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는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각) 독일 함부르크 폴크스파르크슈타디온에서 열린 알바니아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양팀은 이미 조별리그에서 1패씩 안고 있었지만 두 번째 경기에서도 승리하지 못했다.
객관적 전력상 크로아티아가 우세했다. 승패의 절대적 잣대는 아니지만 피파랭킹에서 크로아티아는 10위, 알바니아는 66위다. 크로아티아는 유로2016과 2020에서 16강에 올랐고 2018 러시아월드컵 준우승, 2022년 카타르월드컵 3위 등 국제 대회에서 꾸준히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날 크로아티아는 4-3-3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발롱도르’ 수상자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를 중심으로 마르셀 브로조비치(알 나스르), 마테오 코바시치(맨체스터 시티)로 미드필더 구축했다. 이에 맞서는 알바니아는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K리그1 광주FC 소속 공격수 자시르 아사니도 선발 출전했다.
크로아티아가 주도한 전반전이었지만 먼저 포문을 연건 알바니아였다. 전반 11분 우측면에서 아사니가 올려준 크로스를 페널티 박스 안에서 라치가 머리로 밀어넣으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크로아티아는 전반 알바니아의 수비를 위협했지만 견고한 두줄 수비를 뚫지 못했다. 반면 알바니아는 선수비 후역습을 통해 효율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알바니아의 수비를 뚫어내지 못한 크로아티아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루카 수시치와 마리오 파샬리치를 투입하며 공격 숫자를 늘렸다. 교체를 통해 다시 활력을 찾은 크로아티아는 후반 29분 안드레이 크라마리치의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흐름을 탄 크로아티아는 2분 뒤인 후반 31분 역전골을 터트린다. 교체 투입됐던 수시치의 슈팅이 알바니아의 자술라에 몸에 맞고 굴절돼 골대로 빨려들어갔다.
하지만 크로아티아는 경기 종료를 얼마 남기지 않은 후반 추가시간 5분 자책골을 기록했던 자술라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승리를 지키지 못한 크로아티아는 1무 1패(승점 1점)로 조별리그 최하위인 4위로 떨어지며 탈락 위기에 놓였다. 3위인 알바니아는 1무 1패(승점 1점)로 승점상 동률이지만 득실차에서 앞선다. B조는 대회 전부터 죽음의 조로 통했다. 이들 외에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태에서 이미 1승(승점 3)을 기록 중이다.
알바니아와 경기에 비기며 자력으로 16강 진출이 어려워진 크로아티아는 오는 25일 이탈리아를 상대한다. 16강에 오르기 위해서는 일단 반드시 승리하고 같은 날 펼쳐지는 알바니아와 스페인의 경기를 지켜봐야 한다. 그것으로 끝이 아니다. 조 3위를 차지해도 와일드카드로 16강에 오를 수 있는 길이 있어 다른 조의 경기도 끝까지 봐야 하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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