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찬규 / 사진=DB |
[잠실=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오늘 수훈선수 인터뷰를 하게 되면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었다”
LG 트윈스의 임찬규가 자신과 오랜 인연을 이어온 팬에게 승리를 바쳤다.
임찬규는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kt wiz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이번 경기에서 임찬규는 5이닝 3피안타(1피홈런) 5사사구 8탈삼진 1실점으로 4승(3패)을 기록했다. 구속은 최고 146km, 최저 138km를 찍었다. 총 90구를 던져 직구 40개, 커브 27개, 체인지업 22개, 슬라이더 1개를 구사했다.
5사사구는 아쉬웠지만 1군 복귀전임을 감안하면 구위는 훌륭했다. 임찬규는 지난 3일 지난 3일 허리 근육통으로 1군에서 말소됐고, 이날 복귀전을 치렀다.
무실점의 비결은 적재적소에서 나온 탈삼진이다. 임찬규는 무려 8개의 탈삼진을 뽑아내며 KT 타선을 무력화시켰다.
이날 백미는 3회 피칭이었다. 임찬규는 선두타자 장준원을 볼넷으로 내보냈고, 로하스를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다시 배정대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강백호를 삼구 삼진으로 처리했다. 문상철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2사 만루에 몰렸지만, 안현민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경기 종료 후 임찬규는 “복귀 후 첫 경기라 무엇보다 제구에 신경을 쓰려고 했다. 아직 몸 상태가 100프로는 아니다. 그래도 5이닝을 던질 수 있어서 다행이고, 앞으로 6, 7이닝까지 던져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면서 “생각보다 (1군에) 늦게 올라와서 팀원들에게 많이 미안했다. 팬들이 기다려주신 만큼 앞으로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소감을 남겼다.
그러면서 “오늘 수훈선수 인터뷰를 하게 되면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었다. LG와 저를 10년 이상 응원해주신 이가을 님이 계셨다”며 말문을 열었다.
임찬규는 “위암 투병을 오래 하셨고, 작년 한국시리즈 이후 모습이 보이지 않으셔서 궁금했는데, 이번 달 초에 생을 마감하셨다는 얘기를 들었다. 오늘 승리는 그분에게 바치고 싶고, 유가족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 평생 잊지 않겠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임찬규 / 사진=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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