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이후 파이프라인을 늘리거나 몸집 불리기보단 확실히 성공할 수 있는 파이프라인을 신중하게 만드는 것이 목표다. 게임은 개발자가 만든다. 실력 있는 개발자를 영입해 적극적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정체성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하겠다”
25일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단상에 오른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의 각오다.
이 회사는 내달 중 유가증권(KOSPI) 시장 상장에 앞서 이날 대표작 2종을 중심으로 한 지속적인 성장을 예고했다.
안재우 CFO는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한 PLC(제품 라이프 사이클) 초기 단계 IP를 보유했다는 점, 모바일, PC, 콘솔 게임 등 플랫폼을 아우른다는 점, 탄탄한 개발진을 보유했다는 점을 회사의 강점으로 꼽았다.
대표작인 2022년 11월 출시된 모바일 슈팅 RPG ‘승리의 여신: 니케(이하 니케)’의 힘입어 시프트업은 지난해 2배 이상(155.2%) 늘어난 매출 1686억 원, 영업이익은 6배(508.1%) 확대된 1111억 원을 기록했다. 시프트업은 대형 IP와 컬래버레이션을 1년 2회, 계절 이벤트, 신년 이벤트 등으로 업데이트를 지속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유저와 세계관 스토리로 탄탄한 유대 관계를 형성해 장기간 흥행이 가능하리라 예상한다”며 “애니메이션화도 고려하며 IP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4월 선보인 PS5용 액션 어드벤처 게임 ‘스텔라 블레이드’는 미국, 영국, 캐나다, 일본 등 8개국에서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김형태 대표는 “글로벌 팬덤을 형성하기 위한 브랜딩 타이틀로 목표를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안 CFO는 “누적 판매량 100만장 돌파한 것으로 추산된다”며 “PC 버전으로 플랫폼 확장과 시퀄 출시 등을 고려하며 IP 밸류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데스티니 차일드’ 서비스 종료 등의 사유로 16.7% 감소한 374억 원을 기록했다. 다만 ‘니케’ 1.5주년 이벤트로 1월부터 4월까지 매출액은 전년도 수준과 유사했다고 설명했다.
시프트업은 2027년 출시를 목표로 신규 프로젝트 ‘프로젝트 위치스’를 개발 중이다. 또한 차기작 개발부터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해 개발 효율성을 높이고 제작과정을 신속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시프트업은 텐센트, 소니 등과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 자체 개발비용만 부담해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으며 향후 퍼블리싱 계획에 대해서는 유준석 CBO는 “글로벌 퍼블리셔를 통해 필요한 인사이트를 구비하고, 신작들의 직접 서비스가 최적의 퍼포먼스를 발휘하겠다고 판단 시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김형태 대표는 “성공이 의도된 성공이냐 재현 가능한 성공인가가 중요하다. 설립 10년 내 3개 타이틀을 개발해 동서양에서 유저에게 인정받았다”며 “게임 개발에 성공을 하기 위한 DNA를 가지고 있고 회사에 뿌리내리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 차기작도 성공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프트업의 총 공모주식 수는 725만주로 100% 신주이며,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4만7000원~6만원, 공모 예정 금액은 공모가 밴드 상단 기준 4350억원 규모다. 오는 27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7월 2일과 3일 일반투자자 청약을 진행, 내달 중 상장 예정이다. 공동대표주관회사는 한국투자증권, 제이피모간증권회사, NH투자증권이며, 인수회사는 신한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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