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티크리에이츠의 플랫포머 게임 ‘구혼의 쿠온’이 플레이스테이션 5와 닌텐도 스위치, PC로 출시됐다.
이 게임은 현세에서 죽음을 맞은 고양이가 명계에서 눈을 뜬 후 보호자가 기다리는 현세로 돌아가기 위한 모험을 그린 2D 플랫포머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고양이 쿠온을 조작하여 스테이지에 있는 여러 함정을 돌파하고 적 요마에 맞서 싸워야 한다. 쿠온은 기본적으로는 빠르게 대쉬하는 섀도우 스텝을 통해 적을 회피하고 짓밟기 등의 공격을 사용한다. 단 이러한 기술은 스태미너를 소모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채워진다. 쿠온은 고양이기 떄문에 벽타기도 가능하다. 벽으로 점프를 한 후 벽을 타고 오를 수 있다. 이를 통해 숨겨진 통로를 발견하는 등 플랫포머 게임 다운 진행이 펼쳐진다. 하지만 고양이 쿠온은 매우 약하기 때문에 한번이라도 적의 공격을 받으면 생명을 잃는다. 그러나 걱정할 필요는 없다. 고양이의 목숨은 9개라고 하지 않는가. 쿠온은 다시 부활한다. 더 강력하게…
쿠온은 아니마 리바이브라는 힘을 통해 여러 동물의 영혼을 입수하며 더욱 강력해진다. 아니마 리바이브를 통해 부활하면 고양이가 까마귀나 박쥐의 힘을 얻어 공중을 날 수도 있고 호랑이나 공룡의 힘을 얻어 강력한 공격을 펼칠 수 있다. 부활을 하면 할수록 새로운 스킬을 통해 점점 강력해지는 것이다. 5번을 죽으면 고양이에서 인간 형태로 모습이 달라지며 9번을 죽으면 악마 같은 느낌으로 모양이 달라진다.
또한 인간형태로 모습이 변하면 사망한 숫자만큼 체력이 상승하며 사망할 때마다 여러 스킬 중 하나를 랜덤으로 얻을 수 있다. 이러한 스킬을 통해 스테이지를 클리어해야 하다. 단 이렇게 업마 형태로 부활한 경우는 평소 고양이 상태와는 달리 좁은 통로를 이동할 수 없다. 좁은 통로는 오로지 유마라는 고양이 상태에서만 이동 가능하다. 따라서 이 게임은 가장 처음 고양이 상태일 때가 가장 어렵고 사망할 때마다 점점 강력해진다. 단 9번까지 부활한 상태에서 사망하면 게임 오버가 된다. 덕분에 가능하면 약한 상태로 게임을 클리어하는 것이 좋다. 조금은 독특한 구성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게임 도중 얻게 되는 구혼석과 수인석 등을 통해 고양이 쿠온의 능력을 강화할 수 있다.
스테이지는 메트로배니아 요소도 있다. 스테이지 곳곳에 있는 아이템을 얻기 위해서는 머리를 써야 한다. 그러한 플랫포머 게임의 재미를 잘 살리고 있다. 또한 게임을 진행하면서 쿠온의 주인이나 쿠온이 주인을 얼마나 아끼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도 있어 애완동물을 키우는 사람이라면 공감할 만한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이 게임은 명계. 저승 세계 같은 분위기를 표현한 독특한 색감의 그래픽도 인상적이다.
이 게임의 아쉬운 점은 보스의 공격 패턴이 조금 단조롭다는 것과 플레이 타임이 3~4시간 정도로 짧다는 것이다. 다만 플레이 시간이 짧아도 멀티 엔딩 게임이기 때문에 반복 플레이를 하게 만든다. 구혼석, 수인석을 통한 쿠온의 강화를 위해서도 다회차 플레이가 요구된다.
이 게임은 초반은 어렵지만 사망할수록 난이도가 낮아진다는 이색적인 구성과 2D 플랫포머 게임의 재미를 잘 살린 게임이다. 2D 플랫포머 게임을 좋아한다면 플레이해 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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