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에릭 페디(31, 시카고 화이트삭스)도 오타니 쇼헤이(30, LA 다저스)를 넘지 못했다.
페디는 2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개런티드 레이티드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 맞대결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3.23이 됐다.
이날 경기는 페디와 오타니의 맞대결이라 더욱 관심을 모았다.
1회 시작과 동시에 맞붙은 두 선수. 오타니가 먼저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페디는 오타니와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다. 6구째 90.9마일(146.2km) 커터를 통타 당했다. 맞자마자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타구였다. 113.9마일(183.3km)의 속도로 날아간 공은 우중간 담장을 넘어갔다. 437피트(133m)의 비거리 솔로포를 얻어 맞았다.
시작하자마자 일격을 당했지만 페디는 침착함을 유지했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프레디 프리먼을 유격수 땅볼, 제이슨 헤이워드를 2루 땅볼로 막아냈다.
2회도 좋았다. 뜬공 2개와 삼진 1개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3회 다시 위기를 맞은 페디다. 선두타자 엔리케 에르난데스에게 안타를 맞은 뒤 오스틴 반스를 내야 땅볼로 유도했다. 하지만 코스가 좋았다. 2루수 니키 로페즈가 백핸드로 잡아 2루로 던졌지만 에르난데스가 세이프됐다. 이렇게 무사 1, 2루 위기를 맞은 페디는 다시 오타니를 만났다. 좋은 공을 줄 리가 만무했다.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다. 무사 만루에서 페디는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줘 실점했다. 이어 프리먼에게 2타점 적시타를 얻어 맞으면서 무너졌다. 점수는 4-0.
4회는 나쁘지 않았다. 1사 후 로하스에게 2루타를 맞긴 했지만 에르난데스 1루 땅볼, 반스를 삼진 처리했다.
5회 다시 오타니를 만났다. 이번에는 오타니를 이겼다. 초구 88.7마일(142.7km) 커터로 3루 뜬공으로 막아냈다. 이후 에르난데스, 프리먼을 모두 내야 땅볼로 처리했다.
득점 지원을 받지 못했지만 페디는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헤이워드를 2루 땅볼로 돌려세운 뒤 파헤스를 삼진 처리했다. 그리고 럭스를 투수 땅볼로 유도해 2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완성했다.
페디는 7회 마이클 소로카와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페디는 2023시즌 KBO리그 NC 다이노스에서 20승6패 평균자책점 2.00, 209탈삼진으로 MVP와 골든글러브를 석권했다. 번 시즌을 앞두고 화이트삭스와 2년 1500만 달러(약 208억원)에 계약했다. 그리고 지금까지는 메릴 켈리(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이후 가장 완벽한 ‘역수출 신화’를 쓰고 있다.
하지만 오타니와의 첫 맞대결에서는 페디가 판정패를 했다.
더욱이 이날 경기 전까지 페디의 홈 평균자책점은 0.95(38이닝 4실점)에 불과했다. 이날로 1.63으로 오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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