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1) 안영준 기자 = 주중 혈전을 치르고 만난 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와 포항 스틸러스가 맞대결을 앞두고 “승부처는 후반 막판”이라고 예고했다.
포항과 인천은 23일 오후 6시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18라운드 맞대결을 치른다.
인천과 포항은 지난 19일 열린 2024 코리아컵 16강전에서 각각 김천 상무와 수원 삼성을 상대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했다.
8강 진출로 사기는 올랐지만, 무더운 날씨에 연장전과 승부차기를 치른 뒤 4일 만에 다시 결전을 치러야 해 체력적 손실이 크다.
박태하 포항 감독은 “인천은 보이지 않는 힘이 있다. 무고사와 같은 결정력 좋은 공격수도 있어서 무작정 덤볐다가는 당할 수 있다. 초반 실점은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반전은 아마 탐색전이 될 것이다. 코리아컵 경기를 치른 직후라는 변수까지 감안하면, 승부처는 후반 막판”이라고 점쳤다.
코리아컵에서 부분 로테이션을 가동한 포항은 주축들이 2연전을 치르는 인천보다 객관적 체력에서는 우위였지만, 박 감독은 이를 크게 신경 쓰지는 않았다.
박 감독은 “인천이 체력에 문제가 생겼으면 좋겠다는 바람은 있다”고 농담하면서 “우리가 찬스 때마다 집중력을 더 높여야 인천에 앞설 수 있다”며 신중하게 접근했다.
홈 경기를 치르는 조성환 인천 감독 역시 후반전을 승부처로 예상하고 있었다.
조 감독은 “일단 먼저 골을 내주지 않는 게 중요하다. 실점해서 밸런스까지 깨지면 더 어려워진다. 요즘 같은 하절기에는 더 부담”이라면서 조심스러운 운영을 예고했다.
인천은 전력의 핵심인 제르소가 지난 17라운드 전북 현대전 부상으로 나올 수 없다. 예상 회복 기간은 한 달이다.
조 감독은 “있을 때도 물론 알았지만, 없으니까 (제르소의 존재감이) 더 크게 느껴진다”면서 “하지만 박승호, 김성민 등 다른 젊은 선수들이 잘해줄 것이다. 또한 최우진을 후반에 (윙백이 아닌) 윙포워드로 기용할 생각도 갖고 있다”며 플랜 B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조 감독은 “그동안 올라가야 할 타이밍에 올라가지 못했는데 (코리아컵 승리 이후) 또 이겨서 기복 없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우리에겐 아주 중요한 경기”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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