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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자금 쓸어모으는 ‘생성형 AI 스타트업’들의 공통점

테크42 조회수  

[AI요약] 유럽과 이스라엘에서 대규모 자금을 지원받고 있는 생성형 AI 스타트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이 창업자들 중에서는 이미 애플, 아마존, 메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딥마인드 등 미국 빅테크에서 근무한 이력을 바탕으로 스타트업을 설립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운 스타트업 창업자를 배출하는 이른바 ‘창업자 공장 역할’을 하고 있는 대학들도 눈에 띈다.

생성형 AI 도구를 개발하는 유망한 AI 스타트업의 많은 창업자는 구글, 딥마인드, 메타 출신들이다. (이미지=미스트랄)

유럽에서 가장 많은 자금을 지원받는 생성형 AI 스타트업들의 현황과 전망에 대해 테크크런치, CNBC 등 외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벤처캐피탈 기업 엑셀(Accel)의 새로운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에서 가장 많은 자금을 지원받는 생성형 AI 스타트업 대부분은 미국의 빅테크에서 경험을 가진 기업가에 의해 설립된 것으로 파악됐다.

데이터베이스 기업 딜룸(Dealroom)과 협력해 작성된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과 이스라엘 전역의 221개 생성형 AI 스타트업 창업자 중 4분의 1이 이전에 애플, 아마존, 메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딥마인드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벤처 자금 조달 측면에서 보면, 미국 빅테크 출신이 세운 AI 스타트업은 유럽 및 이스라엘 상위 40개 생성형 AI 기업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했다. 자금 수준 측면에서는 상위 10개 생성형 AI 기업의 60%를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생성형 AI를 단순히 기존 사물을 분석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것을 창조하기 위해 콘텐츠 매체의 대규모 데이터 세트에서 훈련된 모델을 사용하는 ‘신흥 AI 개척지’로 정의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 빅테크 중 상당수가 이미 AI 분야를 선점했으며, 유럽을 중요한 시장으로 점점 더 주목하고 있는 추세다.

구글은 2014년 영국 AI 연구소인 딥마인드(DeepMind)를 인수했으며, 이 기업의 기술은 이제 구글의 제미나이(Gemini) 생성 AI 도구를 포함한 AI 제품의 핵심이 됐다. 페이스북의 모회사인 메타는 2015년 파리에 페어(Fair)의 유럽지부, 즉 페이스북 AI 리서치(Facebook AI Research)를 설립했다.

특히 생성형 AI 도구를 개발하는 유망한 AI 스타트업의 많은 창업자는 구글, 딥마인드, 메타 출신들이다.

예를 들어 마이크로소프트가 지원하는 프랑스 스타트업 미스트랄(Mistral)은 전 딥마인드 AI 과학자인 아더 멘쉬를 CEO로 임명했다. 공동 창업자인 티모스 라크루아와 기욤 렘플은 모두 메타에서 근무했던 이력이 있다.

또한 아마존의 지원을 받는 프랑스 AI 기업 에이치(H)는 딥마인드 연구원이었던 로랑 시프레, 칼 툴스와 스탠포드대학 학생 출신 찰스 캔터가 공동 창립했다.

엑셀에 따르면 미스트랄은 현재까지 10억달러(약 1조3885억원)의 자금을 모금했으며, 창립된지 불과 몇달밖에 되지 않은 H는 이미 2억3,500만 달러(약 3263억원)을 지원받았다.

엑셀에 따르면, 현재 구글은 유럽과 이스라엘에서 생성형 AI 스타트업의 최고 ‘생산업체’로, 전체 생성형 AI 기업의 11.3%가 미국 빅테크에서 경험을 쌓은 창업자를 보유하고 있다. 이어 구글이 소유한 딥마인드가 생성형 AI 회사의 5%를 발굴하며 2위를 차지했으며, 메타가 4.1%로 3위를 차지했다.

AI 창업자 중에는 교수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이 생성형 AI 스타트업 창출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현재 유럽의 많은 대학은 새로운 스타트업 창업자를 배출하는 이른바 ‘창업자 공장 역할’을 하고 있다.

유럽과 이스라엘 AI 기업 3분의 1 이상이 학술 기관에서 교수, 연구원, 강사 등의 직위를 보유하고 있거나 보유했던 창업자가 최소 한명 이상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지원하는 미스트랄은 전 딥마인드 AI 과학자인 아더 멘쉬와 메타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는 티모스 라크루아와 기욤 렘플이 창립한 생성형 AI 스타트업이다. (사진=미스트랄)

비디오 제작에서 물리적 장비의 필요성을 제거하기 위해 생성형 AI를 사용하는 영국 AI 스타트업 신티시아(Synthesia)의 공동 창립자인 루드르 아가피토는 유니버시티 칼리지(UCL)의 3D비전 교수 출신이다. 그는 “UCL에서의 시간이 같은 아이디어를 가진 AI 혁신가들과 연결되는 데 도움이 됐다”고 인터뷰를 통해 밝히기도 했다.

UCL에 있는 동안 아카피토는 신티시아 공동 창립자인 마티아스 니스너를 알게 되었고 빅터 리파벨리와 스테펜 체릴드와 함께 스타트업을 설립했다.

엑셀의 연구에 따르면 영국 대학은 생성 AI 창립자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학습 장소인 것으로 나타났다. 케임브리지대학교는 가장 많은 생성형 AI 기업을 배출하고 있으며, 창업자의 7.9%가 이 대학에서 공부했다.

프랑스의 에꼴 폴리테크닉은 유럽에서 두 번째로 높은 학술 창업 대학교로 생성형 AI 창업자의 7%가 이곳 출신이다.

해리 넬리스 엑셀 총괄 분석가는 “거대 기술 기업은 새롭게 시작하는 AI 기업을 위한 자연스러운 촉매제”라며 “빅테크는 이미 AI 분야를 주목해 왔고, 컴퓨팅, 데이터, 자금 측면에서 능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넬리스 분석가는 “빅테크는 이 분야의 초기 선두가 어떻게 엄청난 경쟁 우위로 이어질수 있는지를 보았다”며 “빅테크에서 근무한 사람 중 기업가적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들이 자신만의 생성형 AI를 만들수 있는 ‘황금 기회’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가피토 신티시아 CEO는 “창립 팀을 되돌아보면 우리가 전문 지식 측면에서 서로를 얼마나 잘 보완했는지가 특별했다”며 “회사가 런던에 기반을 둔것도 신티시아의 초기 성공을 뒷받침한 핵심요소”라고 강조했다.

테크42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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