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29)이 3경기 만에 안타를 추가했지만, 수비에서 두 차례나 실책을 기록해 아쉬움을 삼켰다.
김하성은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에서 8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지난 28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 이후 2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쳤던 김하성은 3경기 만에 안타를 추가했다. 시즌 타율은 0.215로 소폭 올랐다.
다만 전반적으로는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김하성은 이날 수비에서 2차례나 실책을 범했다.
이로써 김하성은 시즌 실책 10개를 채웠다. 지난 2021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김하성이 단일 시즌 두 자릿수 실책을 기록한 건 올해가 처음이다. 앞서 2022년 실책 8개가 개인 최다 기록이었으며,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받은 지난해엔 2루수와 유격수, 3루수를 넘나들며 실책 7개만 기록했다.
김하성은 팀이 한 점을 선취한 2회말 1사 1,2루의 찬스에서 첫 타석을 맞이했다.
밀워키 선발 콜린 레아를 상대한 김하성은 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고, 3구째를 공략해 봤지만 2루수 정면으로 향했다. 결국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기록했다. 김하성의 시즌 7번째 병살타.
병살타 이후 수비에서도 아쉬운 장면이 나왔다. 5회초 1사 2루에서 잭슨 추리오의 유격수 방면 어려운 땅볼을 김하성이 잡은 뒤 1루에 송구했는데 악송구가 됐다. 추리오에겐 내야안타가 주어졌지만 김하성의 송구 실책으로 2루 주자가 3루까지 향했다. 샌디에이고는 이 이닝 4실점 하며 역전당했다.
5회말 두 번째 타석에선 내야 뜬공으로 물러난 김하성은 팀이 5-4 역전에 성공한 6회말 2사 1루에서 우전 안타를 때려 찬스를 살렸다. 이후 카일 히가시오카의 볼넷으로 만루가 됐지만, 루이스 아라에스가 범타로 물러나 추가 득점으로 연결되진 못했다.
그러나 이어진 7회초 또 한 번 김하성의 실책이 나왔다. 1사 1,2루 위기에서 살 프렐릭의 유격수 땅볼을 잡은 김하성은 2루 베이스를 직접 밟은 뒤 1루로 공을 던져 병살을 노렸다. 하지만 이번에도 송구가 빗나갔고, 그 사이 3루까지 향했던 주자는 홈을 밟았다. 5-5 동점으로 직결된 아쉬운 실책이었다.
김하성은 팀이 7-5로 앞선 7회말엔 1사 만루에서 2루 땅볼을 때렸다. 이때 전진 수비했던 밀워키 2루수 브라이스 투랑이 이를 잡지 못하면서 모든 주자가 살았다.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8-5가 됐지만, 김하성에게 타점이 올라가진 않았다.
한편 샌디에이고는 9-5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4번타자로 나선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홈런을 포함해 5타수 5안타 4득점 2타점의 맹타를 휘둘렀고, 5번 매니 마차도도 5타수 4안타를 기록했다.
3연승의 샌디에이고는 시즌 40승40패로 5할 승률에 복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38승38패)와 함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공동 2위가 됐다.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선두 밀워키는 2연패를 당해 44승32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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