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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야후 사태의 해법을 논의 중인 소프트뱅크가 “네이버와 협상 중”이라며 아직 합의안을 도출하지는 못한 상태라고 밝혔다.
미야카와 준이치 소프트뱅크 최고경영자(CEO)는 20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라인야후 자본관계 재검토 상황과 전망’에 관한 질의에 “라인야후 요청을 받아들여 보안 거버넌스와 사업 전략 관점에서 네이버와 계속 협의하고 있다”며 “현시점에서 합의에 이르지는 않았지만 라인야후 미래를 생각해 가능한 것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주총에 참석했지만 관련 질의가 나오지 않아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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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는 지난달 결산 설명회에서 밝힌 “현시점에서는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미야카와 CEO는 당시 “(매매규모는) 한 주에서 전체까지가 논의 대상”이라며 “위탁관계를 제로(0)로 하면 자본은 건드리지 않아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라인야후 지주사인 A홀딩스 지분을 50%씩 보유한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자본관계를 놓고 협상을 벌이고 있다. 사실상 일본 정부의 행정 지도에 따른 결과다. 네이버가 협상 과정에서 검토할 수 있는 카드는 지분 완전 매각, 지분 일부 매각, 지분 매각 철회 등이다.
라인야후는 네이버 지우기를 본격화하고 있다. 이달 13일 라인페이 일본 서비스를 종료하고 소프트뱅크의 ‘페이페이’로 통합한다고 발표했고 18일 주주총회에서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의 최측근이자 라인의 아버지’로 불리는 신중호 최고제품책임자(CPO)를 이사회에서 제외했다.
라인야후가 이번에 제출할 보고서에 네이버의 지분 매각 관련 내용을 담지 않을 것으로 알려져 일본 정부가 추가 압박을 가할지에 대해서도 주목된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라인야후 사태에 대해 “앞으로 양국 간에 불필요한 현안이 되지 않도록 잘 관리해야 한다”고 밝힌만큼 노골적인 공세를 펼치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한편 손 회장은 인공지능(AI) 등에 대규모 투자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성공할지 실패할지에 대한 두려움 없이 다음의 큰 움직임을 찾아야 한다”며 “소프트뱅크 그룹의 역동성은 해외에서 새로운 진화의 씨앗을 찾는 데서 비롯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위워크 투자로 수십억 달러의 손실을 입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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