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도 모자라 두 조카까지”
결혼 미루고 가족 부양하는 중년 여배우
한 미혼의 중년 여배우가 홀로 어머니를 모시고 조카까지 대신 키웠다는 사연을 공개해 화제가 됐다. 그는 배우 김희정으로, 1991년 SBS 공채 탤런트 1기로 데뷔했다.
‘부부 클리닉 사랑과 전쟁’에 다수 출연하며 오랜 무명 생활을 보냈던 그는 ‘소문난 칠공주’의 악역을 맡으며 이름을 알렸다.
2007년 ‘조강지처 클럽’에서 불륜녀 모지란 역할로 깊은 인상을 준 그는 SBS 연기대상 연속극 부문 여자 조연상, 코리아 드라마 페스티벌, 네티즌 인기상을 받았다.
이후 그는 ‘수상한 삼형제’, ‘백년의 유산’, ‘구가의 서’, ‘내 딸, 금사월’, ‘스위트홈’ 등 여러 작품을 통해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며 한계 없는 연기력을 선보였다.
데뷔 이래 약 20년간 공백기 없이 일하며 소처럼 일하는 배우로 손꼽히는 그는 공중파, 케이블, 넷플릭스 등 활동 채널 또한 폭넓게 활약하고 있다.
알고 보니 미혼, 어머니 모시며 조카 두 명 홀로 키워
오랜만에 예능에 출연한 그가 남모르는 사연을 공개해 이목을 끌었다. 올해로 53세인 그는 홀어머니를 모시며 세상을 먼저 떠난 오빠의 두 자녀를 키웠다고 밝혔다.
KBS ‘같이삽시다’에 출연한 박준금은 “김희정이 효녀다. 홀어머니를 모시고 둘이 산다”라고 운을 뗐다. 이에 그는 “조카들도 있다. 오빠가 낳은 아들, 딸이다. 오빠가 일찍 세상을 떠났고 어떻게 하다 보니까 조카들과 살게 됐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는 “조카랑 10살 차이가 난다. 친구 같고 애들이 크니까 어떨 때는 내가 더 의지하게 되더라. 오빠가 나한테 좋은 선물을 줬다”라고 조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그는 어머니를 떠올리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아버지가 안 계셨기 때문에 엄마가 유일한 끈이었다”라며 “엄마를 생각하면 내가 늘 모자란 것 같다. 엄마가 내 인생에서 가장 큰 부분이고 엄마가 나이 들어가는 모습을 보는 게 슬프다”라고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결혼하신 줄 알았는데 사연이 있었군요”, “이건 정말 자기 인생 희생한 건데. 천사가 따로 없네요.”, “아무나 할 수 없어요. 존경합니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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