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의 일본인 투수 이마나가 쇼타(31)가 승리 추가에 실패했다. 퀄리티스타트(선발 등판 6이닝 이상 3실점 이하 기록)를 마크했으나, 승리와 인연을 맺기에는 2% 부족했다. 시즌 평균 자책점(ERA)은 어느새 3점대로 올라갔다.
이마나가는 올 시즌 초반 ‘돌풍’을 몰아쳤다. 일본 무대를 거쳐 빅리그에 안착해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시즌 초반 5승 무패 ERA 0.78을 기록하며 ‘미스터 제로’로 거듭났다. 시속 92마일(약 148km) 정도의 포심패스트볼을 가지고도 빅리그 강타자들을 제압했다. 절묘한 공 배합과 정교한 커맨드를 바탕으로 승승장구했다. 내셔널리그 신인왕 후보 1순위로 떠올랐다.
5월 30일(이하 한국 시각) 밀워키 브루어스와 원정 경기에서 첫 패배를 당했다. 4.1이닝 8피안타 2피홈런 1볼넷 1탈삼진 7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이전까지 0.84였던 ERA가 1.86으로 치솟았다. 5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홈 경기에서 4.1이닝 7피안타 1피홈런 5실점(1자책)으로 노 디시전을 기록했다. 이어 10일 신시내티 레즈와 원정 경기와 16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홈 경기에서 연승을 올렸다. 6.2이닝 2실점, 7이닝 1실점을 마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22일 뉴욕 메츠와 홈 경기에서 빅리그 진출 후 최악 투구를 보였다. 3이닝 11피안타 3피홈런 1볼넷 10실점으로 난타 당했다. 패전멍에를 썼고, ERA가 2.96까지 급상승했다. 28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원정 경기에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6이닝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3실점을 마크하며 승패 없이 물러났다. 6월 들어 치른 5경기에서 2승 1패 ERA 5.67을 적어냈다.
3이닝 10실점의 악몽에서는 어느 정도 벗어났다. 하지만 시즌 초반 ‘미스터 제로’로 맹위를 떨칠 때 위력을 되찾지는 못했다. 빅리그 데뷔 초반과 달리 상대 타자들의 분석과 대처 등이 좋아져 쉽지 않은 길을 걷고 있다. 올 시즌 15번 선발 등판해 85이닝을 소화했고, 7승 2패 ERA 3.07 14볼넷 84탈삼진 이닝당출루허용률(WHIP) 1.11 피안타율 0.241를 마크했다. 전반적으로 내리막을 걷고 있으나 아직 수준급 기록을 유지해 반전 가능성은 열어 뒀다.
한편, 컵스는 이날 경기에서 10회까지 가는 연장 접전 끝에 5-3으로 이겼다. 시즌 성적 38승 44패를 기록했으나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최하위를 벗어나지는 못했다. 지구 4위 신시내티 레즈(38승 43패)와 격차를 0.5게임으로 유지했다. 샌프란시스코는 39승 43패를 기록하며 내셔널리스 서부지구 4위에 머물렀다. 지구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44승 41패)에 3.5게임, 지구 3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39승 42패)에 0.5게임 차로 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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