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광주 심혜진 기자] 위기의 LG 트윈스를 2이닝 세이브로 구해냈다. 마무리 유영찬(27)의 이야기다.
유영찬은 1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원정경기에 구원 등판해 2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16세이브를 올렸다.
6-3으로 앞선 8회말 이지강이 올라왔지만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볼넷과 안타를 허용하며 1실점했다. 무사 1, 3루 위기가 이어졌다.
여기서 LG 벤치는 초강수를 두었다. 자칫 한 방을 맞으면 동점 혹은 역전을 당할 수도 있었기에 마무리 유영찬을 조기 투입했다.
유영찬은 흔들리지 않았다. 박찬호를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이끌며 빠르게 아웃카운트와 실점을 맞바꿨다. 후속타자 홍종표를 유격수 파울 플라이로 돌려세운 유영찬은 소크라테스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2사 1, 2루 위기가 만들어졌으나 9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김도영을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유도, 더 이상의 실점을 막았다.
LG가 9회초 한 점을 더 뽑아 7-5로 달아난 9회말. 유영찬은 최형우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나성범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유영찬은 이우성을 유격수 병살타로 막아내며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올 시즌 16번째 세이브를 올린 순간이다. 팀은 두산을 제치고 다시 2위로 올라섰다.
경기 전 염경엽 LG 감독은 “후반기에 박명근이 복귀하고, 최근 복귀한 백승현과 정우영이 구위를 회복할 때까지는 버텨야 한다. 또 함덕주까지 돌아올 때까지, 최소한 전반기는 돌려막기로 승부해야 한다”고 토로했다.
염경엽 감독은 유영찬만큼은 과부화에 걸리지 않도록 관리해주고 있다. 하지만 이도 한계점이 왔다. 이미 심심치 않게 8회에 등판하는 유영찬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제는 6OUT까지 막는데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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