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히 나랑 살았으면 안 죽었어”, “나를 많이 사랑했던 사람인데 죽기 전에 한 번이라도 좀 만났었으면…” ‘가정 폭력’의 피해자였던 서정희(61)는 전 남편 고(故) 서세원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1년전 코미미언 서세원이 캄보디아에서 숨졌다. 비보 한달 전, 서정희는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녹화를 진행했다. 당시 서정희는 어머니와 함께 출연해 유방암 투병 과정과 과거 결혼 생활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32년간 지나친 통제와 폭력 속에서 결혼 생활을 했던 서정희에겐 트라우마가 남았다. 그는 전 남편이 자신을 사랑해서 한 행동이라고 믿었다고 말했고, 오은영 박사는 상대를 성장시키지 않기 때문에 사랑이 아니라고 분명하게 말했다. 오은영 박사의 말에 잠시 생각에 빠진 서정희는 “열아홉 살에 결혼하고 이제는 환갑이 넘었는데 제 삶은 다 잘못된 건가?”라며 눈물을 보였다.
그로부터 1년 뒤, 서정희는 달라졌을까? 서정희는 오는 7월 4일 방송될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남자친구인 6살 연하 건축가 김태현(56)과 함께 출연한다.
딸 서동주는 엄마 서정희에 대한 충격적인 고백을 하는데. 서동주는 “엄마가 갑자기 운전하다가 길을 잃는다”며 “갑자기 패닉이 온다”고 말했다.
서정희는 “패닉도 보통 오는 게 아니라 거의 이성을 잃는다”며 “공황이 온다”고 말했다. 오은영 박사는 “정희 씨는 예상치에 조금만 벗어나면 살 수가 없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내가 아직까지 영향을 받고 있다고 느끼냐?”는 오 박사의 질문에 서정희는 “그런 것 같다”고 답했다.
서정희의 말에 오은영 박사는 잠시 생각한 뒤, 이전의 결혼생활이 트라우마라고 느껴지냐고 물었다. 서정희는 “그렇다”고 답했다.
서정희는 지난 1983년 서세원과 결혼해 1남 1녀를 품에 안았다. 서세원은 2014년 서정희를 폭행한 혐의로 이듬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이후 서정희와 이혼한 서세원은 2016년 해금 연주자로 알려진 김모 씨와 재혼해 캄보디아로 이주해 딸을 낳았다. 이후 사업을 하던 서세원은 지난해 4월 67세의 나이로 캄보디아 한인 병원에서 링거를 맞다 쇼크사로 세상을 떠났다.
양아라 에디터 / ara.y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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