며 좋은 출발을 알렸고, 2차전에서 스코틀랜드와 1-1로 비겼다. 3차전에서 홈 팀 독일을 만나 1-1 무승부를 이뤘다. 열세 예상을 뒤엎고 경기 막판까지 1-0으로 앞서는 저력을 발휘했다.
독일을 상대로 승점 1을 따내면서 조별리그 성적 1승 2무를 마크했다. 승점 5를 획득하며 승점 7의 독일에 이어 A조 2위에 올랐다. 헝가리(승점 3), 스코틀랜드(승점 1)를 여유 있게 따돌리고 16강 토너먼트 진출권을 거머쥐었다.
이제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16강전 첫 경기를 치르며 이번 대회 토너먼트 문을 연다. 30일 독일 베를린의 올림피아슈타디온에서 이탈리아와 격돌한다. 1993년 5월 친선전에서 1-0으로 이긴 후 약 31년 만의 이탈리아전 승리에 도전한다.
스위스는 오랫동안 이탈리아만 만나면 작아졌다. 지난 유로 2020 조별리그 2차전에서 0-3으로 대패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최근 11번의 맞대결에서 6무 5패로 완전히 밀렸다. 유로 대회 예선과 월드컵 유럽예선 등에서 이탈리아의 벽에 계속 가로막혔다. 과연, 조별리그에서 독일과 대등한 경기를 펼친 스위스가 ‘이탈리아 징크스’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대회 정상에 올랐던 이탈리아는 조별리그 B조에서 2위에 올랐다. 1승 1무 1패 승점 4로 간신히 조 2위에 랭크됐다. 1차전에서 알바니아에 2-1로 역전승 했고, 2차전에서는 스페인에 0-1로 졌다. 3차전에서 크로아티아를 만나 후반 53분에 극장골을 터뜨리며 1-1로 비겼다. 크로아티아(2무 1패)와 알바니아(1무 2패)를 따돌리고 스페인(3승)과 함께 16강에 안착했다.
한편, 스위스-이탈리아 16강전에 이어 독일-덴마크 16강전이 30일 독일 도르트문트 BVB 슈타디온에서 진행된다. 조별리그에서 무패 성적(독일 2승 1무, 덴마크 3무)을 적어낸 두 팀이 8강행 티켓을 두고 진검승부를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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