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냉동피자 14개 제품 영양성분ㆍ안전성 시험 결과 등 발표
고물가 속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조리가 간편한 냉동피자 제품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각 제품 별 가격과 토핑 등 품질이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치즈 비율이 높을수록 포화지방 등 함량이 높아지는 데다 일부 제품에서는 대장균도 초과 검출돼 상품 구매 시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27일 한국소비자원은 대형마트나 편의점 등에서 판매하고 있는 냉동피자 14개 제품의 영양성분, 안전성을 시험하고 토핑 등 내용물 구성과 가격 등을 제품별로 비교한 결과 제품에 따라 치즈, 채소, 육류 토핑 함량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국내 주요 마트 등에서 판매 중인 냉동피자 한 판 당 치즈 함량은 일반피자 평균 64~124g(전체 내용량 대비 16~28%), 시카고피자가 114~214g(28~40%)으로 각 제품 간 차이는 최대 3.3배에 달했다. 이번 조사대상 중 치즈 양이 가장 많은 제품은 이마트의 시카고피자 제품인 ‘피코크 잭슨피자 시카고 페퍼로니’로 치즈 양만 214g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채소 토핑이 가장 많은 상품은 ‘리스토란테 모짜렐라 피자'(동서, 48g)이고, 육류 토핑은 ‘애슐리 크런치즈엣지 올더미트 피자'(이랜드팜앤푸드, 77g)가 가장 많았다.
그러나 치즈가 다량 함유된 피자 제품의 특성 상 포화지방과 나트륨 함량도 높았다. 소비자원 조사에 따르면 냉동피자 150g(1회 섭취 시 1.5~2조각) 당 포화지방 함량은 하루 기준치의 32~64%인 4.8~9.6g 수준으로 조사됐다. 나트륨 함량도 하루 기준치의 최대 39%(543~780mg)인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대상 가운데 포화지방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치즈가 가장 많이 들어있는 ‘피코크 잭슨피자 시카고 페퍼로니’ 피자로, 이 상품의 포화지방 함량은 9.6g 수준이다. 반면 신세계푸드가 출시한 ‘올바르고 반듯한 콤비네이션 팬피자’의 포화지방 함량은 4.8g로 14개 제품 중 가장 낮았다. 나트륨 함량은 대상의 ‘청정원 오리지널 콤비네이션 피자’가 가장 높았다.
또 이번 조사대상 가운데선 대장균이 초과 검출돼 섭취에 부적합한 상품도 일부 있었다. 이 상품은 애슐리 크런치즈엣지 올더미트 피자(이랜드팜앤푸드, 소비기한 2024.10.23.)다. 소비자원은 해당 상품에 대해 시정을 권고, 해당 제품에 대한 교환ㆍ환불조치 등이 진행했다. 이밖에도 3개 제품이 영양성분(트랜스지방ㆍ당류) 표시치와 실제 함량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조사대상 상품 중 냉동피자 150g당 가격은 최대 2.6배(1616~4223원) 격차가 나는 것으로 파악됐다. 가장 저렴한 상품은 이마트의 ‘노브랜드 콤비네이션 피자'(이마트, 150g당 1616원)였다. 반면 CJ제일제당의 ‘고메 페퍼로니 토마토 시카고 피자'(150g당 4223원)와 신세계푸드의 ‘올바르고 반듯한 콤비네이션 팬피자'(150g당 4214원)가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에 판매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제품 조사 결과 판매에 부적합하거나 영양성분 표시개선이 필요한 상품에 대해서는 해당 업체에 시정권고해 교환과 환불 및 개선 조치 회신계획을 받았다”며 “앞으로도 소비자의 합리적인 소비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냉동식품에 대한 품질과 안전성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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