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야 어떻게 된거냐, 우리도 도루를 해야지” 김경문의 한화 육상부 프로젝트…56세 테이블세터 ‘달이 주신 기회’

마이데일리 조회수  

2024년 6월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한화-두산의 경기. 한화 장진혁이 5회초 큼직한 파울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야 어떻게 된거냐. 우리도 도루를 해야지.”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은 그 누구보다 공격적인 주루를 강조하는 사령탑이다. 두산 베어스 시절 한 베이스 더 가는 주루로 두산을 넘어 한국야구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당시 이종욱-고영민이 이끄는 육상부의 위력은 어마어마했다.

2024년 6월 4일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한화 장진혁이 2회초 2사 1.3루서 2타점 2루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단순히 도루만 하는 게 아니었다. 경기흐름과 상황에 따라 상대의 허를 찌르는 주루로 경기흐름을 좌지우지했다. 특히 고영민의 ‘변태주루’는 아직도 유튜브에서 편집본이 돌아다닐 정도로 팬들의 폭발적 지지를 받는다.

김경문 감독은 NC 다이노스에서도 공격적인 주루를 이식하며 신생팀을 빠르게 리그 중, 상위권으로 안착시켰다. 세월이 흘러 한화에서도 그런 마인드에는 변함없다. 공격적인 주루와 적극적인 도루로 상대를 흔들어야 상대에 데미지를 안긴다고 믿는다. 실제 상위권의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는 뛰는 야구가 주요 무기 중 하나다.

그러나 한화는 전통적으로 느림보 군단이었다. 도루를 떠나 공격적 주루와도 거리가 있는 팀이었다. 가뜩이나 타선의 객관적 위력이 강한 편은 아니다. 지난 1~2년간 FA 채은성, 안치홍을 영입했고, 외국인타자 요나단 페라자도 리그 탑클래스급 활약을 보여주긴 하지만, 여전히 한화의 공격지표는 리그 정상급과 거리가 있다.

때문에 김경문 감독은 한화가 더더욱 빠른 야구를 해야 한다고 본다. 그러나 하루아침에 되는 일은 아니고, 우선 옥석을 골라내고 있다. 그렇게 레이더에 들어온 선수가 오른손 외야수 이원석(25)과 왼손 외야수 장진혁(31)이다. 김경문 감독은 최근 두 사람을 계속 1~2번에 배치한다. 합계 56세 테이블세터.

김경문 감독은 지난 21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우리 한화가 올 시즌도 중요하지만, 올 시즌 끝나고 나서도 앞으로도 계속 야구를 할 것이고, 그동안 빠른 친구들이 없었잖아. 감독이 지금부터 기회를 주고, 믿음을 주고 기다리면 좋은 자질이 있다고 생각하는 선수들이 있으니, 당분간 좀 계속 기용해보려고 그래요”라고 했다.

통산도루가 이원석이 22개, 장진혁이 29개다. 그러나 아직 타격에 완전히 눈을 뜨지 못한 영향이라고 봐야 한다. 투수 유형과 무관하게 꾸준히 기회를 주면서 타격 실력을 키우면 자연스럽게 출루 확률도 높아지고, 장점을 극대화할 것이란 생각이다. 김경문 감독은 두산과 NC에서 그렇게 스타들을 키워냈다.

김경문 감독은 “아니, 상대 팀들이 워낙 빨라. 여기도(KIA) 또 빠르잖아요. 그런데 우리는 도루를 못해. 그래서 코치들한테 ‘야, 어떻게 된거냐. 우리도 도루를 해야지. 저쪽한데 도루를 3~4개 내줬으면 우리도 1~2개는 해야 될 것 아니냐고’ 그래서 그 친구들(이원석과 장진혁)이 베이스러닝을 잘 하니까. 빠른 발을 가진 주자가 나가면 배터리가 신경을 쓸 수밖에 없거든요. 그러면 그게 타자한테도 도움이 된다고”라고 했다. 빠른 발을 가진 주자를 의식하다 볼배합이 단순해질 수 있다는 얘기다.

하루아침에 되는 일은 아니다. 근본적으로 한화가 향후 신인들을 뽑을 때 신경을 써야 할 부분이기도 하다. 김경문 감독은 “그래도 뭐 시간은 좀 걸릴 거예요. 지금 몇 경기 안 됐으니까, 한번 좀 기다려 볼까 생각 중입니다. 걔들은 큰 변화가 있지 않는 이상 어느 투수가 나오든 1~2번에 고정시키려고 하고 있어요”라고 했다.

김경문 감독은 누상에서 적극적인 야구가 팬들에게도 흥미를 배가시킨다고 봤다. 메이저리그의 야구혁명도 이 부분에 초점을 맞춘 것이기도 하다. “우리도 그런 애들이 있으면 해야죠. 남들이 뛰면 우리도 같이 뛰고, 맞불을 놓고 해야지. 야구는 뛰는 게 팬들이 보기 좋거든. 베이스러닝 하고 슬라이딩 하는 장면들을 팬들도 좋아한다고. 그래서 어떤 활약을 할지 나도 기대가 돼요. 안타 하나만 치면 좋겠네”라고 했다.

2024년 6월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한화-두산의 경기. 한화 김경문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마이데일리

이원석은 6월 들어 꾸준히 기회를 얻었다. 6월에만 45타수 13안타 타율 0.289 6타점 9득점 2도루다. KIA와의 3연전서 15타수 4안타로 분전했다. 장진혁도 6월 들어 57타수 16안타 타율 0.281 1홈런 12타점 11득점 1도루다. 최근 10경기서 타율 0.344 1홈런 7타점 7득점으로 호조다.

많이 본 뉴스

마이데일리
content@www.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스포츠] 랭킹 뉴스

  • 해리 케인의 살벌한 경고→“직설적-갈등 불가피”…'나는 경험해봐서 아는데…'→1월부터 ‘거친 스타일 사령탑’ 각오 당부
  • 주고→받고→터뜨리고! 환상적인 2 대 1 패스…손흥민·이재성 동점골 합작[한국 팔레스타인]
  • '김민재 선제골 헌납→손흥민 동점골' 홍명보호, 위기 넘겼지만 고전 계속...캡틴의 A매치 '51호골' 폭발 (전반 종료) [팔레스타인전]
  • 통한의 PK 실패! 북한, 우즈베키스탄에 0-1 패배…A조 탈꼴찌 물거품[WC예선]
  • '압도적 선두' 일본, 북중미 WC 본선 진출 '9부 능선' 넘었다...중국에 3-1 승리→'2위' 호주와 승점 10점 차이! [WC예선]
  • 사우디 잡는다! 신태용호 인도네시아 선제골 폭발→'중동 강호' 사우디에 1-0 리드(전반 종료)

[스포츠] 공감 뉴스

  • 레알 마드리드에서 무조건 데려온다...'놀라운 계획', 맞대결로 안필드 방문→영입 접촉 타이밍
  • 中 홈 팬 응원에도 한계 보인다! 중국, 일본 만나서 다시 혼쭐! 전반전 0-2로 종료[WC예선]
  • “국제대회 유치를 하거나 우리가 나가거나…” 류중일 제언, 2025 야구대표팀 어디로 가나? KBO가 응답할 차례[MD인천공항]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완벽 부활' 월클 ST '스왑딜' 결단...600억 '1골' 계륵 내보낸다
  • “양키스 or 메츠…윈터미팅 전에 결정” 오타니처럼 속전속결? 천하의 보라스가 과연? 소토 ‘운명의 12월’
  • '2위 노리는' 브라질 vs '선두 꿈꾸는' 우루과이, 남미예선 12R 빅뱅 주목[WC예선]

당신을 위한 인기글

  • 고소, 담백! 원기회복하기 좋은 장어구이 맛집 BEST5
  • 가게마다 특색있는 맛을 느낄 수 있는 라멘 맛집 BEST5
  • 급격하게 추워진 날씨! 몸보신하기 좋은 닭한마리 맛집 BEST5
  • 쫄깃쫄깃! 먹을수록 중독되는 꼬막 맛집 BEST5
  • [인터뷰] ‘히든 페이스’서 파격 연기 펼친 박지현 “날 것 표현하는 재미 있었죠”
  • ‘벗는 영화’? NO! ‘히든페이스’로 다시 보는 관능미 BEST 5
  • ‘Mr. 플랑크톤’ 반전 매력 선사하는 이엘·김민석의 활약
  • [데일리 핫이슈] 로제 ‘아파트’ 잇는 신곡 발표, 에일리 내년 4월 결혼 외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김병만 “나와의 결혼이 세 번째였던 아내, 이메일로 만났다” 11년 전 인터뷰 재조명

    연예 

  • 2
    “편협한 논쟁 아닌 국민과 의료개혁 해야”…환자·시민·노동계 연대 나서

    뉴스 

  • 3
    넷마블문화재단, 17년간 넷마블게임문화체험관 40개 설립... 지역사회 여가 문화 다양화

    차·테크 

  • 4
    DKZ 민규, '조로: 액터뮤지션' 대장정 마쳐..."팬 덕 잘 마무리"

    연예 

  • 5
    [리뷰: 포테이토 지수 92%] '정년이' 배우들의 눈부신 도전이 빚은 수작

    연예 

[스포츠] 인기 뉴스

  • 해리 케인의 살벌한 경고→“직설적-갈등 불가피”…'나는 경험해봐서 아는데…'→1월부터 ‘거친 스타일 사령탑’ 각오 당부
  • 주고→받고→터뜨리고! 환상적인 2 대 1 패스…손흥민·이재성 동점골 합작[한국 팔레스타인]
  • '김민재 선제골 헌납→손흥민 동점골' 홍명보호, 위기 넘겼지만 고전 계속...캡틴의 A매치 '51호골' 폭발 (전반 종료) [팔레스타인전]
  • 통한의 PK 실패! 북한, 우즈베키스탄에 0-1 패배…A조 탈꼴찌 물거품[WC예선]
  • '압도적 선두' 일본, 북중미 WC 본선 진출 '9부 능선' 넘었다...중국에 3-1 승리→'2위' 호주와 승점 10점 차이! [WC예선]
  • 사우디 잡는다! 신태용호 인도네시아 선제골 폭발→'중동 강호' 사우디에 1-0 리드(전반 종료)

지금 뜨는 뉴스

  • 1
    "MC몽이 많은 참여·응원"…'BPM 신인' 배드빌런, 음방 1위와 '코첼라' 향해 '숨' [MD현장](종합)

    연예 

  • 2
    공군, 세계 최고 수준 AI 연구역량 보유한 KAIST 김재철AI대학원과 업무협약 체결 / 공군 제공

    뉴스 

  • 3
    여보 고마워♥, ’40억’ 집에 살고 있는 서민정, 남편의 정체

    연예 

  • 4
    이것만 알면 당신도 슈퍼바이브 고수! 사기 헌터 '오쓰'의 모든 것

    차·테크 

  • 5
    오징어게임2에서 가장 기대되는 배우는?

    뿜 

[스포츠] 추천 뉴스

  • 레알 마드리드에서 무조건 데려온다...'놀라운 계획', 맞대결로 안필드 방문→영입 접촉 타이밍
  • 中 홈 팬 응원에도 한계 보인다! 중국, 일본 만나서 다시 혼쭐! 전반전 0-2로 종료[WC예선]
  • “국제대회 유치를 하거나 우리가 나가거나…” 류중일 제언, 2025 야구대표팀 어디로 가나? KBO가 응답할 차례[MD인천공항]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완벽 부활' 월클 ST '스왑딜' 결단...600억 '1골' 계륵 내보낸다
  • “양키스 or 메츠…윈터미팅 전에 결정” 오타니처럼 속전속결? 천하의 보라스가 과연? 소토 ‘운명의 12월’
  • '2위 노리는' 브라질 vs '선두 꿈꾸는' 우루과이, 남미예선 12R 빅뱅 주목[WC예선]

당신을 위한 인기글

  • 고소, 담백! 원기회복하기 좋은 장어구이 맛집 BEST5
  • 가게마다 특색있는 맛을 느낄 수 있는 라멘 맛집 BEST5
  • 급격하게 추워진 날씨! 몸보신하기 좋은 닭한마리 맛집 BEST5
  • 쫄깃쫄깃! 먹을수록 중독되는 꼬막 맛집 BEST5
  • [인터뷰] ‘히든 페이스’서 파격 연기 펼친 박지현 “날 것 표현하는 재미 있었죠”
  • ‘벗는 영화’? NO! ‘히든페이스’로 다시 보는 관능미 BEST 5
  • ‘Mr. 플랑크톤’ 반전 매력 선사하는 이엘·김민석의 활약
  • [데일리 핫이슈] 로제 ‘아파트’ 잇는 신곡 발표, 에일리 내년 4월 결혼 외

추천 뉴스

  • 1
    김병만 “나와의 결혼이 세 번째였던 아내, 이메일로 만났다” 11년 전 인터뷰 재조명

    연예 

  • 2
    “편협한 논쟁 아닌 국민과 의료개혁 해야”…환자·시민·노동계 연대 나서

    뉴스 

  • 3
    넷마블문화재단, 17년간 넷마블게임문화체험관 40개 설립... 지역사회 여가 문화 다양화

    차·테크 

  • 4
    DKZ 민규, '조로: 액터뮤지션' 대장정 마쳐..."팬 덕 잘 마무리"

    연예 

  • 5
    [리뷰: 포테이토 지수 92%] '정년이' 배우들의 눈부신 도전이 빚은 수작

    연예 

지금 뜨는 뉴스

  • 1
    "MC몽이 많은 참여·응원"…'BPM 신인' 배드빌런, 음방 1위와 '코첼라' 향해 '숨' [MD현장](종합)

    연예 

  • 2
    공군, 세계 최고 수준 AI 연구역량 보유한 KAIST 김재철AI대학원과 업무협약 체결 / 공군 제공

    뉴스 

  • 3
    여보 고마워♥, ’40억’ 집에 살고 있는 서민정, 남편의 정체

    연예 

  • 4
    이것만 알면 당신도 슈퍼바이브 고수! 사기 헌터 '오쓰'의 모든 것

    차·테크 

  • 5
    오징어게임2에서 가장 기대되는 배우는?

    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