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최근 월드컵과 유로 중 어떤 대회가 더 우승하기 어려운 지를 놓고 논쟁이 펼쳐졌다.
프랑스 대표팀의 킬리안 음바페가 시작했다. 음바페는 유로 2024가 개막하기 전 “나에게는 유로가 월드컵보다 어렵다. 월드컵의 압박감도 크지만, 여기에서는 모든 팀이 서로를 잘 알고 있다. 유로는 조별 예선부터 매우 복잡하다. 유럽 팀이 남미 팀 보다 더욱 발전했다”고 말했다.
즉 월드컵보다 유로가 더 우승하기 어려운 대회라는 것. 실제로 음바페는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우승을 경험했지만 유로에서는 우승한 적이 없다.
이 음바페의 발언에 월드컵 챔피언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즈가 나섰다. 그는 “코파 아메리카도 어려운 대회다. 하지만 월드컵 보다 어려운 대회는 없다. 경기장이 다르고, 3일에 한 번씩 이동해야 한다. 40도가 넘는 더위 속에서 훈련을 하고 경기를 뛰어야 한다. 결승까지 치르면 몸에 성한 데가 없다. 정말 지치고 힘들다”고 주장했다. 음바페의 발언에 반박한 것이다.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도 여기에 가세했다. 메시는 “음바페가 그런 말을 했다고? 남미 팀은 유럽 팀만큼 경쟁력이 없다고도 한다. 그렇지만 3번이나 세계 챔피언에 오른 아르헨티나, 5번의 브라질, 2번의 우루과이가 유로에는 없지 않나. 유로에는 최고라고 말할 수 있는 월드컵 우승국이 없다. 가장 어려운 대회가 맞나?. 월드컵에는 세계 최고의 팀이 있고, 세계 챔피언은 월드컵에 있다”고 말했다. 메시와 마르티네즈 역시 유로에서 우승한 적이 없다. 실제로 유로는 경험하지 못한 선수들이다.
이런 상황에서 월드컵과 유로 모두 우승을 차지한 경험을 가진 이가 등판해 상황을 정리했다. 주인공은 에마뉘엘 프티다. 그는 프랑스 대표팀 출신을 1998 프랑스 월드컵, 유로 2000에서 우승을 경험했다. 지네딘 지단, 디디에 데샹, 티에리 앙리 등과 함께 프랑스 황금기를 알린 멤버 중 하나다. 프티의 팔은 안으로 굽었다. 음바페의 말에 동의를 했다. 그가 내린 결론은 월드컵보다 유로 우승이 더 어렵다는 것.
프티는 영국의 ‘미러’를 통해 “나는 월드컵과 유로 모두 우승을 해봤다. 두 대회 모두 경험을 해봤고, 유로가 우승하기 더 어렵다. 훨씬 더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홈에서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월드컵 우승 역시 어렵다. 그런데 우리는 많은 비판을 받아야 했다. 프랑스에서 조작을 했기 때문에 우리가 우승을 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정말 억울했다. 그래서 이어진 유로에서 우리의 진정한 경쟁력을 보여주고 싶었다. 유로에서 반드시 우승을 해야 했다. 우리는 축구 역사에 이름을 올리고, 우리를 비판하는 사람들의 입을 막고 싶었다. 우리는 이를 증명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두 대회를 모두 살펴보면, 경기도 달랐고, 상대도 달랐다. 유로는 특히 100% 집중을 해야 했다. 어떤 다른 생각도 하지 못했다. 그럴 여유가 없었다. 우리는 많은 강호들을 모두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월드컵 우승이 놀라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유로에서 증명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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