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최근 한 저택의 사진이 공개됐는데, 커다란 충격을 안겼다.
브라질 언론들은 브라질 북동부에 있는 헤시피 페르남부쿠주의 해변에 위치한 한 집의 사진을 공개했다. 얼핏 봐도 폐가다. 사람이 살지 않는 집이다. 쓰레기가 가득하고, 거미줄도 가득하다. 과거에는 영광과 환호가 가득했던 집의 충격적인 변화에 브라질은 놀라움을 표현했다.
영국의 ‘더선’도 이 내용을 보도했다. 이 매체는 “브라질의 가장 아름다운 해변 근처에 있지만, 이 집은 썩어가고 있다. 약탈자들이 들어와 물건훔 훔쳐갔고, 집을 파괴했다. 원래 스위트룸과 영화관, 사우나, 수영장 등을 갖춘 호화 저택이었다. 저택의 최상층은 클럽으로 활용하기도 했다. 뒷마당에는 테니스장, 미니 축구장이 있다. 이 집은 브라질에서 가장 유명한 집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랬던 집이 황폐해졌다. 수영장은 녹색으로 변했고, 물도 없다. 깨진 물건과 쓰레기 외에 가구가 없다. 외부에서는 자란 풀이 집을 집어삼키고 있고, 거미줄도 쉽게 볼 수 있따. 집 주인이 사망한 후 가족들이 집을 그대로 방치한 것이다. 7만 파운드(1억 2200만원)의 세금도 내지 않은 집이다. 집을 방치하니 많은 도둑들이 들어와 물건을 훔쳐갔다. 세금이 내지 않은 집, 도둑들의 아지트가 된 집이다. 매물로 내놔도 팔리지가 않는다.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집 주인의 가족들은 집을 방치했다는 사실을 부인했다”고 덧붙였다.
이 집은 누구의 집일까. 바로 영원한 ‘축구 황제’ 펠레의 집이다.
펠레는 지난 2022년 12월 하늘 나라로 떠났다. 향년 82세. 2021년 9월 오른쪽 결장에 암 종양이 발견돼 제거 수술을 받은 펠레는 이후 치료를 받으며 병원을 오갔고, 2022년 11월 심부전증과 전신 부종, 정신 착란 증상 등으로 재입원했다. 증상이 악화된 펠레는 항암치료도 통하지 않았고, 결국 하늘의 별이 됐다.
펠레는 선수 시절 총 1363경기에 출전해 1281골을 터트린 축구 황제였다. 또 브라질 축구의 상징이었다. 펠레는 A매치 91경기에서 나서 당시 브라질 최다골인 77골을 작성했고, 세계 축구 역사상 유일한 월드컵 3회 우승자로 이름을 올렸다. 또 월드컵 역사상 최연소 득점자, 최연소 해트트릭, 최연소 결승 진출자, 최연소 결승 득점자 등 무수히 많은 신기록을 가지고 있다.
브라질의 영웅. 이 집은 펠레가 생애 가장 오랜 시간 산 집이다. 펠레가 첫 번째 이혼을 한 후 두 번째 결혼 생활을 시작한 곳이다. 40년 넘게 살았다. 펠레의 트로피와 사진, 기념품 등이 집 안에 전시돼 있었다. 지금은 모두 훔쳐갔다. 가족들의 방치로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전설의 추억이 파괴된 것이다. 안타까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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