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그것은 우리에게 말이 되지 않는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로스 앳킨스 단장은 이달 초 MLB.com에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와 보 비셋의 트레이드설을 두고 위와 같이 일축했다. 그러나 그 어떤 구단 프런트도 트레이드를 예고하는 경우는 없다. 트레이드가 되기 전까지는 선수들을 저렇게 보호하는 게 의무다.
때문에 미국 언론들은 토론토가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여전히 게레로 혹은 비셋의 트레이드 가능성을 진지하게 점친다. 토론토는 35승39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최하위다. 아울러 와일드카드레이스에서 토론토보다 승률이 낮은 팀은 6팀에 불과하다.
류현진과 2019-2020 FA 시장에서 4년 8000만달러 계약을 맺을 때부터 팀 페이롤이 꾸준히 올라간 반면, 우승 숙원은 못 풀었다. 물론 게레로와 비셋은 2025-2026 FA 시장에서 자격을 갖출 예정이긴 하다. 토론토가 올해 실패해도 내년에 두 사람과 함께 다시 도전하다 안 풀리면 팔아도 되긴 하다. 그러나 리빌딩도 타이밍이 중요하다.
이런 상황서 변수가 발생했다. 비셋이 15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을 끝으로 오른 종아리 부상으로 10일 부상자명단에 올라간 것이다. 19일에 올라갔지만, 16일자로 소급 적용됐다. 일단 미국, 캐나다 언론들은 큰 부상으로 바라보진 않았다.
그러나 트레이드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소식이다. 트레이드 매물의 건강에 이상이 생기면 트레이드 가치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심각한 부상이라면 트레이드 가치가 떨어지는 게 당연한 수순이다.
디 어슬래틱은 20일 “존 슈나이더 감독은 비셋이 부상자명단에 머무르는 건 최소한의 기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26일부터 부상자명단에서 해제될 수 있다. 그렇게 되길 바란다. 토론토가 비셋의 방망이를 잃는 건 여전히 힘든 타격”이라고 했다.
비셋은 반등한 게레로와 달리 올 시즌 지지부진하다. 66경기서 257타수 61안타 타율 0.237 4홈런 28타점 22득점 OPS 0.628이다. 2021~2022년 아메리칸리그 최다안타왕, 2023년 아메리칸리그 최다안타 4위에 오른 그 명성과 거리가 멀다.
단, 비셋이 아직 젊기 때문에 올 시즌 부진은 트레이드 가치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분석도 있다. 누구나 타격 그래프가 매끄럽기만 할 수는 없고, 만회할 기회도 충분히 있다고 바라보는 시각이다. 당장 팀을 바꾸면 확 살아날 가능성도 없지 않다. 타격이 좋은 중앙내야수의 트레이드 가치는 여전히 높다. 현 시점에선 비셋의 종아리 상태가 트레이드 여부의 최대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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