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LG 대표가 17일(현지시간)부터 나흘 동안 북미 전진기지인 테네시와 미래 준비 현장인 실리콘밸리를 방문해 현지 사업을 점검하고 인공지능(AI) 생태계 전반을 살폈다.
구 대표는 테네시에 위치한 LG전자 생산법인, LG에너지솔루션·GM 합작법인 얼티엄셀즈 등을 방문했다. 실리콘밸리에서는 LG의 미래 준비를 위한 스타트업 투자 허브 LG테크놀로지벤처스와 LG전자 북미이노베이션센터(LG NOVA)를 찾아 AI 등 미래 준비를 위한 스타트업 투자·육성 전략을 논의했다.
구 대표는 북미에서 만난 직원들에게 “지속 성장의 긴 레이스에서 이기기 위해 도전과 도약의 빅스텝을 만들어 나가자”고 당부했다. 또 “여러분의 노력과 헌신에 감사드린다”며 “자신감과 자부심을 가져 달라”고 격려했다.
구 대표는 LG전자 H&A사업본부장 류재철 사장, 북미지역대표 정규황 부사장 등과 함께 LG전자 북미사업 현황을 점검했다. 미국 시장의 고객·경쟁·유통 변화, 통상정책 등 사업 환경 변화에 따른 대응 시나리오 등을 논의했다.
얼티엄셀즈 제2공장에서는 북미 전기차 시장 전망과 주요 고객사 동향을 살폈다. 배터리, 양극재 등 전장 부품 사업 포트폴리오 운영 계획과 투자 전략을 점검했다.
구 대표는 “시장·고객 트렌드, 경쟁 구도, 통상 정책·물류 등 사업 환경 변동성은 모두가 동일하게 마주한 상황”이라며 “이를 잘 극복하기 위해 차별적 고객가치 제공을 위한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 공급망 구축, 공정 혁신, 현지화 역량 등 근본 경쟁력을 강화해 다시 한 번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자”고 당부했다.
구 대표는 실리콘밸리에서 미래 준비를 위해 스타트업 육성 전략을 집중 점검했다.
LG테크놀로지벤처스 김동수 CEO(부사장)를 비롯한 경영진으로부 지금까지 투자와 사업개발 현황을 보고받았다. AI 등 LG의 미래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스타트업 투자 포트폴리오 전략을 논의했다.
LG전자 북미이노베이션센터에서는 이석우 센터장(부사장)을 비롯한 구성원들과 만나 아웃사이드-인 방식으로 새로운 변화를 만드는 시도를 격려했다. 신사업 개발 추진 현황 등을 경청하고 헬스케어, 클린테크 분야의 사업화 추진 사례를 살폈다.
이 자리에서 구 대표는 “신사업은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솔루션으로 인정받아야 하고 결국 변함없는 성공의 키는 차별화된 고객가치에 달렸다”며 “성공 사례를 만들어 더 많은 스타트업과 파트너가 LG를 찾아오고 새로운 사업모델이 지속 발전하는 선순환을 만들자”고 말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가진 AI 스타트업들과도 만났다. 구 대표는 AI 반도체 설계기업 ‘텐스토렌트(Tenstorrent)’와 AI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 ‘피규어 AI(Figure AI)’를 방문했다.
짐 켈러 텐스토렌트 CEO와 만나 AI 확산에 따른 반도체 산업 영향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텐스토렌트는 IP 라이선싱과 고객 맞춤형 칩렛 설계가 주요 사업 모델이다.
브렛 애드콕 피규어 AI 창업자이자 CEO와는 휴머노이드 로봇 ‘피규어 원’ 구동 모습을 살펴봤다. 이 회사는 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 엔비디아,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가 투자해 주목받았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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