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QN] BNK·JB금융그룹 자산 격차, 80조원 이상 벌어졌다
[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국내 지방금융그룹인 BNK금융지주(회장 빈대인닫기빈대인기사 모아보기)와 JB금융지주(회장 김기홍닫기김기홍기사 모아보기) 간 자산 격차가 80조원 이상 벌어졌다. JB금융은 지난 5년간 5% 이상의 자산성장률을 달성하며 몸집을 키워왔지만, BNK금융과 다른 영업 무대 및 포트폴리오 차이에서 거리를 좁히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금융신문 DQN(데이터퀄리티뉴스, Data Quality News)이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해 말 BNK금융의 총자산은 145조7836억원으로 JB금융(63조4040억원)보다 규모 면에서 2.30배(82조3796억원) 앞섰다.
지난 5년 간 BNK금융과 JB금융의 자산 차이를 살펴보면, 2019년 BNK금융의 총자산은 104조5388억원으로 JB금융(47조5296억원)보다 2.20배(57조92억원) 더 많았다. 2020년 JB금융이 12.30%의 자산증가율을 보이며 성장세 측면에서 BNK금융(9.20%)을 앞서자, 격차는 2.14배(60조7814억원)로 줄어들었다.
당시 기준금리가 1.25%에서 0.75%, 0.50%까지 내려가며 저금리 환경이 지속되자, JB금융의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9.50%를 넘어서며 자산 성장이 정상화됐다. 하지만 2021년 BNK금융과 JB금융의 자산 격차는 다시 2.27배(71조8914억원)배로 늘어났으며, 2022년에는 2.29배(77조1382억원)를 기록했다.
두 그룹의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 BNK금융은 자회사 9개(부산은행·경남은행·캐피탈·투자증권·저축은행·자산운용·벤처투자·신용정보·시스템)와 BNK캐피탈의 해외 자회사 5곳(캄보디아·미얀마·라오스·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을 손자회사로 가지고 있다.
반면 JB금융은 자회사 5곳(광주은행·전북은행·JB우리캐피탈·자산운용·인베스트먼)과 글로벌 계열사 3곳(캄보디아·베트남·미얀마)에 그친다. 특히 그룹 핵심 계열사인 부산(91조1635억원)·경남은행(61조7733억원)과 광주(29조7649억원)·전북은행(22조8330억원)의 자산 규모는 최소 30조원에서 최대 69조원까지 차이를 보이고 있다.
지방금융지주 자산 성장성 및 건전성 주요실적 비교 | |||||||||
(단위: 억원, %) | |||||||||
지주사 명 | 항목 | 19Y | 20Y | 21Y | 22Y | 23Y | 23Y1Q | 24Y1Q | |
BNK 금융지주 |
자산총계 | 1,045,388 | 1,141,569 | 1,282,870 | 1,369,664 | 1,457,836 | 1,415,183 | 1,489,718 | |
( 자산증가율) | – | 9.20 | 12.38 | 6.77 | 6.44 | – | 5.27 | ||
총자산순이익률(ROA) | 0.55 | 0.47 | 0.64 | 0.60 | 0.45 | – | – | ||
자기자본순이익률(ROE) | 7.04 | 6.07 | 8.75 | 8.44 | 6.43 | – | – | ||
위험가중자산(RWA) | 754,132 | 767,024 | 717,679 | 745,963 | 764,509 | 755,341 | 760,353 | ||
고정이하여신비율 | 1.03 | 0.70 | 0.45 | 0.45 | 0.73 | – | – | ||
JB 금융지주 |
자산총계 | 475,296 | 533,755 | 563,956 | 598,282 | 634,040 | 600,014 | 643,168 | |
( 자산증가율) | – | 12.30 | 5.66 | 6.09 | 5.98 | – | 7.19 | ||
총자산순이익률(ROA) | 0.73 | 0.71 | 0.93 | 1.02 | 0.96 | – | – | ||
자기자본순이익률(ROE) | 10.18 | 10.07 | 12.84 | 13.88 | 12.13 | – | – | ||
위험가중자산(RWA) | 298,108 | 312,659 | 337,554 | 325,441 | 337,786 | 316,490 | 346,212 | ||
고정이하여신비율 | 0.86 | 0.67 | 0.55 | 0.62 | 0.86 | – | – | ||
(자료분석=KFT금융연구소 / 출처=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 |
◇ 수익성 JB 선방, 부실자산 감축 노력 지속
다만 수익성 부문에서는 JB금융이 선방했다.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BNK금융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JB금융의 ROA는 2019년과 2020년 0.70%대를 기록하다 2021년 0.93%로 상승했다. 2022년 1%를 넘었으며 지난해 0.96%를 기록했다. 반면 BNK금융은 2021년 0.64%로 최고점을 달성한 이후, 2023년 0.45%로 떨어지며 지난 5년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ROE 역시 비슷하다. JB금융은 10% 이상을 유지하고 있으며, BNK금융은 9%를 넘지 못하고 있다. ROE 격차는 같은 해 최소 3.14%포인트(p)부터 많게는 5.70%p까지 났다.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두 곳 모두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까지 0%대를 유지하고 있다. 자산이 꾸준히 늘어나는 상황에서도 부실자산 감축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BNK금융은 2019년 1.03%에서 2022년 0.45%까지 하락세를 보이다, 지난해 0.73%로 상승했다. JB금융은 2019년 0.86%에서 2021년 0.55%까지 하락하다, 2022년 0.62%로 반등한 후 지난해 0.86%를 기록했다.
위험가중자산(RWA)도 두 곳 모두 큰 폭으로 느는 것 없이 매년 비슷한 금액대를 유지하며 관리해 오고 있다. 지난 5년간 BNK금융은 75조~76조원, JB금융은 32조~33조원대를 기록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방금융그룹은 영업환경이 겹치지 않기 때문에 서로 경쟁이 아닌 공생관계”라고 설명했다.
*DQN(Data Quality News)이란
한국금융신문의 차별화된 데이터 퀄리티 뉴스로 시의성 있고 활용도 높은 가치 있는 정보를 전달하는 고품격 뉴스다. 데이터에 기반해 객관성 있고 민감도 높은 콘텐츠를 독자에게 제공해 언론의 평가기능을 강화한다. 한국금융신문은 데이터를 심층 분석한 DQN를 통해 기사의 파급력과 신인도를 제고하는 효과를 기대한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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