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의 황현수(29)가 음주운전 사실을 은폐하다 들켜 계약 해지 조치를 당했다.
FC서울은 2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최근 황현수의 음주운전 사실을 확인했으며 즉각 한국프로축구연맹에 알리고 K리그 규정에 따른 절차를 진행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별개로 황현수가 음주운전을 즉각적으로 구단에 보고하지 않았고, 중요한 시기에 팀에 피해를 끼치고 사회적으로도 엄중한 처벌이 필요한 음주운전 행위라는 상황의 심각성을 고려해 금일부로 황현수 선수와의 계약을 해지하기로 결정했다”고 계약 해지를 알렸다.
황현수는 2014년부터 지금까지 서울 유니폼만 입은 ‘원클럽맨’이다. K리그1에서만 통산 141경기를 뛰었고 9골 3도움을 기록했다. 2018년에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에 출전해 금메달을 따기도 했지만 최근 몇 년간은 부진한 경기력을 보여줘 주로 교체자원으로 뛰었다.
서울은 최근 리그 홈 5연패를 끊어내며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그러나 팀에서 가장 오래 지냈고 모범이 돼야 할 황현수가 오히려 찬물을 끼얹었다.
최근 K리그를 비롯한 한국축구에 음주운전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에는 조나탄 모야(당시 FC 안양)와 라스(수원FC)가, 2022년에는 쿠니모토(전북 현대)가 음주운전으로 계약을 해지했다. 또 2020년 음주운전을 해 범죄 이력이 있던 이상민(성남FC)이 국군체육특기병으로 김천 상무에 입단해 논란이 됐다. 이후 음주운전 전과가 있으면 입단할 수 없다는 규정이 생겼지만, 이상민은 규정 변경 전에 합격해 현재 1월부터 김천 상무 소속으로 뛰고 있다.
FC서울 입장문
FC서울은 최근 황현수 선수의 음주운전 사실을 확인하고,
무거운 마음으로 이 같은 사실을 팬 여러분께 알려드립니다.
먼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FC서울을 사랑해주시고 아껴 주시는 팬분들께 있을 수 없는 일로 큰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점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FC서울은 황현수 선수의 음주운전 사실 확인 후 즉각 한국프로축구연맹에 알리고, K리그 규정에 따른 관련 절차를 진행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이와는 별개로 FC서울은 황현수 선수가 음주운전 사실을 즉각적으로 구단에 보고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중요한 시기에 팀에 피해를 끼치고 사회적으로도 엄중한 처벌이 필요한 음주운전 행위라는 상황의 심각성을 고려해 금일부로 황현수 선수와의 계약을 해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FC서울은 중요한 시기에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있으며,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방치책을 마련하고 구단 모든 구성원들에 대한 철저한 관리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습니다.
팬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스럽게 생각하며
다시 한번 머리 숙여 깊이 사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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