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범수 중심 책임 경영”
━
카카오는 최근 창업자인 김범수 CA협의체 의장 주도로 경영 쇄신에 나서겠다는 내용의 개선방안을 밝혔다. 이는 앞서 카카오 준법신뢰위원회(준신위)가 지난 2월 카카오를 포함한 6개 협약 계열사에 지속 가능 성장을 위한 세 가지 의제별 개선방안에 대한 이행계획을 수립해 3개월 이내에 보고하라고 권고한 데 따른 것이다. 준신위는 지난해 12월 카카오 계열사의 준법 및 신뢰경영 체계를 확립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기 위해 출범한 독립기구다.카카오는 ‘책임경영’, ‘윤리적 리더십’, ‘사회적 신뢰회복’ 등 세 가지 의제로 주주가치 보호와 경영진 책임 강화를 강조했다.
카카오는 책임경영 기반 마련을 위해 CA협의체 중심의 컨트롤타워 구조를 확립하고 김범수 CA협의체 의장의 주도로 경영 쇄신에 나선다고 밝혔다. 또 경영진 책임 강화를 위해 내외부 평팡 검증 등 임면 프로세스를 강화하고 고의적인 불법행위를 한 경영진에 배상책임을 지우는 방안도 검토한다.
윤리적 리더십 확립 방안으로는 가치·공정·소통·책임 네 가지 항목을 포함한 ‘카카오그룹 윤리헌장’을 마련해 경영진을 비롯한 모든 임직원이 준수할 수 있도록 발표할 예정이다.
사회적 신뢰 회복을 위해서는 주주가치 보호와 파트너 상생 방안을 추진한다. 자회사 상장으로 인한 모회사 주주가치 하락 우려를 방지하기 위해 무분별한 신규 IPO를 지양한다는 원칙을 확립했다. 앞으로 IPO를 추진할 경우 그룹 차원에서 면밀한 사전 검증을 거칠 예정이다.
실제로 카카오는 계열사를 합치고 비주력 사업을 덜어내면서 모회사의 주주가치 제고에 힘쓰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업집단 현황 기준 카카오 계열사 수는 총 128개로 전년 동기(147개) 대비 19개 감소했다.
김소영 준신위 위원장은 “이제부터는 위원회와 카카오가 함께 개선방안을 충실히 검토하고 제대로 실행할 차례”라며 “앞으로 위원회는 카카오가 약속한 개선방안이 구체적으로 실현되고 잘 지켜질 수 있도록 세심히 점검하고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
‘사회 책임·경영 쇄신’ 총력
━
카카오는 재무성과뿐 아니라 비재무적 성과를 함께 추구해 사회적 신뢰를 확보하고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강화한단 계획이다. 최근 환경·사회·지배구조 측면의 목표와 성과를 담은 ESG 보고서를 공개하며 사회적 책임 실천 및 쇄신 노력도 강조했다.권대열 카카오 CA협의체 ESG 위원장은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의 기반을 다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ESG 경영을 꾸준히 강화해 이용자 및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신뢰를 얻고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올해 상반기가 쇄신을 위한 환경 조성의 시기였다면 하반기는 이를 공고히 하는 작업이 이뤄지는 기간이 될 것이라고도 예고했다.
정 대표는 지난 11일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 프레스 밋업 행사에서 “쇄신의 과제를 기간에 따라 나눠 보자면 단기적으로는 구조를 바꾸는 것 그리고 장기적으로는 그 구조 속에서 프로세스와 문화까지 바꾸는 것이 과제”라며 “카카오의 ‘본질에 집중하는 성장 방향성’에 맞게 ‘원팀’으로 달릴 수 있도록 조직을 개편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지금까지 준비해온 것들을 더 공고히 만드는 작업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카오는 최근 정신아 대표의 주주 서한을 통해 사회적 신뢰회복 및 주주가치 제고를 이뤄내겠다고 약속했다. 정 대표는 지난달 16일 “재직기간 중 매년 두 차례에 걸쳐 각 1억원 규모의 주식을 장내 매입할 예정”이라며 “매입한 카카오 주식은 대표이사 재직기간에 매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지난달 20일 자사주 2098주를 1주당 4만6800원에 장내매수했다. 총 매입 금액은 9818만6400원이다. 이번 매입 이후 정 대표의 향후 주식 매입은 매년 2월과 8월 실적 발표 뒤 이뤄질 예정이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