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부진을 멈추지 못하고 있는 잉글랜드 대표팀. 핵심 주전 선수 중 한 명의 ‘왁스(WAGs· Wives and Girlfriends·선수 아내·여자친구)’가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을 저격(?)하는 듯한 발언을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잉글랜드 대표팀의 핵심 풀팩 키어런 트리피어. 그의 아내 샬럿 트리피어다. 최근 샬럿의 SNS 글이 화제를 모았다. 무슨 내용이었을까.
먼저 남편 트리피어의 상황을 살펴봐야 한다. 트리피어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뉴캐슬의 핵심 라이트백이다. 그리고 뉴캐슬을 넘어 EPL을 대표하는 라이트백으로 위상을 쌓았다. 트리피어는 잉글랜드 대표팀 명단에 당당히 포함됐다.
유로 2024가 시작됐고, 트리피어는 자신의 주 포지션이 라이트백이 아닌 레프트백으로 출전을 했다. C조 1차전 세르비아전, 2차전 덴마크전, 3차전 슬로베니아전 모두 라이트백으로 선발 출전했다. 슬로베니아전에 후반 39분 교체된 것을 제외하고, 나머지 2경기는 모두 풀타임을 뛰었다. 라이트백은 카일 워커가 나섰다. 잉글랜드는 1승1무를 기록하며 C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왜 트리피어가 왼쪽에 나서게 된 것일까. 당초 잉글랜드 대표팀 레프트백은 루크 쇼였다. 하지만 대회를 시작하기도 전에 부상으로 이탈했다. 쇼가 이탈하자,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대체자로 트리피어를 선택한 것이다.
이에 많은 전문가들과 잉글랜드 대표팀 선배들이 비난을 했다. 적절한 선택이 아니라는 것이다. 차라리 중앙 미드필더로 뛰고 있는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를 왼쪽 풀백으로 기용하라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귀를 닫았다. 게다가 트리피어의 몸상태도 좋지 않았다. 부상을 안고 뛰었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런 선수를 자신의 포지션이 아닌 자리에 몰아 붙였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샬럿이 SNS를 통해 의미심장한 발언을 게시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이름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뉘앙스가 사우스게이트 감독을 저격한 것으로 보인다. 다른 포지션에서 힘들어하고 있는 남편의 심정을 대변하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녀는 “당신이 극복하지 못할 거라고 말한 똥을 극복해서, 나는 지금 세상에서 가장 기분이 좋다. 태양이 빛나고 있고, 행복한 날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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