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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최양희 한림대학교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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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양희 한림대학교 총장.

◆ 생애

최양희는 한림대학교 총장이다.

‘AI기반 창의 융합인재를 양성하는 열린 대학’을 비전으로 삼아 글로컬대학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관심을 쏟고 다.

1955년 7월27일 강원도 강릉에서 태어났다.

서울 경기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소(KIST)와 통합돼 카이스트가 된 한국과학원(KAIS)에서 전기전자공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프랑스 국립정보통신대학교(ENST)에서 전산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서울대 차세대융합기술원장,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 초대 이사장을 지냈고 박근혜정부에서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을 역임했다.

AI’ICT’융합 분야 전문가로 서울대 AI위원장을 맡아 서울대 AI마스터플랜을 수립했다.

◆ 경영활동의 공과

최양희 한림대 총장이 2023년 2월22일 2022학년도 학위수여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한림대>

△’더 뉴 한림'(The New Hallym) 비전 선포
최양희는 ‘AI 기반 창의 융합인재를 양성하는 열린 대학’을 비전으로 내세워 글로컬대학으로서 한림대의 새로운 출발을 선언했다.

최양희는 2024년 5월29일 한림대에서 개최된 글로컬대학 비전 선포식에서 AI교육 플랫폼의 지역과 해외 확산을 통해 ‘K-유니버시티’ 선도모델을 확립한다는 청사진을 내놓았다.

여기에 강원도 18개 시군과 산업단지를 연결한 ‘마이크로캠퍼스’를 구축해 지역밀착형 참여 프로젝트를 운영하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개방형 창업 공간 ‘스테이션 C’ 구축으로 지역의 산업과 사회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차별화된 지’산’학 연계도 본격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한림대는 2023년 글로컬대학30사업에 선정되며 대학혁신을 통한 지역사회 살리기와 지역산업 활성화의 중요한 역할을 부여받았다.

더 뉴 한림으로 일컬어진 이번 새 비전에는 이와 같은 역할과 책임을 담았다.

한림대는 △해체와 혁신 △한림대 AI 교육 솔루션 △창조와 혁신의 고리 △열린 대학 등을 주요한 추진과제로 삼았다.

이와 같은 비전과 청사진은 앞서 2023년 글로컬대학30 선정을 위한 실행계획서에 담겨 뼈대가 공개되기도 했다.

△K-유니버시티 모델 확립에 나서
최양희는 2024년 5월 한림대의 새 비전을 선언하며 첫 번째 목표로 ‘한국형 대학’을 선도할 수 있는 고등교육기관의 모델 확립에 나섰다.

산업체 수요를 충족시킬 교육 모델을 개발하고 전에 없던 완전히 새롭고 독창적인 융합전공을 구현하고자 했다.

구체적으로 기존학과와 전공을 AI융합연구원, 의료바이오융합연구원, 한림대학교 도헌학술원 등의 3대 융합클러스터 산하에 재조립하는 작업에 나섰다. 교육’연구’산학의 중심 조직으로 재편하는 것이다.

모집 단위의 단계적 광역화, 입학 후 전공을 선택하는 메타전공학부 도입으로 학생의 교육 선택권도 넓혔다.

학습 능력을 돕는 생성형 AI를 대학교육에 접목해 ‘K-유니버시티’ 모델을 확립하고 고등교육모델을 정립함으로써 AI대학으로의 대전환을 선도하겠단 계획이다.

이를 위해 콘텐츠 개발, 강의, 평가 등 모든 교육 과정에 적용할 수 있는 AI교육 연구 및 개발을 담당하는 AI에듀테크센터의 가동에 들어갔다.

△해외 유수기관과 교육’연구 네트워킹 강화
최양희는 한림대의 교육과 연구 역량을 혁신적으로 도약시키기 위해 교육’연구 인프라를 강화할 뿐 아니라 해외 유수 기관과의 네트워킹 확대 및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한림대는 2024년 5월 글로벌 의료 인공지능 연구협력 및 글로벌 혁신을 위한 ‘글로벌 헬스케어 국제 AI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심포지엄에는 미국 하버드의대 국제보건부, 매사추세츠주립대 의대,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의 교수와 연구진 등이 참석해 글로벌 공동연구 협력을 강화하고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을 도모하는 기회로 삼았다.

이번 심포지엄은 앞서 2023년 해외 유수대학 및 기관을 방문해 교류 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한 뒤 이어진 성과였다.

심포지엄에선 의료 인공지능 분야 최신 동향과 기술적 발전을 주제로 발표가 진행됐고 일차 필수 의료를 포함한 글로벌 헬스케어 산업과 AI분야 융합에 대한 토론이 이어졌다.

△미래부장관 시절 공들인 1~2단계 SW중심대학사업에 선정
한림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SW중심대학사업에서 1단계에 이어 2단계 지원대상에 최종 선정됐다. 이 사업은 최양희가 박근혜 정부의 미래부 장관 당시 런칭했던 SW중심대학사업을 기반으로 한 것이다.

한림대는 2024년 5월 강원도 최초 1단계 SW중심대학사업 선정돼 우수한 성과를 낸 덕분에 2단계 사업에서 재선정됐다.

한림대는 글로컬대학의 비전과 SW융합인재양성 실행 계획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결과로 바라봤다.

앞서 한림대는 2018년부터 2023년까지 1단계 사업을 통해 911명의 SW전공인력과 704명의 융합인력을 배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한림대는 이번 2단계 사업 선정으로 2024년부터 2029년까지 6년간 사업비로 최대 110억 원의 국비를 지원받게 됐다.

SW중심대학사업은 수요자 맞춤교육으로 전공자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실무형 인재로 키우고 비전공자는 타 전공지식과 SW소양을 겸비한 융합인재로 양성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SW와 관련 전문인력 배출과 저변 확대, 가치 확산 등을 사업 기본 원칙으로 삼는다.

1~2단계 SW중심대학사업은 최양희가 미래창조경제과학부 장관 당시 추진했던 사업에 기반했다.

2015년 처음 시작된 SW중심대학사업은 당초 첫해 8개 대학을 선정하고 2019년까지 20개의 SW중심대학을 선정해 대학당 6년간 20억 원씩 지원하기로 했던 사업이다. 당시 최양희는 사업의 주무부처 장관으로 선정 대학 총장들과의 간담회에 직접 참석해 성과도출 방향을 제시하고 성과확산 방안을 함께 논의하는 등 상당히 공을 들였다.

최양희 강원특별자치도 범국민추진협의회장(한림대 총장)이 2023년 1월17일 강원특별법 개정 입법과제 도민설명회에 전문가 패널로 참석해 입법안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한림대>

△단독 대학으로 글로컬대학30 선정
최양희는 글로컬대학30사업 초년도에 한림대가 선정되며 구성원들로부터 높은 기대를 받았다. 글로컬대학30사업은 2023년부터 전국 대학들의 초미의 관심사였던 대규모 정부 지원사업이다.

특히 대학 통합을 전제로 사업에 선정된 대학들은 실제 대학 통합을 앞두고 대학들간 상당한 부침이 예상됐다. 하지만 한림대는 단독으로 사업에 선정되며 대학간 통합으로 인한 학교간 갈등 문제로부터 자유롭다.

최양희는 2023년 11월 글로컬대학30에 한림대가 최종 선정되자 “한림대는 단순히 생존을 위한 구조조정이나 통폐합이 아닌, 미래지향적 성장 모델을 추구한다”며 “글로컬대학30 사업 최종 선정은 그 여정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선정은 최양희의 리더십 하에 SW’AI’데이터사이언스’의료바이오’반도체 등 첨단 미래 유망 분야 특화와 교육 혁신을 내걸며 이뤄낸 성과란 해석이 나왔다.

한림대는 글로컬대학 선정 이전부터 미국 애리조나주립대학교의 대학혁신모델을 기초로 꾸준히 혁신을 추진해 왔다. 마이크로디그리를 운영하고 복수전공을 필수화했으며 자기설계융합전공, 전과 자율화 등 학생 역량 개발과 산업적 요구를 담아내고자 했다.

△11대 총장에 취임
최양희는 2022년 9월1일 제11대 한림대 총장 취임식을 갖고 집무를 시작했다.

최양희 신임 한림대 총장은 취임사에서 “사회적 책무를 성실히 수행할 성숙한 인재를 키우는 ‘모범적인 선도대학’으로 한림을 더욱 발전시키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사회변화의 중심에 선, 울타리가 없이 누구나 쉽게 접근하는 열린 대학인 ‘유니버시티 4.0(University 4.0)’를 구현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최 총장은 △열린 대학 △선도대학 △성장을 돕는 대학 △지역과 함께 하는 대학 △구성원이 행복한 대학 등 다섯 가지 목표를 강조하고 대학 운영에 다양한 변화를 예고했다.

거버넌스와 관련 집단지성과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도입하고 새로운 시대를 이끌 새로운 인재를 위한 다전공 융합의 강화 계획도 내놓았다. 맞춤형 데이터 기반 교육과 낙오자 없는 대학을 실현하는 등 학생중심 교육 강화도 약속했다.

앞서 한림대 재단인 학교법인 일송재단은 2021년 5월13일 이사회를 열고 김중수 총장에 이어 신임 총장으로 최양희 전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을 임명했다.

△만 3년 박근혜 정부 미래창조과학부와 운명을 같이한 장관
최양희는 박근혜 정부가 신설한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에 임명됐고, 역사상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란 이름으로 국무위원을 역임한 유일한 인물이 됐다. 미래창조과학부는 박근혜 정부의 시작과 끝을 함께 했다. 최양희도 마찬가지였다.

미래창조과학부는 박근혜 정부를 상징하는 정책이었던 ‘창조경제’를 구현하는 데 목표를 뒀다.

그 목표를 실현할 수 있는 적임자로 박근혜 정부는 최양희를 선택했다.

최양희 신임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2014년 7월16일 취임사에서 “창의와 융합을 기반으로 국민소득 4만 불 시대를 견인할 미래 성장동력의 육성을 전 부처와 민간의 협업 하에 추진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최양희는 이어 “융합으로 연결된 새로운 창조경제 생태계를 구축해 창조경제 실현을 앞당기겠다”면서 과학기술과 ICT 혁신을 통해 창조경제 기반을 강화할 것과 이를 기반으로 사회적 격차를 해소해 따뜻한 창조경제, 다같이 잘사는 창조경제를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전국 각 지역에 20개 가까운 창조경제혁신센터를 구축하고 창업과 중소기업, 벤처기업 지원에 힘을 쏟아 지역 창업과 혁신의 구심점 역할을 하도록 했다.

미래성장동력 기술 개발을 위해 바이오헬스를 중심으로 한 생명과학분야, 온실가스 감축과 에너지 신산업 성장동력 육성 등 기후분야, 나노융합2020 지원 등 나노분야에 지원을 강화했다.

원자력 기술 수출의 기틀 마련에도 힘을 썼다. 네덜란드 연구용 원자로 개조사업 수주로 유럽에 원자력 기술을 최초로 수출했고 한-사우디 스마트 PPE협약으로 중소형원자로 수출길도 개척했다.

K-ICT산업경쟁력 확보, SW중심사회 확산과 함께 간편결제 서비스를 도입하고 공공와이파이 농어촌 관대역망을 구축하는 등의 성과를 냈다.

최양희는 만 3년을 이끌던 미래부를 떠나며 2017년 7월11일 이임식 자리에서 “정치지도자의 비전과 철학을 바탕으로 한 공공정책들을 제대로 만들고 실천하려면 정부도 21세기형으로 바뀌어야 한다”며 “부처 간 협력과 소통을 이끌 플랫폼 부처로서 미래부는 이 역할을 충실히 이행했다”고 자평했다. 그는 “바르고 투명하면서도 효율적인 일 처리와 가치판단의 기준을 정부가 아닌 민간과 국민에 둬야 한다는 약속으로 임해왔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최양희는 장관 이임 후 서울대로 복귀했다.

한편 헌정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으로 박근혜 정부의 상징으로 언급됐던 창조경제가 사라질 위기에 처하자 당시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지속 가능성이 불투명해진 창조경제혁신센터에 대해 간판을 바꾸기보다는 꾸준한 실행에 힘을 쓰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결국 미래창조과학부는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됐다.

참여정부에서 대통령 비서실장과 과학기술부 장관을 지낸 김우식 전 KAIST 이사장은 언론인터뷰에서 이명박 정부 이후 모든 정부에서 과학기술부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낮았고 제대로 역할을 못했다며 안타까움을 표한 적이 있다. 당시 김 전 이사장은 “(우정사업까지 흡수한)미래창조과학부는 실체가 없었다”고 꼬집기도 했다.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2015년 4월1일 스마트미디어X캠프 강연에서 창조경제의 핵심개념으로 과감한 발상을 의미하는 ‘X마인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 초대 이사장 낙점
삼성그룹이 박근혜 정부의 출범과 함께 ‘창조경제’ 국정기조에 발맞춰 미래기술육성재단을 설립하기로 하고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초대 원장을 지낸 바 있는 최양희 교수를 이사장으로 낙점했다. 최양희는 박근혜 정부가 내건 창조와 융합의 키워드를 일찍이 강조해왔던 전문가로 평가받았다.

삼성그룹은 2013년 5월13일 재단 설립에 앞서 초대 이사장으로 최양희 서울대 교수를 선임했다. 이재용 삼성부회장도 당시 미래기술육성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최양희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 초대 이사장은 선임 다음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서 “유연하고 진취적인 개방 프레임 속에서 재단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최양희는 “세계적으로 벤치마킹 사례를 찾지 못했다. 이만한 규모의 민간 출연 재단이 없다. 삼성의 이번 (출연 및 재단 설립)결정이 국내외로 많은 파급효과를 내서 민간주도 사업을 일으킬 수 있게 되기 바란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삼성은 미래기술육성재단을 통해 10년간 1조5천억 원을 투입해 미래 노벨과학상 수상후보를 육성하고 소재기술, ICT 융합형 창의과제 지원 등 3대 미래기술 육성프로그램을 추진한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최양희는 이날 장기적 안목으로 파괴적 창조력을 발휘하는 인재를 육성하고 그같은 파급효과를 바탕으로 산업을 발전시켜 나간다는 재단의 청사진을 설명했다.

최양희는 “한국의 과학기술 연륜이 짧고 기초과학에 대한 투자가 적다. 산업발전 프레임을 더 중시한 때문”이라며 “창조적 파과가 나오기 힘든 구조적 한계를 보완해 연구경력이 일천하더라도 마음껏 연구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노벨상 수상에 근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은 국내 최초의 기술인재를 육성하는 재단으로 평가받고 있다.

2013년부터 2022년까지 삼성이 약속했던 10년간 기초과학 분야 251개, 소재 분야 240개 ICT 분야 244개 총 735개 연구과제에 9738억 원의 연구비를 지원했다.

△한림대가 걸어온 길
1982년 학교법인 일송학원이 한림대학 설립인가를 받고 개교했다.

1987년 대학원 석사과정 설치인가를 받았다.

1988년 종합대학으로 개편됐다.

1989년 한림대학교로 교명을 변경했다. 대학원에 박사과정이 설치인가를 얻었다.

2003년 개교 40주년 기념 한림대 UI를 선포했다.

2007년 첫 대학평의원회가 구성됐다.

2024년 더 뉴 한림 비전 선포식을 가졌다.

△대학 현황
2023년 4월1일 기준 한림대의 재학생은 학부 7594명, 일반대학원 410명, 특수대학원 276명 등 총 8280명이다.

교원은 전임교원 7487명을 비롯 비전임교원 617명이 재직하고 있으며 직원은 262명이다.

학부에 8개 단과대학을 두고 있으며 일반대학원과 6개 특수대학원은 운영하고 있다.

부설연구소는 70개이며 의료 및 부속병원으로 한림대 성심병원,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한림대 한강성심병원,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한림대 춘천성심병원 등 5개 대형 종합병원이 있다.

2024년 예산 규모는 교비 2054억 원, 법인 일반 4704억 원, 법인 수익사업 1조1594억 원이다. 법인의 수익사업 예산엔 병원 의료수입이 1조1230억 원가량을 차지한다.

△등록금의존율 낮고 법정부담금 법인이 100% 부담
한림대의 등록금은 대학평균보다 높지만 등록금 의존율은 상대적으로 낮다. 학교법인 일송학원의 법정부담금 부담률은 100%이고 법인전입금 비율이 대학평균을 크게 웃돌았지만 학교운영경비 부담률은 대학평균보다 낮았다.

한국교육개발원 대학정보공시 대학알리미와 한국사학진흥재단 대학재정알리미에 따르면 2023년 공시기준 한림대의 등록금 의존율은 32.6%로 대학평균 51.4%보다 상당히 양호했다.

그렇다고 한림대 등록금이 저렴한 건 아니다. 2024년 한림대의 연평균 등록금은 755만4천 원으로 681만8천 원의 대학평균 보다 74만 원가량 높다.

법인의 법정부담금 부담률은 100%다. 법인전입금 비율도 33.2%로 대학평균 4.2%를 크게 앞선다.

하지만 학교운영경비 부담률은 86.1%로 대학평균 96.4%보다 낮았다.

학생 1인당 교육비와 학생 1인당 연간 장학금은 모두 대학평균을 상회했다.

학생 1인당 교육비는 2822만 원으로 1936만 원의 대학평균 대비 886만 원이 더 많았고 학생 1인당 연간 장학금은 382만4천 원으로 대학평균 360만5천 원보다 22만 원가량 많다.

총 장학금 지원율도 54.4%로 대학평균 47.4%를 앞질렀다.

한림대의 2023년 공시 취업률은 64.7%로 대학평균 66.3%에 다소 못 미쳤다.

한림대의 적립금은 542억 원으로 전년비 6억 원 증가했으며 기부금은 16억 원으로 전년보다 2억 원가량 감소했다.

◆ 비전과 과제

최양희 한림대 총장(오른쪽 두 번째)이 2024년 2월21일 충북대학교에서 열린 글로컬대학 혁신 이행 협약 및 전략포럼에서 이주호 교육부 장관 겸 사회부총리(왼쪽 두 번째)와 협약서에 서명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림대>

최양희는 사회변화를 주도하고 새로운 미래가 설계되는 역동적인 교류의 장으로 대학을 거듭나도록 하는 데 힘을 쏟고자 했다.

균형잡힌 가치관, 소통능력, 배려를 한림의 교육철학으로 삼고자 한다.

최양희는 대학이 울타리 없이 누구나 쉽게 접근하는 사회적 플랫폼으로 작동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외부변화에 응수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변화를 주도하고 모두에게 개방된 광장으로서 대학이 재탄생해야 한다고 바라본다.

최양희는 취임 전부터 교육 중심, 연구 중심, 산학협력 중심의 대학을 넘어 이제 열린 대학이라는 4세대 대학으로 변화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최양희는 대학이 시설, 강의와 같은 인프라와 콘텐츠를 외부에 공개하고 대학 밖과 협력을 통해 사회발전의 중심에 서야 한다고 봤다.

이를 가리켜 최양희는 새 대학모델 ‘유니버시티4.0’라고 불렀다. 다른 말로 4세대 대학이다.

세계로 소통의 장을 확대하는 한편 아직 사회나 시장에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는 새로운 직업과 학문에 대비한 유연성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재학생뿐 아니라 시민도 역량을 발굴하고 키울 수 있는 미래 교육의 광장으로 발돋음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그는 새 교육을 선보이고 성공시키는 ‘선도대학’으로 한림대를 이끌고자 한다.

특히 학문간 융합에 중점을 두고 교육연구 플래그십(Flagship) 조직을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교육부에 제출한 글로컬대학30 실행계획서엔 최양희의 글로컬대학 비전이 고스란히 담겼다.

그는 ‘AI 교육 기반 창의 융합인재를 양성하는 열린 대학’을 한림대의 글로컬 비전으로 설정했다.

구체적으론 대학구조의 해체 및 재조립을 통한 3대 융합클러스터 기반의 교육 및 연구를 추진하고자 했다. 또 AI기반 선진 교육 시스템을 개발하고 운용하는 ‘K-유니버시티(고등교육)’ 모델을 창출하겠단 계획도 내놓았다.

최양희는 지역사회’산업체와 협력하는 두뇌 집단형 글로컬 대학을 목표로 제시했다.

스스로 세운 글로컬대학 비전을 실현하고 글로컬대학30 사업의 선정에 이은 성공을 일궈내는 건 남은 임기 최대의 과제다.

근본적으로 차별화를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

대학의 지속가능성을 위협하는 심각한 환경 속에 놓여있음에도 그 속에서 어떠한 역할과 책임이 있는지,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깊게 고민하며 대응 전략에 부심하고 있다.

◆ 평가

최양희 한림대 총장(오른쪽)이 2022년 11월28일 서울공대 전자동문회가 시상하는 2022년 자랑스런 전자동문 대상 수상자로 선정돼 상패를 받고 있다. <한림대>

최양희는 국내 최고의 AI’ICT’융합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삼성그룹이 10년간 1조5천억 원을 투입해 미래 노벨과학상 수상후보를 육성하고 소재기술, ICT 융합형 창의과제를 지원하는 미래기술육성재단 초대 이사장으로 낙점한 것도 이와 같은 전문성을 인정한 때문이다.

서울대학교가 신설한 AI위원회 초대 위원장을 맡아 서울대 AI마스터플랜을 수립한 인물이기도 하다.

학제간 융합에 적극적이고 리더십과 추진력이 뛰어나단 평가를 듣는다. 때문에 2021년 새 총장을 맞게 된 한림대는 변화와 혁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강원도 출신으론 처음으로 총장직을 맡았다.

2009년 만들어진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의 초대 원장을 지내는 등 박근혜 정부가 내건 ‘창조’와 ‘융합’의 국정기조를 일찌감치 강조해 온 전문가다.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을 하면서 시작한 부처 연례행사 ‘스마트미디어X캠프’에 직접 강연자로 나서며 애정을 보였다.

X마인드는 최양희가 장관 시절 직접 만든 용어다. 창조경제 핵심 개념인 ‘과감한 발상’을 의미한다고 했다. 그는 X마인드가 창조적 아이디어, 지식재산권,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사이클을 만든다고도 했다.

서울대 공대 교수로 30여년 동안 700여 편의 논문을 발표하고 우수 공학자. 고급 엔지니어 등의 산업계를 이끌 리더들을 양성하는 데 공헌했다.

전국 대학에 소프트웨어 고급인재 양성 프로그램 정착에 기여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 사건사고

최양희 한림대 총장(가운데)이 2023년 3월10일 고 윤덕선 한림대 설립자의 제27주기 추도식에서 추모하고 있다. <한림대>

△세계대학평가에서 하락세
한림대가 세계대학평가에서 뒷걸음질치고 있다.

2024년 6월4일(영국 현지시각) 발표된 QS세계대학평가에서 한림대는 세계 951~1000위에 랭크됐다. 전년 901~950위에서 50위가 하락했다.

한림대는 QS세계대학평가에서 2020년 551~560위를 고점으로 2021년부터 하향세를 그리고 있다. 2021년 561~570위, 2022년 571~580위로 10계단씩 떨어지더니 2023년 급락해 901~950위로 뒷걸음질쳤다. 2024년 평가에선 세계 1000위가 됐다.

QS세계대학평가는 학계 평판도를 비롯해 △교수의 논문인용도 △취업자 소득수준 △기업평판도 △교수 대비 학생 비율 △외국인 교수 비율 △국제공동연구협력성과 △국제학생비율 △지속가능성 등을 평가한다.

2024년 평가결과 요소별로 한림대는 △지속가능성(ESG) 1.1점 △취업자 소득 1.7점 △기업평판 1.8점 △국제 학생 비율 2.2점 △학계평판 2.8점 △외국인 교수 비율 3.8점 등의 점수를 받았다. 그 외 △국제연구협력 5.7점 △교수의 논문인용도 6.9점으로 평가됐다. 교수 대 학생 비율이 94.4를 기록해 그나마 1000위를 지탱해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대학만 보면 한림대는 공동 28위를 기록했다. 2021년 20위였던 한림대는 2022년 23위, 2023년 공동 28위로 순위가 매년 떨어지다 2024년 평가에선 전년과 동일한 순위에 랭크됐다.

영국 더 타임스의 2024년 THE(Times Higher Education) 세계대학순위에선 1201~1500위 대학으로 평가받으며 1500대 순위 대학이 됐다. 전년과 같은 순위다.

THE에서의 순위도 2020년, 2021년 1000위 내 대학으로 평가받았으나 2022년엔 200위가 덜어진 1201위 이하 대학에 포함되는 등 하향세를 보였고 2023년부터 1500위 대학으로 밀려났다.

THE평가 국내대학순위에서도 2024년 공동 28위에 랭크돼 전년비 4계단 내려앉았다.

일각에선 학계와 정관계에서 내로라 하는 유명인사들을 총장으로 연이어 영입한 한림대가 왜 이같은 저조한 성적표를 받고 있는지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림대 의대생의 집단 시험 부정행위 발생
정부 의대증원 정책을 두고 의정갈등이 이는 가운데 의대생들의 집단 부정행위가 한림대에서 발생한 사실이 확인됐다. 부정행위에 연루된 학생들은 업무방해혐의로 경찰에 고발됐다.

2024년 2월29일 언론과 경찰 등에 따르면 한림대 의대생 9명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로 강원 춘천경찰서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이들을 고발한 변호사는 고발장에서 앞서 2023년 10월30일 치러진 한림대 의학과 1년생들의 기생충 학명 외워 적기 시험에서 학생 9명이 미리 기생충 학명을 적은 쪽지를 준비해 시험을 봤다면서 이들은 위계로써 한림대 의대학장의 학업 성적관리에 대한 업무를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변호사는 70여 명이 응시한 시험에서 10% 이상이 부정행위로 적발됐는데 한림대가 이들에 대한 징계를 하지 않았고 시험성적에 반영하지도 않았다고 했다. 이들 부정행위 학생들은 어떠한 불이익도 받지 않았다는 것이다. 성실하게 시험을 치른 학생들만 피해를 봤다고 했다.

해당 변호사는 한림대의 대응이 잘못됐으며 한림대 의대 학사운영 부실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이 변호사는 그 와중에 한림대 의대생들이 의대 증원에 반발, 집단휴학을 제일 먼저 결정했다는 점을 짚으며 권리만 주장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아 국민이 이 사건을 알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이들 부정행위에 가담한 한림대 의대생들을 고발했다고 설명했다. 한림대 의대 4학년생들은 2024년 2월15일 의대증원에 반대하며 동맹휴학을 결의했다.

이번 의대 학생들의 집단 부정행위 사건과 관련 한림대는 언론에 해당 시험이 정식시험이 아니었고 부정행위를 저지른 학생들에게는 경고조치를 했다고 설명했다.

△의정갈등에 전국 의대 중 가장 먼저 동맹휴학 선언
의대증원에 반발하며 전국 의대 가운데 한림대 의대가 가장 먼저 동맹휴학을 선언했다.

한림대 의대 4학년 학생들은 의대증원 정책에 반발하며 1년간 동맹휴학을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한림대 의대 비상시국대응위원회는 2024년 2월15일 이 대학 의대 의료정책대응TF 공식 SNS를 통해 4학년생 학생 만장일치로 휴학을 결의했다고 밝혔디.

위원회는 “1년간의 학업중단으로 의료개악을 막을 수 있다면 결코 아깝지 않다”면서 후배들에게 휴학을 제안하기도 했다.

전국 40개 의대와 의학전문대학원도 이날 바로 한림대의 선언에 동참하겠다며 동맹휴학 의사를 밝혔다.

이에 정부는 즉각 우려를 표명했다.

보건복지부는 브리핑을 통해 한림대 의대 4학년 학생들의 동맹휴학을 안타깝게 생각하다며 학생의 본분을 지켜 학업에 열중해달라고 당부했다.

의대 학생들의 동맹휴학이 의대 증원 반발의 서막으로 여겨졌기 때문에 학생들의 이같은 움직임을 예의주시했다.

전국 의대생들은 2024년 2월20일 일제히 집단휴학계를 제출하겠다고 선언했다.

윤석열 정부는 앞서 2024년 2월6일 2025학년도 의대정원을 2천명 증원하고 2035명까지 1만명의 의사 인력을 확충하겠다고 공표했다.

한림대는 2024년 3월7일 동맹휴학에 참여한 의대생들에게 유급을 통보했다. 실제 학생에게 유급이 통보된 것은 한림대가 처음이었다.

대학가와 의료계 등에 따르면 당시 한림대는 의학과 1학년생 가운데 수입일수 미달 학생들에게 유급예고문자를 발송했다

한림대는 학생들의 동맹휴학에도 정상적 학사일정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한림대 의대 비상시국대응위원회 TF팀은 피해를 줄이기 위해 휴학계를 내라고 조언했다.

최양희 한림대 총장(앞줄 오른쪽 세 번째)이 2023년 6월16일 춘천시, 주한 이탈리아대사관과 공동으로 개최한 ‘기후변화 컨퍼런스’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림대>

△KT 사외이사 선임에 ‘색깔 맞추기’ 논란
최양희가 2023년 6월 KT 사외이사로 임명되자 일각에선 현 정부와의 색깔 맞추기란 이야기도 나왔다. 최양희는 박근혜 정부에서 과학기술통신부에 해당하는 창조미래과학부 장관을 지냈다.

이명박 정부에서 차관을 지낸 윤종수 현 대통령 직속 2050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의원도 함께 사외이사로 낙점되면서 이같은 논란에 불을 지폈다.

KT사외이사 선임과 관련 관심이 높아진 건 반년가량 공석인 KT 차기 대표이사 선임이 이들 사외이사로 구성된 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서 정해지기 때문이었다.

소유분산기업 ‘카르텔’ 논란과 대주주 국민연금의 반대 등 KT대표 선임과정에 논란이 거듭됐던 만큼 내부 승진이냐 외부 낙하산이냐 어떤 방식으로 누가 오더라도 논란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우려와 부담이 큰 자리가 됐다.

2023년 6월30일 새 사외이사로 이사회에서 선임이 확정된 건 최양희 외에도 곽우영 전 현대자동차 차량IT개발센터장, 김성철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 안영균 세계회계사연맹IFAC 이사, 윤종수 전 환경부 차관, 이승훈 KCGI 글로벌부문 대표 파트너, 조승아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 등 모두 7명이었다.

이들은 2023년 8월4일 김영섭 전 LG CNS 대표를 최종 후보로 선정해 주총에 올렸고 같은달 30일 열린 주총이 김영섭 후보의 선임을 확정했다.

△연봉 3억5천 고액 연봉 총장
전임 김중수 총장에 이어 최양희 총장도 고액연봉 총장으로 꼽혔다.

2022년 10월 국회 교육위원회에 교육부가 제출한 2021년 전국 사립대 총장 보수현황에 따르면 한림대는 3억4700만 원으로 전국 사립대 가운데 경동대학교(4억3300만 원), 백석대학교(4억2800만 원), 포스텍(3억7100만 원)에 이어 네 번째로 총장 연봉이 높았다.

당시 3억 원 이상을 총장 연봉으로 지급한 대학은 사립 4년제 대학의 경우 이들을 포함해 초당대학교(3억4500만 원), 을지대학교(3억2700만 원) 등 6개 대학이었다. 백석문화대학교(4억2800만 원), 성운대학교(3억7800만 원), 농협대학교(3억1600만 원), 대구보건대학교(3억700만 원), 영진전문대학교(3억500만 원), 대경대학교(3억200만 원) 등 사립 전문대학교까지 포함하면 12개교였다.

한림대는 전임 김중수 총장에게 2020년 전국 사립대 최고 수준인 2억8천만 원의 연봉을 지급한 바 있다.

△노조, ‘부당노동행위’ 대학’법인 고발
한림대 노조가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한림대와 한림대 법인인 일송학원을 추가 고발했다.

해당 노조는 같은달 법인의 교섭불참, 직권남용 등 부당노동행위로 노동부에 대학과 법인을 이미 한 차례 고발한 상태였다.

2021년 6월28일 전국대학노동조합 한림대지부는 한림대와 학교법인 일송학원을 노동부에 고발했다.

노조는 대학과 법인이 회의 개최를 위한 장소 승인 요청을 불허하고 회의 참가 조합원에 대해 근무지 이탈, 무단결근 등으로 간주하겠다며 고압적으로 대하는 등 노동탄압을 했다고 했다.

앞서 한림대 노조는 같은달 15일 일송학원과 한림대가 단체교섭 후 지속적으로 노조를 탄압했으며 부당노동행위를 했다고 주장했다.

고소장엔 일송학원이 노사건 교섭에 성실히 임하라면서 노조탄압과 부당노동행위에 대해선 진정성 있는 사과, 책임자처벌, 재발방지대책 수립을 요구했다.

노조는 언론에 “사립학교 노사교섭에서 이사장이 교섭 당사자다. 하지만 3차례 교섭에 한번도 참석하지 않았고 위임권한이 없는 총장이 교섭위원들에게 교섭권을 위임하고 강행하려 하는 등 직권남용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교섭위원이 조합원에게 허위사실로 이탈을 종용하고 위압을 가했으며 조합원 분열을 조장했다고 주장을 이어갔다.

당시 노조는 2021년 2월25일 출범 이후 13년간 급여를 동결한 상태에서 더 이상 동결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생존권을 보장할 것과 한계호봉, 임금피크제 등의 폐지를 요구하는 단체협약안을 제시했다.

△’청와대 수석, 장관급은 돼야 총장에’ 논란
한림대 역대 총장을 보면 유독 친정부 인사들이 눈에 많이 띈다.

한림대 법인이 대학 총장에 이들을 앉히는 경향이 두드러진 때문이다. 한림대는 총장 선임에 직간접 선거방식을 도입하지 않았다. 특이한 건 정’관계에 있다가 총장으로 온 인사뿐만 아니라 총장 임기 중 혹은 임기만료 후 입각하거나 청와대에 불려간 총장들도 상당수 있었단 점이다.

최양희 총장도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최양희 총장은 서울대 교수 출신으로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산자원부) 지식경제R&D전략기획단 위원으로 정부와 연을 맺고 대통령직속 국가정보화전략위원으로 있다가 삼성이 만든 미래기술육성재단 초대 이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 국정과제를 수행할 적임자로 발탁돼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을 지내다 사상 초유의 대통령 파면사태로 퇴임했다. 서울대로 돌아와 AI위원회 초대 위원장을 역임했고 명예교수로 있다가 한림대 총장이 됐다.

역대 총장을 보면 1대 현승종 총장은 성균관대 총장 출신으로 한림대 교수로 와 총장을 지내다 노태우 정부에서 제24대 국무총리로 내각에 합류했다.

제2대 정범모 총장은 서울대 사범대학장 출신으로 충북대 초대 총장을 지낸 인물로 이후 한림대 교수로 부임해 10년 만에 총장에 올랐다.

이상주 전 국무총리도 제3대 한림대 총장직함을 달았다. 이 전 총리는 전두환 정권 당시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을 지냈고 강원대 총장, 울산대 총장, 한림대 총장에 연이어 선임됐다. 그러다 김대중 정부에서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냈고 이후 교육인적자원부(현 교육부) 장관을 역임했다.

제5대 이상우 총장도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있으면서 김영삼 정부에서 대통령 통일고문을 맡았고 한림대 총장으로 왔다가 이명박 정부에서 다시 대통령자문 통일고문, 국방선진화추진위원장, 대통령직속 국가안보총괄전검회의 의장을 지냈다.

최양희 총장의 직전 총장인 김중수 제6대 총장은 정계와 대학을 가장 많이 오간 인물로 꼽힌다.

김중수 총장은 KDI연구위원으로 있다가 김영삼 정부에서 청와대 경제비서관,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 특보를 맡았고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를 걸쳐 KDI원장을 지냈다. 노무현 정부에서 대통령 국민경제자문위원,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을 맡았고 한림대 총장으로 1년간 대학을 이끌다 MB정부 대통령 경제수석으로 자리를 떴다. 이후 외교부 주OECD대표부 대사를 거쳐 한국은행 총재를 지냈다. 다시 제9대 한림대 총장으로 돌아와 10대까지 연임했다.

김중수 총장은 2024년 현재 유한재단 이사장과 교육부 글로컬대학위원회 위원장을 겸하고 있다. 글로컬대학30사업을 관장하는데 선정되면 대학당 5년간 1천억 원을 지원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제7대 이영선 총장 역시 노무현 정부와 MB정부에 걸친 소위 ‘관’ 출신이다. 노무현 정부에서 대통령직속 국민경제자문회의 위원으로 있다가 한림대 총장으로 선임됐고 총장 퇴임 후 MB정부 교육과학기술부(현 교육부) 대학구조개혁위원장을 맡았다. 당시 대학구조개혁위원회는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과 학자금대출제한대학 등 부실대학을 골라내는 대학가의 막강한 위치를 점했다.

제8대 노건일 총장은 행시 출신으로 전두환 정부 청와대 민정비서관을 지내다 충북도지사를 거쳐 산림청장, 내무부 차관을 지냈다. 전두환 당시 대통령 행정수석을 역임하다 노태우 정부 교통부 장관으로 내각에 다시 들어왔고 신한국당 국책자문위원을 지낸 후 인하대 총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일송학원 이사를 거쳐 한림대 총장으로 왔다. 임기 중 박근혜 정부 대통령직속 통일준비위원회 자문위원을 겸했다.

한림대 총장 중 정’관계 연을 맺지 않고 총장이 된 내부 출신 인물은 제4대 한달선 총장이 유일하다. 한 전 총장은 서울대 의대 교수로 15년 일하다 한림대로 자리를 옮기고 의대학장, 부총장, 의무부총장을 거쳐 총장에 올랐다. 국립암센터 이사장을 맡기도 했다.

최양희 한림대 총장(왼쪽 두 번째)이 2023년 11월2일 대학박물관에서 개최한 거돈사지 발굴조사 34주년 기획전시 ‘원주 거돈사지 발굴, 237일의 기록’ 개막식에서 기념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한림대>

△국회 인사청문회 앞두고 제기된 의혹들
최양희는 박근혜 정부가 들어서며 신설된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내정자로 지명됐다.

2014년 7월 국회 인사청문회 당시 무난히 보고서를 채택할 가능성이 높은 후보로 언급됐지만 청문회가 가까워오면서 크고 작은 의혹들이 불거쳤다.

당시 야당은 김명수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이병기 국정원장 후보자와 함께 최종 낙마대상 리스트에 최양희 내정자의 이름을 올리며 집중 공세를 펼쳤다.

우선 병역특례 복무 당시 프랑스 국비유학을 간 사실이 드러났고 아들이 산업체 병역특례를 받은 사실이 드러나며 논란을 불렀다.

또 포스코ICT 사외이사로 활동할 당시 급여를 받지 않았다고 했지만 이사회 참석 수당만 6년간 1억1천만 원 가량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고 법인카드로도 1억5천만 원을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사회 수당을 소득신고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세금탈루 의혹까지 번졌다.

강남 고가 아파트 매입과 매도 과정에서 다운계약서를 만들어 5500여만 원을 탈루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그밖에도 서울대 교수로 있을 당시 경기도 여주 전원주택 투기 의혹과 인근 농지를 농지법을 위반해 정원으로 활용한 것도 문제로 지적됐고 부부동반 출장, 서초동 아파트 분양권 증여 의혹도 제기됐다.

최양희는 포스코 사외이사 이사회 수당에 대한 원천징수를 하지 않아 발생한 사안이라며 뒤늦게 세금을 납부했고 다운계약서 작성과 관련해선 “당시 관행이었지만 잘못한 것”이라고 시인하기도 했다. 농지법 위반 의혹에 정원을 고추밭으로 급조한 사실도 인정하고 사과했다.

하지만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 이사장 시절 법인카드 사용 내역은 공개가 어렵다고 했다.

부부동반 출장은 부인 항공료 등은 자비 부담했고 아프트 분양권 증여는 서초구청의 전산 입력 실수라고 해명했다.

한편 자녀의 재산고지를 거부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후 장관이 되고도 자녀 재산은 공개하지 않았다.

△법인 이사장과 보직자 1억 원 양복점 상품권 구입비 적발
교육부 회계감사에서 한림대 법인 일송학원이 복지후생비로 법인 이사장 등 주요 보직자 양복점 상품권 구입비로 1억 원가량을 쓴 사실이 적발됐다.

또 이사장 등 법인 직원 국외출장비를 규정보다 4500만 원 넘게 초과지급하고 현금지급한 이들 비용을 정산도 하지 않은 사실도 드러났다.

2013년 12월31일 교육부가 공개한 학교법인 일송학원과 한림대에 대한 회계감사결과 처분서에 따르면 일송학원 법인 이사장과 주요보직자 130명이 교직원 복리후생비에서 12차례에 걸쳐 양복점 상품권 구입비로 9920만 원을 사용한 사실이 들통났다. 심지어 내부결재 과정도 거치지 않았다.

국외 출장여비 지급과 정산에서도 허술한 법인의 재정 관리와 씀씀이가 도마 위에 올랐다.

법인은 이사장 일행 5명에게 해외 출장 여비 중 일비를 규정보다 1인당 538만 원 초과 지급했다. 현금으로 지급한 일비 총 4800여만 원을 정산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렇게 초과지급된 여비는 4538만 원에 달했다.

교육부는 초과지급여비 전액 회수처분을 내렸고 법인 관계자 4명에게 경고, 3명에겐 주의조치했다.

교수나 학생의 해외연수시 거주 지원을 위해 미국 현지에서 매입한 부동산 2건에 대해 정작 매년 2~3개월 정도만 사용하면서도 해당 부동산의 관리비로 법인 이사장이 설립한 현지 비영리법인에 2억 원가량을 지급한 사실도 확인됐다.

교육부는 해당 수익용기본재산을 매입가와 감정가 중 높은 가격으로 처분하라고 요구했다.

법인에 1억5천만 원 이상의 재산 손실을 초래한 이사장의 차남 개인 부지 임대차 계약도 문제로 지적됐다.

일송학원은 충남 태안 연수원 부지를 매입하지 않고 이사장이 개인명의로 매입한 토지에 연수원 건물을 신축했다가 이사장이 자신의 차남에게 해당토지를 증여하자 차남과 연수원 부지 이외 임야 등 3만2324㎡를 과다하게 포함시켜 임대차 계약을 맺었다. 3년8개월간 이렇게 부적정하게 나간 임차료는 1억5천여만 원에 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만큼 법인이 차남 개인에게 임차료를 쓸데없이 추가 지급한 것이다.

교육부는 차남에게서 연수원을 매입하거나 필요한 부지만 임대차 계약을 맺으라고 통보했다.

일송학원은 또 이미 총장 업무용 차량이 있는데도 신임 총장 개인 소유 차량을 감가상가잔액보다 1천여만 원 더 비싼 7700만 원에 매입해 예산을 낭비한 사실도 지적받았다.

이렇게 취득한 차량을 법인회계 대차대조표에 계상하지 않고 대학에 기증해 대학은 사용기간이 2년도 안 된 총장 업무용 기존 차량을 불용처리하게 했다.

관련자 4명에게 교육부는 경고처분을 내렸다.

△보수규정에도 없는 성과급을 업무추진비로 ‘펑펑’
한림대는 총장 내부결재만으로 교직원에게 3억7천여만 원의 성과급을 업무추진비에서 지급했다가 적발됐다. 연구기간 연구보고서를 내지도 않고 이전 다른 연구결과물을 대신 제출해도 이를 학교가 인정해주는 등 연구관리 부실도 확인됐다.

2012년 11월 교육부의 한림대 회계감사결과 2009~2011학년도에 교직원 168명에게 인센티브가 주어졌다. 문제는 1인당 적게는 20만 원 많게는 480만 원씩 지급된 인센티브가 업무추진비에서 나갔단 것이다. 총장의 내부결재만으로 집행을 결정한 것도 문제였다.

인센티브는 보수규정에 따라 기준에 맞춰 지급해야 하지만 업무추진비를 가져다 썼다. 사학기관 재무회계 규칙 위반이다.
한림대의 연구관리 부재도 드러났다.

한림대는 연구기간 안에 연구결과 보고서를 제출하지 않거나 연구기간이 끝나고 1년이 지나도록 학술지에 연구결과를 게재하지 않아 연구성과, 연구목표 달성으로 인정하기 어려운 15건의 연구과제에 대해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았다. 해당 연구과제 책임자에게 이행을 촉구하지도 않고 연구비 7750만 원을 환수하지도 않은 것이다.

연구관리 문제는 더 있었다. 이들 15명 외 다른 연구자 2명은 연구기간 경과 후 연구변경신청서를 제출했고 학교는 적정성 여부를 검토조차 하지 않고 이전 연구결과와 논문을 연구결과물로 대체 인정해줬다.

교육부는 이들에게 지급한 연구비 8800만 원을 회수하라고 요구하고 관련자 23명에겐 무더기 경고처분이 떨어졌다.

◆ 경력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내정자가 2014년 6월14일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과천과학관으로 출근하며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1977년부터 1979년까지 한국통신기술연구소 전임연구원으로 근무했다.

1981년부터 1984년까지 프랑스 CNET연구소 방문연구원으로 있었다.

1984년부터 1991년까지 한국전자통신연구소 책임연구원으로 일했다.

1988년 미국 IBM 왓슨연구소 방문과학자로 있었다.

1991년 서울대 공과대학 전기컴퓨터공학부로 임용됐다.

2006년 한국공학한림원 정회원이 됐다.

2006년부터 2012년까지 미래인터넷포럼 의장직을 맡았다.

2007년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정회원으로 선정됐다.

2009년 한국정보과학회장을 지냈다.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장을 역임했다.

2010년 방송통신위원회 기술자문위원 겸 미래인터넷추진위원으로 일했다.

2010년부터 2011년까지 지식경제부(현 산업부) 지식경제R&D전략기획단 위원직을 수행했다.

2011년 대통령직속 국가정보화전략위원을 맡았다.

2013년부터 2014년까지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 초대 이사장으로 재직했다.

2014년부터 2017년까지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을 역임했다.

2017년부터 2021년까지 한국장애인재활협회 이사로 일했다.

2019년부터 2020년까지 서울대 AI위원회 초대 위원장을 지냈다.

2020년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명예교수가 됐다.

2021년 한림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2021년부터 춘천마임축제 이사장을 겸하고 있다.

2023년 KT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 학력

1971년 서울 경기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75년 서울대학교 전자공학과를 나왔다.

1977년 한국과학원(KAIS) 전기및전자공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1984년 프랑스 국립정보통신대학교(ENST)에서 전산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 가족관계

◆ 상훈

2009년 과학기술훈장 도약장을 수훈했다.

2009년 인터넷기술상로 선정됐다.

2009년 대한민국 인터넷대상 개인공로상을 수상했다.

2015년 세계기업가정신네트워크 Startup Nations Award를 받았다.

2015년 올해의 자랑스러운 강원인에 선정됐다.

2021년 백남상 공학부문에서 수상했다.

2021년 운당학술상 학술대상을 받았다.

◆ 기타

2017년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정기 재산변동사항에 따르면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의 재산은 37억8천만 원이었다. 당시 장관 중 가장 신고액이 많았다.

전년비 3억2800만 원이 증가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다음으로 재산증가 폭이 컸다.

한국경제신문에 칼럼을 연재했다.

국제학회 IEEE, ACM, Internet Society 회원이다.

주요 논문으론 ‘FSA-based link assignment and routing in low-earth orbit satellite networks'(IEEE transactions on vehicular technology, vol.47, 1998년), ‘CP-BuS: Improving TCP performance in wireless ad hoc networks'(Journal of Communications and Networks, vol.3, 2001년), ‘Route optimization using tree information option for nested mobile networks'(IEEE Journal on selected areas in communications, vol.24, 2006년), ‘A survey on content-oriented networking for efficient content delivery'(IEEE Communications Magazine, vol. 49, 2011년), ‘WAVE: Popularity-based and collaborative in-network caching for content-oriented networks'(IEEE INFOCOM, 2012년) 등이 있다.

◆ 어록

최양희 한림대 총장(오른쪽)이 2023년 5월7일 염재호 태재대학교 총장과 양 대학간 상호협력을 위한 협약서에 서명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림대>

“한림대는 2024년을 새로운 도약의 첫 해로 삼고 ‘THE NEW HALLYM’이라는 슬로건 아래 ‘K-University’를 목표로 정했다. 글로컬대학 출범식은 한림대학교가 지역사회와 글로벌 무대에서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하겠다는 우리의 다짐을 상징한다. 앞으로 글로컬대학은 지역과 세계를 연결하며, 학생들에게 더욱 넓은 시야와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 (2024/06/03, 한림대학교의 새로운 도약을 구성원들에게 밝히며)

“이젠 창의적 혁신과 마인드 없이 리더가 되기 어렵다. (중략) 한국의 기업 문화가 창조를 허용하는 문화가 돼야한다. 프로세스를 잘 개발해 혁신 아이디어가 사방에서 유입되는 구조가 되도록 해야 하고, 실패해도 그다음을 도전할 수 있도록 만들어줘야 한다. 문제해결 능력과 비판적이고 창의적인 사고, 소통 기술과 팀워크가 미래 인재에 필요한 역량이다. 미래를 스스로 만든다는 인식을 가지고 나아가야 한다.” (2024/03/04, 제3기 ET테크리더스포럼 발대식에서 ‘창조:미래로 가는 열쇠’ 주제발표 가운데)

“‘생각은 향기와 같아서 그 순간 붙잡아 두지 않으면 날아가 버린다’는 말이 있다. 평소 눈에 보이는 나무가 아닌 숲을 떠올리며 사고하는 방식을 연습하곤 한다. 이는 자기중심적인 사고에서 벗어나기 위한 것이다. 그러한 때는 항상 메모하는 습관을 잊지 않는다. 이 순간이 지나가면 잊혀질 생각들이지만 글로 남겨두고 다시 꺼내어보면 지나가듯 적어둔 생각에 살이 붙고 그것이 또다른 아이디어가 되곤 한다. 이러한 아이디어는 종종 대학 혁신 성장의 마중물이 되고는 한다.” (2022/12/15, 2022년을 마감하며 구성원에 당부하는 말 중에서)

“더 나은 한림의 미래를 위한 비전을 정립하고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정리한 ‘한림 비전 2030+’를 수립하여 ‘The New Hallym’ 으로의 비상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한림대는 구성원들과의 소통을 통해 소프트 파워와 집단지성을 이끌어내 새로운 시대 새로운 대학, 앞으로 100년 이상을 함께 할 대학으로 굳건히 자리매김하고자 한다. 한림(翰林)은 인재를 양성하는 최고의 교육기관으로서 ’40년을 지나 또 다른 100년을 향한 미래’를 스스로 준비하고 만들어 가는 대학이 되고자 한다. 앞으로도 학내 구성원과 지역사회 간 소통을 통해 상호 존중하고 함께하는 지역공동체가 되길 바란다.” (2022/05/13, 개교 40주년 기념사 중에서)

“한림은 긍정의 힘을 나누고자 감사운동을 하고 있다. 대학 생활 중 감사운동을 통해 긍정적인 마인드를 유지하고 선행을 습관화하여 사회 구성원으로서 필요한 인성을 함양하고자 한다. 또한 주변에 선한 에너지를 전파할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고자 하는 것이다. 이 운동을 통해 학업과 총체적 비전이 잘 어우러지는 시너지 효과가 생길 것으로 기대해 본다.” (2022/03/08, 구성원들에게 감사운동을 독려하며)

“전염병 확산, 미중 갈등, 각종 격차의 확대와 같은 위기로 인해 세계는 새로운 시대로 전환 중이다. 제가 44년간 연구기관, 대학, 기업, 정부에서 쌓은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분석해 본 결과, 당면한 위기는 새로운 인재를 준비한 국가만이 제대로 돌파할 수 있다고 판단하게 됐다. 한림대는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고등교육의 성공적인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으며 앞으로 제가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2021/08/29, 취임 전 강원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한림대 총장직을 수락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최양희 한림대 총장(왼쪽)이 2023년 6월7일 대학을 방문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을 접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림대>

“인공지능(AI)과 로봇 등 기술 발전으로 4차 산업혁명이 빠르게 진행될 때 결국 새 일자리를 창출하는 곳은 스마트미디어와 같은 신산업이더. 첨단 ICT 기술과 미디어의 창의성이 결합한 스마트미디어 분야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으로 생산성이 급등하면서 사람이 해야 할 절대적 일의 양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공정한 일자리 배분과 사회안전망 확충 등에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 (2017/04/24, 미래창조과학부 주관 ‘2017 K-글로벌 스마트미디어X캠프 대담 중에서)

“미래부 전략은 초중고교에서 전산적 사고(computational thinking) 마인드를 갖춘 학생을 가르칠 교사를 양성하고 교안 작성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 대학에서는 지금 보고 계신 SW중심대학을 통해 혁신하는 것, 그리고 사회에 이미 진출한 수많은 근로자들 대상으로 재교육이나 직무교육을 통한 SW중심 마인드과 기술을 확산시키는 것 이렇게 3가지다. 이를 위해 대학의 역할이 크다 생각하고 우리나라가 SW중심 국가로 가는 과정에 문화나 사회 전반에서 전국민이 만족할 기반을 갖도록 노력하겠다.” (2016/08/25, 국민대학교에서 열린 SW중심대학 총장 및 책임교수 등 관계자와 진행한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간담회에서)

“세계적으로도 국내 교육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클라우드 규제개선 차원에서 봤을 때 특히 교육 분야의 발전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이번 규제개선을 통해 평생교육, 사이버대학, 직업교육 등 교육 분야에서 클라우드컴퓨팅 기술을 이용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특히 교육이 소프트웨어와 결합하면 글로벌하게 성장할 수 있다. 국내 클라우컴퓨팅 산업이 활성화되고 성장할 수 있는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신기술에 대한 규제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 (2016/05/31, 미래창조과학부 클라우드 규제개선 현장방문지인 서울 상암동 위두커뮤니케이션즈를 찾은 자리에서)

“소프트웨어를 통해 산업과 인재를 육성해 한국 경쟁력을 책임지고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 어려운 분야 중 하나가 인공지능인데 민간기업과 머리를 맞대고 진흥정보기술 관련 세계적 연구를 할 수 있는 플랫폼인 지능정보기술연구소를 설립할 계획이다. 과거에는 정보화 사회였으나 미래는 지능정보 사회다. 이에 대한 종합 플랜을 만들어야 하며 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일자리 상실 및 사회적 갈등에 대한 문제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 (중략) 미래부는 웹사이트를 개설해 AI와 소프트웨어 관련 프로젝트 등을 전 세계에 소개하고, 이번 대결에 동원되는 각종 새로운 기술들에 대해 조명하고자 한다.” (2016/03/08,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인공지능을 주제로 열린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컨퍼런스에서)

“우리나라가 전통적으로 사람을 길러낼 때 전인교육을 한다. 사람을 포용하는 자세나 포괄적인 지식을 통해 성숙한 인간이 돼 라는 것이 교육의 목표였다. 대표적인 예가 조선 중기의 선비들이다. 선비는 학문도 하고 글도 쓰고 그림도 그리지만 술도 마시고 창도 하는 예술을 등한시하지 않았다. 이런 다양한 문화적 학습을 통해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토론에 따라 결론을 도출하는 (과학용어로 얘기하면)알고리즘을 우리 선비들이 체득하고 체험했다. 과학적인 생활 자세를 가지고 있었던 셈이다.” (2016/01/30, 머니투데이와 인터뷰 중에서)

“단통법은 지원금이 아닌 통신요금, 단말기 가격, 서비스 등의 경쟁을 통해 궁극적으로 국민들의 통신비 부담을 낮춰주자는 취지다. 그 취지조차 오해받고 있는 상황에서 이동통신사와 제조사들이 법의 취지를 살리기 위한 행동을 보여줘야 할 때다. (중략) 가계통신비 부담은 여전히 높지만 이동통신사와 제조사가 지나친 이익을 추구한다는 시선이 있다. 단통법 시행으로 이동통신사와 제조사가 국민들의 신뢰를 받는 기업으로 다시 태어날 필요가 있다.” (2014/10/17, 미래창조과학부 장관과 이동통신 3사 및 제조사 최고경영자간 간담회 자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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