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도 아내 말 잘 듣고 사는구나”
한국인 승무원과 결혼한 에어 아시아 회장
4000억 재산을 가진 항공사 에어 아시아 회장의 부인이 한국인으로 밝혀져 화제가 됐다. 말레이시아에서 태어난 에어 아시아 회장인 페르난데스 회장은 1987년에 영국 런던 정치경제대학(LSE)을 졸업했다.
졸업 후 38세의 젊은 나이에 워너 뮤직 동남아시아 지역 법인 부회장으로 재직한 그는 2001년에 파산 위기에 처했던 말레이시아 국영 항공사 에어 아시아를 인수했다.
그는 약 126억 원의 빚을 떠안는 조건으로 적자에 허덕이던 에어아시아를 약 314원에 인수했고, 10년 만에 에어 아시아를 아시아 최대의 저가항공사로 키워내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사업에 능한 그는 엄청난 재산으로도 주목받았다. 미국 경제 전문지인 포브스는 그가 2017년에 3억 4천500만 달러(약 3천 888억원)의 재산을 가지며 말레이시아 자산가 중 37위라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 2017년 자사 소속의 한국인 승무원과 결혼해 국내에서 이슈가 되기도 했다. 그의 아내인 클로에는 30대 초반의 항공사 모델까지 한 승무원으로 알려졌으며, 한국식 이름과 성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2년 연애 끝에 프랑스 남부의 한 휴양지에서 결혼식을 올린 그들은 청첩장에조차 신부의 구체적인 신상을 밝히지 않았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결혼식에는 가족 및 친지는 물론, 무사 히탐 전 말레이시아 부총리와 라피다 아지즈 전 통상산업부 장관 등 말레이시아 정치계 인사까지 약 150명의 하객이 참석했고 피로연에서는 미국과 영국, 한국의 인기 가수들이 축하공연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인 아내와의 만족스러운 결혼 생활
페르난데스 회장이 공식 석상에서 아내를 언급하며 그의 결혼생활도 주목받았다. 과거 아세안 비즈니스 투자 정상 회의에 참석한 그는 한국인 아내와의 결혼 생활에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결혼 전보다 나는 지금 더 멋진 시간을 보내고 있다”라며 “내조 잘해주는 한국인 아내 덕분에 몸도 훨씬 더 건강해졌다”라고 말했다.
이어 “출장 갈 때마다 가급적 아내와 함께한다. 이번에도 같이 왔다. 한국인 아내한테 완전히 잡혀 산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아내가 직접 요리해 준 다양한 한식을 즐긴다는 그는 “나는 이제 김치 전문가가 다 됐다”라며 “젓갈이 들어간 김치도 즐긴다”라고 말했다.
그는 1년에 50일 정도를 한국 청담동 집에서 보낸다고 알려졌다. 한편, 과거 박지성의 열성팬으로도 알려진 그는 박지성이 은퇴한 후에도 박지성을 에어 아시아 홍보대사로 임명하고 박지성 얼굴이 그려진 헌정 항공기를 만드는 등 박지성에 대한 팬심을 드러냈다.
그는 박지성을 좋아하는 이유에 대해 “박지성은 스포츠든, 산업이든 마음만 먹으면 모든 걸 해내는 한국인의 기질을 완벽하게 갖췄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돈이 4000억 있으면 무슨 기분일까”, “회장님이 원래 한국을 좋아하시는 듯”, “수천억 재력가가 한식 좋아한다니까 갑자기 친근하게 느껴지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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