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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럼으로 비의료인의 문신 시술 합법화에 반발짝이라도 더 가까워질 수 있길 바랍니다.”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엄태영 국민의힘 의원실이 주최하고, 전국 12대 종합일간지 아시아투데이가 주관하는 ‘K뷰티 활성화 포럼’에 참석한 패널 토론자들은 ‘반영구 화장·타투·SMP(두피문신) 등 비의료인의 문신 합법화를 위해 머리를 맞대는 시간을 가졌다.
이계영 한국피부미용사회중앙회 부회장, 서영민 대한미용사회중앙회 교육원 부원장, 이규덕 K뷰티연합회 부회장, 신정섭 K타투이스트협회 회장, 장성진 K뷰티전문가연합회 이사장, 팽동환 반영구화장사중앙회 회장이 주제 발표 및 패널 토론에 참여했다. 송영우 뷰티산업연구소 소장은 좌장을 맡아 패널 토론을 진행했으며, 김정희 보건복지부 건강정책과 생활보건TF 팀장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이날 패널토론에서는 반영구 화장 합법화를 위한 다양한 제안들이 쏟아졌다. 대부분 힘을 모아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하며, ‘반영구 화장’, ‘문신’, ‘타투’ 등을 하나의 언어로 통합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또 반영구 화장·타투·SMP 시술이 합법화가 되는 과정이 오래 걸리기에 해당 분야의 자격증을 따로 개설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다만 일각에선 전 세계에서 뷰티 자격증이 있는 나라가 몇 되지 않는다며 자격증 개선에 반대하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좌장인 송영우 뷰티산업연구소 소장은 “K뷰티, K팝에서 시작된 한류가 외국 제도권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하지만 현장과 교육기관의 미스매칭으로 한계가 있다. 이러한 미스매칭이 발전의 저해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평생 반영구, 문신을 했는데, 한결같은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 현장과 산학기관, 입법 행정부 모두가 힘을 합쳐야 산업이 발전하지 않나 싶다”고 전했다.
정책 당국도 실효성 있는 지원을 약속했다. 다만 협회 간에 이견이 있는 부분들은 조율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내놨다. 김 과장은 “미용단체 간 이견이 많아 합의를 도출하기 어려운 것이 문제”라며 “협회와의 협의를 통해 해결방안을 모색할 생각이다. 부작용 문제 등도 하나하나 짚어보는 등 제도화를 뒷받침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전했다.
장성진 K뷰티전문가연합회 이사장은 “지금 K뷰티가 전 세계에서 활약하고 있는 가운데, 낡은 규제가 미용인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20여 년간 비의료인의 반영구 화장 및 문신 시술 합법화를 위한 관련 법안은 국회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이제 우리 미용인들의 자세도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선 비의료인의 침습 행위를 반대하는 대한의사협회에 맞서기 위해선 타투 시술에 사용되는 시술과 색소가 안전하다는 것을 입증할 수 있어야 한다”며 “해당 제품이 안전하다는 증빙자료 같은 것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규덕 K뷰티연합회 부회장은 “‘문신’이라는 용어로 인해 반영구화장과 타투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생긴다”며 “이를 ‘반영구화장’, ‘타투’의 사용으로 보다 긍정적으로 접근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가장 중요한 부문은 위생이다. 위생이 문제라면 안전하게 할 수 있게끔 제도화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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