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지혜 기자] ‘정원이 있는 삶’이란 이런 반려 식물을 심고 가꾸며, 내 몸과 맘도 식물처럼 가꾸는 삶이다. 그 정원에서 쉬고, 놀고, 책을 읽고, 음악을 듣고, 사색하면서 건강해지는 삶이다. 식물은 정직해서 내가 쏟은 정성만큼 나에게 보답한다. 그것이 꽃이든, 열매든, 뿌리든, 그늘이든. 그래서 반려식물은 내 정성을 반려하지 않는다. (113쪽)
YTN 스포츠 뉴스와 <주말 뉴스 와이드>와 <시사토크 알고리줌> 등 진행으로 친숙한 이경재 기자가 에세이집 <그래, 이 집에 삽니다>를 25일 출간했다.
제목처럼 그는 ‘그래이집’에 살고 있다. 북한산이 바라다보이는 마을, 한 부지에 두 가구가 한 건물로 묶인 듀플렉스 회색(GRAY:그레이)집이다.
책은 아파트가 아닌 주택에 살고 싶다는 마음으로 집을 계획했던 그날로부터 그래이집을 건축한 후 살아온 8년의 이야기를 담았다.
자기 땅에 신축 주택 지었다고 하니 금전적 여유가 있는 딴 세상 얘기일 것 같지만, 당시 그는 대출 낀 아파트를 팔아 땅만 겨우 살 형편이었다고 한다. 그나마 그 땅도 돈이 모자라 절반만 가질 수 있다. 건축비는 은행에서 해결한다 해도 부지 확보 자금 문제에 맞닥뜨린 찰나, 파트너가 나타났다. 그래서 두 가구가 한 건물로 묶인 듀플렉스 그래2집을 지었다.
<그래, 이 집에 삽니다>는 그래이집의 서사와 더불어 4050대 중년 가장의 삶을 풀어내고 있다.
이 책 출간을 담당한 김은주 북에디터는 “25년차 방송기자의 익살이 실린 묘사와 위트로 버무린 서술이 자연스레 미소짓게 하는 에세이”라며 “집 짓기과 인생짓기가 많이 닮았다는데, 이경재 기자가 풀어놓은 풍경 속에서 엿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
홍림출판사는 오는 26~30일 서울 삼성 코엑스에서 개최하는 서울국제도서전에 참가한다. 27일 오후 2시 C홀 H9 부스에서 이경재 작가 사인회도 예정돼 있다. 도서전에서 책을 구매한 모든 독자에게는 에코백을 증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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