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토니 크로스가 ‘라스트 댄스’를 제대로 즐기고 있다.
크로스는 24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각) 독일 헤센주 프랑크푸르트 프랑크푸르트 아레나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A조 조별리그 3차전 스위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90분 풀타임 활약하며 1-1 무승부를 견인했다.
크로스는 중원에서 로베르트 안드리히와 함께 호흡을 맞췄다. 크로스는 전반 3분 만에 날카로운 킥력을 과시했다. 크로스는 코너킥을 처리하면서 카이 하베르츠에게 정확한 택배 크로스를 전달했고, 하베르츠의 헤더슛을 이끌어냈다.
전반 12분 크로스는 원터치 패스로 플로리안 비르츠에게 전진 패스를 전달했다. 크로스의 패스는 독일의 유기적인 공격으로 이어졌다. 크로스는 전반 41분 왼쪽 측면에서 왼발로 안토니오 뤼디거에게 크로스를 올렸고, 헤더슛까지 연결됐다.
후반 10분 크로스는 직접 슛으로 스위스 골문을 위협했다. 안드리히의 백패스를 받은 크로스는 논스톱으로 오른발 인스텝 슛을 시도했다. 크로스의 슛은 골포스트를 살짝 벗어나며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후반 40분 크로스는 다시 한번 위력적인 킥력을 뽐냈다. 오른쪽에서 얻어낸 코너킥을 이번에도 하베르츠 머리에 정확히 배송했다. 하베르츠의 헤더슛은 아쉽게 크로스바를 맞고 골라인을 벗어났다. 독일은 후반전 추가시간 극장골을 넣으며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독일은 극적인 무승부를 거두며 A조 1위를 확정했다. 크로스의 활약이 빛났다. 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 ‘소파스코어’는 크로스에게 양 팀 최고 평점인 8.2점을 부여했다. 크로스는 터치 128회, 키패스 4회, 빅찬스메이킹 1회, 패스성공률 93%를 기록했다.
이번 유로 2024 대회는 크로스의 마지막 대회다. 독일에서 프로 커리어를 시작한 크로스는 레버쿠젠과 바이에른 뮌헨을 거쳐 2014-15시즌 레알에 입성했다. 첫 시즌부터 레알의 주전 미드필더 자리를 꿰찼고 훗날에는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 라인 ‘크카모’를 형성하기도 했다.
올 시즌에도 크로스는 34세의 베테랑 미드필더답게 노련한 플레이로 레알의 중원을 책임졌다.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포함해 이미 3번의 우승컵을 더 추가했다. 최근 크로스는 국가대표 은퇴 선언을 번복하고 독일 대표팀에 복귀했다. 지난 3월 A매치에서 크로스는 화려한 국가대표 복귀전을 가졌다.
그러나 크로스는 다음 시즌 아예 선수로서 생활을 이어가지 않겠다며 돌연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크로스는 “늘 말했듯이 레알은 내 마지막 클럽이다. 믿을 수 없을 만큼 성공적인 시간을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 난 최고일 때 떠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크로스는 아직 은퇴하기에는 너무 아까운 실력을 보유하고 있다. 소파스코어 기준 크로스는 3경기에서 평균 평점 8.1점을 기록 중이다. 스코틀랜드전 7.9점, 헝가리전 8.1점, 스위스전 8.2점이다. 교수님이라는 별명이 어울리게 화려한 종강 파티를 즐기고 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