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학년 세부전공 구분 없이 차세대 디스플레이 교과목 공통 이수
‘소재·발광소자학 전공’·‘구동소자·시스템학 전공’ 등으로 구성
개설과목도 68개로 늘어…연구개발 동향 반영 등 과목 변경
민성욱 경희대 정보디스플레이학과장은 12일 본지와의 만남에서 “전 세계 학부 수준 과정에서 디스플레이를 교육하는 것은 경희대학교가 최초”라고 강조했다.
경희대가 내년 ‘미래정보디스플레이학부’를 신설해 88명의 학생을 모집한다. 2004년 개설된 경희대 정보디스플레이학과의 교육과정이 새롭게 태어난다. 학부 교육과정의 신설로 2025학년도부터 해당 학생들은 기존보다 더 폭넓은 전공 선택권을 누릴 수 있게 된다. 학생 수도 기존 55명에서 88명으로 조정·증원된다.
정보디스플레이학과는 20년 동안 800여명의 학부 졸업생과 425명의 석·박사를 배출했다.
민 학과장은 “차세대 디스플레이 산업과 직접 관련된 ‘산업연계형’ 교육과정을 개발해 운영하며 관련 분야 발전을 이끌었다”면서 “학과 개설 때부터 디스플레이 학문의 특성에 맞춰 물리와 화학·재료, 전기전자 분야 전문가로 학과를 구성하고 디스플레이에 대한 기본적 이론과 실천적 연구 프로그램 등을 운영했다”고 밝혔다.
학부제로 변경되면서 학생들의 전공 선택권은 넓어질 전망이다. 학부제는 1990년대 초반, 학문의 다양성을 수용하고 경쟁력 있는 인력을 공급한다는 목적으로 시작됐다. 학부제의 가장 큰 특징은 전공 선택의 여유 시간이 확보된다는 것이다. 학생들은 학부제 아래서 전공 탐색을 하고 여러 요인을 고려해 전공을 결정하게 된다.
이날 함께 만난 김정호 정보디스플레이학과 교수는 “미래정보디스플레이학부 교육과정은 융합학문인 디스플레이의 특성을 반영해 구성됐다”면서 “1·2학년은 세부 전공 구분 없이 차세대 디스플레이 이해와 분석의 기반인 물리, 화학, 전자공학 분야의 전공기초와 전공기반 교과목을 공통으로 이수한다. 이를 통해 학생이 적성과 흥미에 맞는 세부 전공 분야를 탐색할 수 있게 구성했고, 2학년 2학기 종료 시점에 세부 전공을 자율적으로 선택해 심화된 교육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래정보디스플레이학부는 ‘세계 최고의 차세대 디스플레이 전문 인재 양성’을 목표로 기존의 정보디스플레이학과 교육과정을 유지하되, 차세대 디스플레이 소재·소자·공정·시스템 분야의 설계와 분석에 대한 전문성을 높이고 있다”면서 “학부 내에 ‘소재·발광소자학 전공’과 ‘구동소자·시스템학 전공’ 등 두 개의 세부전공으로 구성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미래정보디스플레이학부는 △유기소재·발광소자 △무기소재·발광소자 △공정 및 장비 △TFT 및 구동소자 △구동회로·시스템 △광학 및 AR·VR 등의 핵심 교육영역을 설정해 다양한 교과목이 개설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기존 정보디스플레이학과 개설 과목 수도 49개에서 68개로 늘어난다. 향후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의 최신 기술과 연구개발 동향을 반영해 과목도 변경한다.
민 학과장은 “세부전공에서는 공통과정으로 산업체 강의, 해외전공 연수, 프로젝트기반 학습 교과목을 준비해 학생들의 문제해결력을 기르게 도울 예정”이라며 “세부전공이 연계된 마이크로디그리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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