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는 25일(이하 한국시각) 독일 라이프치히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탈리아와의 유로 2024 B조 3차전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8분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하며 1-1 무승부에 그쳤다. 크로아티아는 16강 진출에 사실상 실패했고 디펜딩 챔피언 이탈리아는 16강에 진출했다. 크로아티아는 지난 19일 알바니아전에 이어 이탈리아전에서도 후반 막판 동점골을 내주며 후반 집중력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승점 1점을 추가한 이탈리아는 1승1무1패(승점4점)으로 3승을 올린 스페인(승점 9점)에 이어 B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크로아티아는 2무1패(승점2점)로 조3위에 머물렀다. 이번 경기를 승리했다면 16강에 진출할 수 있었던 크로아티아는 후반 막판 통한의 실점으로 조별 리그를 아쉽게 마무리했다 .
이번 대회는 4개국씩 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러 각 조 1·2위를 차지한 12개 팀과 조 3위 가운데 성적이 좋은 4개 팀이 16강에 오른다. 크로아티아는 3위를 기록했으나 승점2점으로 획득한 승점이 낮아 탈락 위기에 놓였다. 와일드카드를 통해 조 3위 팀들 중 상위 4팀은 16강에 오를 수 있지만 승점이 2점에 불과해 사실상 불가능해 보인다.
이날 경기에서 양팀은 전반전을 득점 없이 마쳤다. 후반들어 먼저 포문을 연 팀은 크로아티아였다. 크로아티아는 후반 9분 상대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었다. 키커로 나선 모드리치가 오른쪽 구석을 노리는 슛을 때렸지만 잔루이지 돈나룸마(파리 생제르망)에 선방에 막혔다. 하지만 모드리치는 곧바로 실수를 만회했다. 후반 10분 루카 수시치(레드불 잘츠부르크)의 크로스를 안테 부디미르(오사수나)가 슛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어 흘러나온 공을 모드리치가 놓치지 않고 마무리하며 득점에 성공했다.
이탈리아는 정규 시간 종료 시점까지 득점하지 못하면서 크로아티아의 승리로 경기가 끝나는 듯 했다.
팀의 패배를 막은건 후반 교체로 투입된 이탈리아의 마티아 자카니(라치오)였다. 자카니는 후반 추가시간 8분 절묘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자신의 A매치 데뷔골이자 팀을 구한 동점골이었다.결국 경기는 마무리됐고 이탈리아의 16강행이 확정됐다. 반면 모드리치는 이번 경기가 자신의 마지막 메이저 대회 출장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B조 다른 경기에서는 스페인이 후반 13분 페란 토레스(바르셀로나)의 결승골을 앞세워 알바니아를 1-0으로 꺾고 조별리그 3연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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