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하성 동료의 형에게 찾아온 시련.
앨버트 수아레즈(35,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2경기 연속 좋지 않았다. 2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10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3볼넷 5실점으로 시즌 2패(3승)를 떠안았다.
수아레즈는 올해 2016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시절 이후 8년만에 메이저리그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16경기서 3승2패1홀드 평균자책점 2.70으로 맹활약한다. 2022년과 2023년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에서 49경기에 등판, 10승15패 평균자책점 3.04를 기록한 시절을 생각하면 상전벽해다.
특히 수아레즈는 2023시즌 19경기서 4승7패 평균자책점 3.92를 남기고 삼성을 떠나야 했다. 8월6일 LG 트윈스전서 종아리를 다치는 불운이 있었다. 이후 수아레즈는 건강을 회복, 올 시즌을 볼티모어와 마이너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까지 치고 올라가는 저력을 선보였다.
선발로 9경기서 2승2패 평균자책점 3.12, 불펜으로 7경기서 1승1홀드 평균자책점 0.90이다. 선발로도 승승장구하다 19일 뉴욕 양키스전서 3.2이닝 6피안타 3탈삼진 6사사구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되며 상승세가 끊겼다. 그리고 이날 메이저리그 복귀 이후 최악의 투구를 했다.
1회에 정신없이 4점을 내준 게 컸다. 호세 알투베에게 1회말 리드오프 초구 솔로포를 내줬다. 94.4마일 포심을 낮게 구사했으나 알투베가 잘 쳤다. 알렉스 브레그먼에게 95.5마일 포심을 몸쪽으로 붙이다 2루타를 맞았고, 1사 후 예이너 디아즈에게 체인지업을 낮게 넣었으나 1타점 좌전적시타를 맞았다. 제레미 페냐에겐 커터가 밋밋하게 들어가면서 1타점 좌월 2루타를 내줬다. 마우리시오 듀본에게 94.2마일 하이패스트볼을 구사하다 1타점 중전적시타를 맞았다. 1회에만 정신없이 6피안타에 4실점했다.
수아레즈는 2회를 삼자범퇴로 잘 넘겼다. 3회 1사 2,3루 위기서도 조이 로퍼피도를 96마일 포심으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채즈 맥코믹의 세이프티 번트 타구를 직접 처리하며 위기를 벗어났다. 그러나 4회 1사 만루 위기서 디아즈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내주고 추가 실점했다.
2경기 연속 부진했지만 시즌 성적은 여전히 괜찮은 편이다. 비록 자신의 동생 로버트 수아레즈(샌디에이고 파드레스)가 올 시즌 31경기서 4승1패19세이브1홀드 평균자책점 1.16으로 맹활약하는 것에 비교할 바는 아니다. 그러나 지난 2년간 삼성에서, 2019~2021년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수왈로즈에서 2024년 메이저리그에서 이 정도의 활약을 펼칠 것이라고 예상했을까.
수아레즈는 여전히 기대이상의 맹활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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