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번리 FC가 빈센트 콤파니의 후임 감독으로 박지성의 절친 루드 반 니스텔루이를 원하고 있다.
영국 ‘텔레그래프’ 마르셀 반 더 크란 기자는 20일(이하 한국시각) “반 니스텔루이는 번리의 감독직을 떠난 콤파니 감독의 후임으로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최고의 스트라이커였던 그는 2부리그로 강등된 번리의 감독직을 거의 확정했다”고 밝혔다.
올 시즌 번리는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지난 시즌 EFL 챔피언십(2부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로 승격했지만 올 시즌 5승 9무 24패 승점 24점에 그치며 리그 19위에 머물렀다. 결국 번리는 한 시즌 만에 2부리그로 다시 돌아가게 됐다.
설상가상 사령탑까지 떠났다. 올 시즌이 끝난 뒤 콤파니는 바이에른 뮌헨 사령탑 자리에 앉았다. 번리는 급하게 후임 감독을 찾아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강등되며 분위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사령탑까지 떠난 번리의 발등에 불똥이 떨어졌다.
번리가 선택한 새로운 사령탑은 반 니스텔루이다. 반 니스텔루이는 네덜란드의 축구선수 출신 감독이다. 선수시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회, 에레디비시 2회, 프리미어리그와 라리가에서 1회 득점왕을 차지한 레전드 스트라이커다.
2000년대 호나우두, 티에리 앙리, 안드리 셰우첸코와 함께 세계 4대 스트라이커로 불렸다. 반 니스텔루이는 에인트호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알 마드리드, 함부르크 SV, 말라가 CF 등 빅클럽에서만 뛰었다. 맨유와 함부르크에서는 각각 박지성, 손흥민과 한솥밥을 먹었다.
말라가에서 은퇴한 반 니스텔루이는 에인트호번 유스팀에서 어시스턴트 매니저로 새 인생의 막을 열었다. 이후 거스 히딩크 감독의 지명에 따라 네덜란드 국가대표 코치로 선임됐다. 네덜란드 대표팀을 거쳐 반니스텔루이는 에인트호번 유스팀 감독을 맡았다.
2021년 1월에는 에인트호번 리저브 클럽인 용 PSV 에인트호번 지휘봉을 잡았다. 그리고 마침내 2022년 3월 친정팀 에인트호번 지휘봉을 잡았다. 지난 시즌 반니스텔루이 감독은 첫 시즌 만에 에인트호번을 컵대회 우승으로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 받았다.
하지만 지난해 5월 반니스텔루이는 에인트호번 감독직을 사임했다. 반니스텔루이는 에인트호번 구단 지원에 지속적으로 불만을 드러냈고, 결국 자진 사임을 결정했다. 사임 이후 반니스텔루이는 1년 여 동안 휴식기를 가지고 있다.
원래 반 니스텔루이의 유력한 행선지는 레스터 시티였다. 레스터는 엔조 마레스카 감독이 첼시로 떠난 뒤 반 니스텔루이의 선임을 원했다. 하지만 레스터는 노팅엄 포레스트를 맡은 바 있는 스티브 쿠퍼 감독을 사령탑 자리에 앉혔다.
반 니스텔루이는 이제 번리의 관심을 받고 있다. 반 니스텔루이는 번리를 다시 1부리그로 승격시켜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된다. 반 더 크란 기자는 “반 니스텔루이는 최근 몇 달 동안 축구 문화를 잘 아는 리그에서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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