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 발언이 논란이 된 벤탄쿠르의 징계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
영국 더타임즈는 21일(현지시간) ‘벤탄쿠르는 잉글랜드축구협회(FA)로부터 징계를 받을 수도 있다. FA는 이번 사건을 인지하고 있고 징계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벤탄쿠르의 발언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영국 BBC는 20일 ‘자선단체 킥잇아웃은 벤탄쿠르의 발언에 대한 수 많은 보고를 받았다. 이러한 보고서는 이미 클럽과 관련 당국에 전달됐다’고 전했다. 킥잇아웃은 ‘이번 일은 동아시아와 더 넓은 지역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치는 문제다. 우리는 다음 시즌에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킥잇아웃은 지난 1993년 영국에서 설립된 단체다.
남미 매체 볼라빕은 21일 ‘FA의 조사와 제재 가능성이 벤탄쿠르가 우루과이 대표팀 소속으로 코파 아메리카에 출전하는 것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겠지만 우리는 벤탄쿠르의 이번 상황에 대해 어떤 조치가 취해질지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한다. 벤탄쿠르는 토트넘으로 복귀하면 징계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언급했다.
특히 ‘벤탄쿠르는 손흥민의 용서에도 불구하고 징계나 벌금이 적용될 수 있다’며 ‘2019년 맨시티의 베르나르도 실바가 팀 동료였던 멘디에게 했던 행동이 FA에게는 인종차별 공격으로 받아들여졌다. 당시 FA는 베르나르도 실바에게 5만유로의 벌금과 한 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고 전했다. 베르나르도 실바는 팀 동료인 멘디에 대해 SNS에 초콜릿으로 묘사해 논란이 됐고 맨시티 선수단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징계를 받았다.
벤탄쿠르는 최근 우루과이의 한 방송에 출연해 ‘손흥민의 유니폼을 구해달라’는 요청을 받자 “손흥민 사촌 유니폼을 가져다줘도 모를 것이다. 손흥민이나 그의 사촌이나 똑같이 생겼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벤탄쿠르는 SNS를 통해 사과문을 올렸고 손흥민은 20일 SNS를 통해 “벤탄쿠르는 실수를 했다. 자신의 실수를 인지한 벤탄쿠르가 나에게 사과했다”며 “우리는 여전히 형제고 바뀐 건 아무것도 없다”는 뜻을 나타냈다. 손흥민과 벤탄쿠르의 소속팀 토트넘은 이번 일에 대해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며 외면한 가운데 벤탄쿠르의 징계 가능성이 꾸준히 언급되고 있다.
[벤탄쿠르, 손흥민.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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