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원정서 리그 3연승 도전, 최근 21경기서 무승 굴욕
K리그 데뷔골 터뜨린 린가드 앞세워 7년 만에 승리 도전
“린가드한테 무조건 3연승 가야한다고 이야기했다.”
리그 2연승으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FC서울이 여세를 몰아 전북현대를 상대로 징크스 탈출에 도전한다.
서울은 29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을 상대로 하나은행 K리그1 2024 20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서울은 초반 부진을 딛고 최근 리그서 2연승에 성공하며 상위스플릿 진출이 가능한 6위로 도약했다. 최근 공식전 4경기서 무패(2승2무) 행진을 기록 중이다.
특히 지난 26일 열린 직전 라운드에서는 제시 린가드가 강원을 상대로 K리그 데뷔골을 성공시키며 팀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부상으로 빠진 캡틴 기성용을 대신해 주장 완장을 차고 경기에 나서고 있는 린가드는 강원전에서 후반 10분 최준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기쁨을 제대로 만끽했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서울은 무려 7년 동안 단 한 번도 맞대결에서 승리하지 못한 전북을 상대로 설욕에 나선다.
서울은 전북을 상대로 2017년 7월 이후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마지막 승리를 거둔 뒤 21경기에서 5무16패로 철저하게 밀리며 체면을 구겼다.
다만 올 시즌에는 전북이 최하위로 추락한 만큼 비록 원정 경기이긴 하나 서울도 징크스를 탈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여겨진다.
반면 김두현 감독 부임 이후 아직 승리가 없는 전북 또한 좋은 기운이 있는 전설매치를 통해 부진 탈출을 노린다.
전북은 올 시즌 초반부터 부진에 허덕였지만 지난 4월 서울 원정서 3-2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전북전을 앞두고 김기동 감독은 “그날 비도 온다고 하는데 정신력, 버텨내는 힘이 강한 팀이 승리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제시(린가드)한테도 무조건 3연승 가야한다 이야기했다. 이에 제시도 선수들을 잘 다독여서 준비하겠다고 답했다. 오랫동안 못 이겼던 부분들이 있는데 이번 기회에 날리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
강원전에서 K리그 데뷔골을 성공시킨 뒤 너무 기쁜 나머지 전매특허 세리머니를 선보이지 못했던 린가드의 피리가 전주성에서는 울릴 수 있을지도 관심이 쏠린다.
린가드는 “다음 경기(전북전)에서 골을 넣을 수 있다면 (피리세리머니를) 생각해 보겠다”며 팬들에 기대감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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