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2루에 있으나 3루에 있으나…”
NC 다이노스로선 2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 5-6 패배 과정에서 몇 차례 아쉬움이 있었다. 우선 5-4로 앞선 9회초 1사 2루서 나온 2루 주자 박민우의 주루사다. 볼카운트 2B1S서 키움 우완 문성현의 슬라이더가 폭투가 됐다.
그 사이 박민우가 과감하게 3루로 뛰었다. 그러나 너무나도 명확한 주루사가 되고 말았다. 키움 포수 김재현은 블로킹 미스에도 침착하게 대응, 박민우를 3루에서 잡아냈다. 이 장면을 기점으로 흐름이 묘하게 키움으로 이동했다.
두 번째는 9회말 1사 1루서 나온 유격수 김주원의 실책이다. 키움 김태진의 타구는 비교적 평범했다. 그러나 타구는 김주원의 글러브를 맞고 오른 다리를 때린 뒤 그라운드에 천천히 굴절됐다. 6-4-3 더블플레이로 경기를 끝낼 수 있었으나 끝내지 못했다.
결국 N는 2사 1,2루서 로니 도슨에게 끝내기 2타점 2루타를 맞고 패배했다. 김주원의 실책이 나오지 않았다면 도슨이 타석에 설 일이 없었다. 또한, 이 과정에서 클로저 이용찬의 하이패스트볼이 결과적으로 살짝 밋밋했다.
그러나 26일 고척 키움전을 앞두고 만난 강인권 감독은 절대 선수 탓을 하지 않았다. 아버지의 마음으로 선수들을 감쌌다. 우선 박민우를 두고 “박민우 정도라면 그 정도의 판단은 분명히 했을 것이다. 감독으로선 박민우가 2루에 있으나 3루에 있으나 안타 하나면 1점은 충분하다고 봤다. 그런데 박민우는 분명히 (3루 진루에)성공할 것이라고 보고 스타트를 끊었다. 결과로 보면 될 것 같다”라고 했다.
박민우는 264도루를 기록 중인 준족이다. 강인권 감독은 “워낙 3루 도루를 적극적으로 시도하는 선수다. 2루와 3루의 차이를 많이 신경 쓰는 것 같은데, 내가 보기엔 박민우가 3루 도루를 제일 잘 하지 않나 생각한다”라고 했다.
또한, 강인권 감독은 이용찬을 두고서도 “하이패스트볼을 유도하려고 했던 것 같다. 도슨이 하이패스트볼에는 약점이 좀 있으니까. 그런데 그게 가운데로 좀 몰려서 들어간 것 같다”라고 했다. 이용찬은 올 시즌 36경기서 3승5패2홀드13세이브 평균자책점 3.00. 리그를 대표하는 베테랑 클로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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