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내면의 다채로운 감정과 이를 통해 성장하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뭉클하게 그린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 2’의 흥행 기세가 잦아들지 않고 있다. 무더위 속에 극장을 찾는 가족 단위 관객을 단숨에 사로잡으면서 또 한편의 애니메이션 흥행작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인사이드 아웃 2’는 지난 12일 개봉해 2주째 주말에도 박스오피스 1위를 굳건히 지켰다. 21일부터 23일까지 ‘인사이드 아웃 2’가 동원한 관객은 147만7746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21일 개봉한 하정우 주연의 신작 ‘하이재킹’의 48만2391명을 가뿐하게 따돌린 성적이다.
‘인사이드 아웃 2’는 지난 2015년 개봉한 1편에서 이어지는 이야기다. 주인공 라일리의 마음을 움직이는 감정들이 만드는 성장 이야기로 감동을 선사해 개봉 당시 497만 관객 동원에 성공했다.
그로부터 9년 만에 공개한 후속편은 13살이 된 라일리가 친구들과 나누는 우정과 경쟁, 질투 등의 감정을 느끼면서 더욱 폭넓게 성장하는 이야기를 다뤘다.
10대에 접어든 주인공의 심리와 감정을 섬세하게 묘사하는 동시에 ‘불안’ ‘당황’ 등 부정적인 감정까지 아우른 영화는 한 인간의 자아가 형성되는 과정을 흥미롭게 그려 관객의 공감을 얻고 있다. 작품의 완성도는 물론 각 캐릭터의 입체적인 확장, 뭉클한 감동과 공감의 측면에서 1편을 뛰어넘는다는 평가가 나온다.
● 724만명 동원 ‘엘리멘탈’ 뛰어넘을 가능성
12일 개봉해 23일까지 ‘인사이드 아웃 2’가 모은 누적 관객은 411만4472명이다. 극장가가 본격적인 여름 시즌으로 접어든 상황에서 가장 먼저 흥행 질주를 펼치는 작품으로 떠올랐다. 1020세대 관객은 물론 중년층을 중심으로 가족 단위까지 빠르게 흡수하고 있는 만큼 관객 증가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1편의 기록을 뛰어넘는 것도 시간 문제다.
‘인사이드 아웃 2’는 이르면 개봉 3주째 주말인 28일부터 30일 사이 1편이 거둔 성적을 넘어 500만 관객에 다다를 가능성이 크다. 기세가 계속된다면 지난해 6월 개봉한 디즈니의 또 다른 성장 애니메이션 ‘엘리멘탈’의 성적도 넘볼 수 있다. 물, 불, 공기 등이 어울려 살아가는 공간에서 벌어지는 우정과 성장의 이야기를 다룬 ‘엘리멘탈’은 개봉 당시 724만 관객 동원에 성공했다.
24일 오전 10시 현재 ‘인사이드 아웃 2’의 예매율은 32.7%, 예매 관객은 9만7778명으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2위인 이성민, 이희준 주연의 ‘핸섬가이즈’의 예매율 14.0%, 예매관객 4만1986명의 기록을 약 두배 차이로 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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