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1948년 런던 대회를 통해 처음으로 하계 올림픽에 출전한 한국은 지난 도쿄 올림픽까지 총 96개의 금메달을 수확했다. 앞으로 30일 뒤에 막을 올리는 2024 파리 올림픽에서 100번째 금메달 탄생이 유력하다.
한국은 1976년 몬트리올 대회에서 양정모가 레슬링 자유형 62㎏급에서 우승,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기록했다. 이후 한국은 냉전 시대의 영향으로 불참한 1980년 모스크바 대회를 제외하고 모든 대회에서 꾸준하게 금메달을 수확했다.
1984년 로스앤젤레스(LA) 대회에서 6개를 가져갔고, 개최국 이점을 안은 1988년 서울 대회에서는 처음으로 두 자릿수 금메달(12개)을 획득했다.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에서도 12개의 금메달을 따냈고 1996년 애틀랜타와 2000년 시드니 대회에서는 각각 7개, 8개를 목에 걸었다.
2004년 아테네 대회에서 9개를 수확했고 2008년 베이징 대회와 2012년 런던 대회에서는 역대 가장 많은 13개의 금메달을 쓸어 담았다.
그 뒤로는 금메달이 감소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는 9개를 획득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년 연기 끝에 2021년 개최된 2020 도쿄 대회에서는 6개를 추가했다.
100번째 금메달까지 4개가 남았는데, 1984년 LA 대회부터 10연속 금메달 6개 이상을 따낸 만큼 이번 파리 대회에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체육회는 이번 대회 예상 금메달을 5~6개로 설정했는데, 이 목표만 달성한다면 뜻 깊은 ‘100번째 금메달’ 이정표를 세울 수 있을 전망이다.
100번째 금메달 주인공은 대회 초중반에 나올 수 있다. 전통의 효자 종목인 양궁과 펜싱 경기 일정이 초반에 몰려 있다. 황선우와 김우민을 앞세운 수영과 명예 회복을 다짐하는 유도, 깜짝 금빛 총성을 준비하는 역시 개회식 다음 날부터 메달 사냥에 나선다.
올림픽에서 가장 많은 금메달을 안긴 양궁은 종목 30번째 금메달까지 바라본다.
한국 양궁은 처음 출전한 1984년 LA 대회부터 금메달을 따내더니 도쿄 대회까지 총 금메달 27개로 동·하계 올림픽을 통틀어 최다 금메달밭이 됐다.
파리 올림픽 양궁은 남녀 개인전, 남녀 단체전, 혼성전 등 총 5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다. 한국 양궁은 전 종목 금메달을 목표로 대회에 임한다. 양궁 대표팀은 지난 도쿄 대회에서 남자 개인전을 제외한 4개 종목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파리 대회에서는 금·은·동메달을 모두 더해 하계 올림픽 300번째 메달의 주인공도 나온다.
한국은 처음 출전한 1948년 런던 대회부터 동메달 2개를 따내는 등 현재 금메달 96개, 은메달 91개, 동메달 100개로 총 287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여기에 메달 1개가 곧 추가된다. 2012년 런던 대회 역도 105㎏급 이상에서 4위에 자리한 전상균이 당시 3위 루슬란 알베고프의 금지약물 복용 사실이 드러나 동메달을 승계하게 된 것. 메달 수여식은 8월 9일로 예정돼 있다.
전상균의 동메달을 포함한다면, 한국은 파리 대회에서 메달 12개만 보태면 메달 300개를 채우게 된다. 1988 서울 대회부터는 대회마다 메달 20개 이상을 땄던 만큼 메달 300개 돌파는 확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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