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남혜연 기자] 모든 감정을 다 털어낸 탓일까. 박세리에 대한 응원이 여전하다.
박세리 역시 열 일로 화답하고 있다. 이번에는 웃으며 카메라 앞에 서는 일 만 남았다.
박세리가 가장 잘 하는 골프에 다시 집중한다.
‘한국 골프 레전드’ ‘한국인의 희망’이라는 닉네임을 가진 박세리가 골프 해설위원으로 안방극장을 찾는다. KBS는 20일 20204 파리올림픽 개막에 앞서 초특급 해설위원 군단을 공개했다.
박세리의 해설위원은 자연스럽고도 당연한 결과다. 하지만, 얼마전 아버지의 채무 관련에 대한 언급과 고소 상황까지 공개하며 눈물을 흘리던 모습이 모두의 가슴을 아프게 했던 터라 또 다른 소식에 반가움을 보이지 않을 수 없다.
방송관계자는 “박세리는 훌륭한 선수인 동시에 해설에서도 베테랑이다. 최고의 위치에 올랐던 전문성과 함께 몇 년사이 방송에 모습을 드러내며 친근감과 예능감까지 갖췄기 때문에 최적의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좋아하는 것을 일로 풀어내는 건 박세리가 가진 장점이다. 단순히 ‘국민 영웅’이었다는 대중성으로만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또 다른 반전의 모습을 보여주거나 골프 외에 좋아하는 것을 방송을 통해 소개했다.
그 예로 KBS2 ‘개는 훌륭하다’다. 박세리는 반려견을 좋아하는 것으로 유명, 그간 방송을 통해 함께 하는 일상을 공개하는 동시에 애정을 드러냈다. 함께 출연하는 이경규 역시 연예계 반려인으로 두 사람은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프로답게 풀어내고 있다.
간혹 등장하는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역시 박세리의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주며 호감을 샀다. 가족 혹은 지인들과 함께 있는 모습이나 TV를 보는 것을 좋아하는 등 평범한 사람 박세리에 대해 집중했다.
또한 박세리는 한미관계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밴 플리트상’을 받는다는 소식도 알렸다. 한미 친선 비영리단체 코리아소아시어티는 19일(현지시간) “올해 밴 플리트상 수상자로 박세리를 추가 선정했다”고 밝혔다.
밴 플리트상은 한미관계에 공헌한 인물이나 단체에 주는 상으로 지난 4월 윤윤수 휠라홀딩스 회장이 수정자로 선정됐으며, 이날박세리가 추서 선정돼 공동으로 받는다. 코리아소사이어티는 박세리에 대해 “스포츠를 통해 미국과 한국의 유대 강화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박세리의 눈물이 자연스럽게 웃음으로 돌아오고 있다. 물론 이번 일 하나로 갑자기 모든것이 해결되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어쩌면 우리는 너무나 박세리를 ‘영웅’으로만 바라보며 완벽한 사람을 기대한 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든다.
힘들 때는 울어도 보고, 좋아하는 일을 할 때는 마냥 아이처럼 기뻐하며 집중할 줄 아는 ‘사람 박세리’의 또 다른 성장과 웃음을 기대해 보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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