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보현 카카오뱅크 외환캠프 서비스 오너는 25일 오전 ‘달러박스’ 출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일상을 바꾸는 ‘달러 트렌드’를 만드는 게 꿈”이라며 이 같은 청사진을 내보였다. 달러를 매개체로 지금까지는 없었던 경험을 제공하는게 카카오뱅크의 꿈이다.
카카오뱅크는 이날 환전부터 결제까지 가능한 외환 서비스 ‘달러박스’를 출시했다. ‘달러박스’는 카카오뱅크 입출금 계좌를 가진 만 19세 이상 고객이라면 누구나 만들 수 있으며 1인당 1개만 보유할 수 있다. ‘달러박스’의 최대 한도는 1만달러로 일 최대 입금액과 출금액은 각각 5000달러와 1만달러까지다. ‘달러박스’에 달러를 입금하거나 원화로 출금 할 때 수수료는 항상 면제되며 365일 24시간 이용할 수 있다.
‘달러박스’를 통해 달러 투자도 가능하다. ‘달러박스’에서는 달러를 입금할 때 적용됐던 평균 환율과 현재 환율을 비교하는 ‘내 평균 환율과 한눈에 비교’ 기능이 제공돼 시세 및 손익 정보를 직관적으로 살필 수 있다. 환율 비교 알림 서비스를 사용하면 카카오뱅크 앱에 접속하지 않아도 알림을 통해 내 평균 환율 및 현재 환율을 확인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가 외화 중에서도 달러만 다루는 초강수를 둔 건 ‘달러의 트렌드’를 위해서다. 달러는 외화 환전의 기본이자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만큼 달러에 집중한 서비스가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봤다. 실제 한국은행의 ‘2024년 4월 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 통계에 따르면 달러가 차지하는 비중은 81%로 달러에 특히 높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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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로그 ‘외화 무료송금 서비스’ 차별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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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는 일상 속 달러 활용을 위해 선물하기 기능도 더했다. 오보현 오너는 “선물은 가장 강조하고 싶은 기능”이라고 설명했다.카카오톡으로 ‘달러 선물’ 서비스를 통해 신혼여행을 떠나는 친구나, 졸업을 앞둔 자녀에게 축하의 의미를 담아 달러를 선물하도록 했다. 카카오톡 친구라면 누구에게나 선물할 수 있으며 ‘행운의 2달러 카드’ 등 메시지 카드를 고르고 금액과 메시지를 입력하면 카카오톡을 통해 간편하게 달러 선물이 보내진다. 여기서 발생하는 수수료는 모두 공짜다.
이같은 외화 주고받기는 금융권에서 처음 나온 서비스는 아니다. 하나카드는 올해 4월3일 금융위원회에게 ‘외화 무료송금 서비스’를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았다. 이후 같은달 30일부터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고객끼리 외화를 무료로 주고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앱에서 외화를 선물하고 싶은 대상의 휴대폰 번호 입력 후 송금 할 금액을 입력하기만 하면 된다.
카카오뱅크는 편의성, 소셜기능에 집중했다는 설명이다. 오보현 오너는 “카카오톡 목록에서 친구를 선택한 뒤 실명확인을 위해 이름을 입력하면 바로 달러를 보낼 수 있다”며 “송금문구, 디자인을 직접 선택할 수 있어 특별한 행운을 선물하는 느낌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념하고 싶은 순간들 그리고 축하하고 싶었던 순간들 등 주고받았던 달러 선물과 메시지들이 쌓여 언제든 다시 꺼내보며 추억할 수 있다”며 “달러를 매개체로 지금까지는 없었던 경험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카카오뱅크는 달러의 무한 확장성에 집중해 제휴사,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먼저 카카오뱅크는 트레블월렛과 제휴해 ‘달러박스’를 기타통화 환전 및 해외 결제 서비스에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달러박스’ 내 ‘트래블월렛 충전하기’ 페이지에서 통화 종류 및 금액을 충전할 수 있으며, 유럽, 아시아, 북미 등 전세계 총 70개국에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충전된 통화는 ‘트래블월렛 카드’로 결제·ATM 출금 등 수수료 없이 사용 가능하다.
오보현 카카오뱅크 외환캠프 서비스 오너는 “현재 만 19세 이상 고객에 한해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향후 만 18세도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서비스 연령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여기에 모임통장, 26주 위드 달러박스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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