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KBO 역수출 신화’를 쓰고 있던 메릴 켈리(36,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부상이 심상치 않은 듯하다. 부상자 명단 등재 기간을 넘어서기 직전인데 회복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메이저리그 트레이드루머스(MLBTR)은 24일(이하 한국시각) “켈리는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서 60일 부상자 명단에 등재됐다. 그 60일이 지났다. 그가 다시 마운드에 오르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다”고 전했다.
켈리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SK 와이번스(현 SSG)에서 활약하며 KBO리그 무대를 누볐다. 한국 생활 4년은 그에게 터닝포인트였다. 통산 118경기 48승 32패 평균자책점 3.86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31을 기록한 뒤 애리조나와 계약하며 다시 미국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메이저리그에 돌아온 뒤 켈리는 맹활약을 펼쳤다. 특히 2022시즌 33경기서 13승8패 평균자책점 3.37에 생애 처음으로 200이닝(200⅓이닝)을 소화했다. 2023시즌에는 30경기서 12승8패 평균자책점 3.29를 기록했다. 잭 갤런과 함께 애리조나가 자랑하는 원투펀치였다.
그런데 올해는 다르다. 2+1년 2400만달러(약 330만달러) 계약의 마지막 시즌인데 부상이 찾아왔다. 올 시즌 4경기 등판서 2승 평균자책점 2.19의 성적을 남기고 어깨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것이다.
4월24일에 15일 부상자명단에 올랐으나 5월3일에 60일 부상자명단으로 옮겼다. 7월2일까지는 나오지 못하는 셈이다. 그런데 7월 2일도 약 일주일만을 남겨뒀다.
켈리의 회복 소식으로는 현재 캐치볼을 하고 있다는 정도다.
인사이드 더 다이아몬드벡스의 제이크 올리버 기자는 팬들과 Q&A 코너에서 켈리의 복귀 시점을 8월 16일부터 시작되는 원정 9연전으로 예상했다. 그는 “그때 돌아오는 것이 적절한 시기같지만 우리가 원하는 상황에서 바뀔 수 있다”고 짚었다.
애리조나는 현재 3명의 선발 투수들이 이탈한 상황이다. MLBTR은 “켈리를 비롯해 잭 갤런,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가 약 3주 넘게 이탈해 있는 상황에서 38승 40패는 나쁜 결과는 아니다”며 “갤런은 다음주에 복귀할 예정이고, 로드리게스는 이제 피칭을 시작했기 때문에 켈리와 비슷하게 돌아올 수 있다. 애리조나가 8월 중순까지 플레이오프 레이스를 이끌어갈 수 있다면 켈리와 로드리게스의 로테이션 합류는 큰 힘이 될 것이다”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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