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구라의 아들이자 래퍼 그리(김동현)가 그간 어머니와 얼마 전 세상을 떠난 할머니에게 경제적 지원을 해왔다고 밝혔다.
26일 유튜브 채널 ‘다까바’에는 그리가 출연했다.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 김구라와 함께 방송 활동을 시작한 그리는 이날 “방송을 오래했으면 부가 많이 축적되지 않았냐”라는 질문에 “안 됐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어 그는 “집안에 아픈 가정사가 있었다”면서 어머니의 빚을 언급했다. 그리는 “빚을 많이 갚아드렸다”면서 “어머니 생활비를 드리고, 할머니가 4일 전에 돌아가셨는데 그때까지 간병인을 붙여 드렸다. 돈을 나한테 쓰기 보다는 효도하는데 조금 더 썼다”라고 털어놨다.
물론 경제적 지원을 하면서 짜증날 때도 있었다. 그러나 그는 “막상 도와드릴 때는 ‘나 이거 사고 싶은데’ 이러다가도, 도와드리고 나면 마음이 후련하다”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얼마 전에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나니까 미안한 감정보다는 좋은 추억이 더 많이 떠오른다. 내가 잘해드렸기 때문이다. 거동이 불편하셔서 한 달에 한번씩 장을 봐드렸다. 그런 것들이 생각난다”라고 전했다.
그리는 해병대 입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오는 7월 해병대 입대를 앞두고 있는 그리는 “처음에는 아버지가 ‘굳이 험지를 찾아가냐’고 말렸다”면서도 “인생이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 그런데 군대에 있으면 생각할 시간밖에 없지 않냐. 안에서 (앞으로의 계획을) 결정해도 늦지 않겠다 싶어서 오히려 기대된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서은혜 에디터 /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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