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스타’ 빌리 아일리시가 한국을 찾은 가운데, 지코와 제니 그리고 유재석과 만났다. ‘천재’ 팝스타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스타들의 만남에 많은 이들이 관심을 쏟고 있다.
빌리 아일리시가 지난 18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 내 빛의 시어터에서 정규 3집 ‘히트 미 하드 앤드 소프트'(HIT ME HARD AND SOFT) 발매 기념 청음회를 열고 600명의 팬들과 만났다. 2022년 8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공연을 개최한 아일리시의 2년 만의 방한이다.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가 주최한 이번 청음회는 아일리시가 새 앨범으로 보여주고픈 세상을 시각적 요소로 구현해 팬들에게 선보이는 자리였다.
이번 3집은 타이틀곡 ‘스키니'(SKINNY)를 포함해 일본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서 영감을 얻은 ‘치히로'(CHIHIRO) 등 10곡을 담았다.
3집 수록곡을 전부 들려준 뒤 한국 팬들과 소통하는 시간에 그룹 블랙핑크의 제니가 진행자로 깜짝 등장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날 제니의 출연은 사전에 예고되지 않았다.
“팬으로서 오늘 인터뷰를 제가 직접 하러 나왔다”면서 “함성은 빌리를 위해 아껴달라”면서 아일리시를 소개한 제니는 이후 그와 대담을 주고받았다.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두 스타인만큼, 음악적 영감에 관한 대화를 나누기도 하고 “맛있는 한국 음식을 먹어보고 싶다”는 채식주의자 아일리시에게 제니는 “비빔밥”을 추천한 뒤 “기회가 되면 데려가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3집은 “성인이 된 뒤에 만든 앨범”이라고 말한 아일리시는 “앨범을 만들며 내가 누구인지, 내가 정말 무엇을 원하는지 고민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성인이 돼 더 자유로움을 느꼈는지도 잘 모르겠지만, 영감을 얻기 어려웠고 작업도 무서웠지만 불편한 감정들을 치워놓으려 노력했다”면서 이번 앨범에 담은 고민들을 공개했다.
한국 팬들의 관심에 대해 아일리시는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음악으로 연결되는 것을 볼 때마다 놀랍다”면서 “팬들이 보내주는 사랑이 정말 놀랍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18일 한국을 찾은 아일리시는 청음회에 앞서 KBS2 ‘더 시즌즈-지코의 아티스트'(이하 ‘지코의 아티스트’) 녹화를 진행했다.
같은 날 제작진은 “오늘 새벽 5시에 내한한 빌리 아일리시를 ‘지코의 아티스트’에서 가장 빠르게 모셨다”라는 글과 함께 공식 계정에 지코와 아일리시가 함께한 사진을 공개했다. 제작진이 공개한 사진에는 장난기 넘치는 두 사람이 친밀한 포즈로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아일리시가 한국 음악 방송에 출연하는 건 ‘지코의 아티스트’가 처음이다. 아일리시의 출연분은 오는 21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19일에는 아일리시가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도 출연해 방송인 유재석과 조세호와도 만남을 가졌다.
‘유 퀴즈 온 더 블럭’ 측 또한 아일리시와 유재석 그리고 아일리시의 코스프레를 한 조세호의 사진과 함께 “세상 좋아졌다. 빌리 아일리시가 자기님이 되고. 빌리 아일리시 보유 예능 ‘유퀴즈’ 보고 손해 보지 마시길”이라는 글을 올렸다.
카메라를 향해 미소 지은 뒤 브이(V) 표시를 하고 있는 세 사람의 모습이 화기애애했던 녹화 분위기를 짐작하게 만든다.
무엇보다 세계적인 팝스타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예능인의 만남에 벌써부터 많은 이들의 기대를 자아내고 있다.
1박2일간의 짧지만, 알찬 내한 일정을 마친 아일리시는 1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아일리시는 2019년 첫 번째 정규 앨범 ‘웬 위 올 폴 어 슬립, 웨어 두 위고?'(When we all fall asleep, Where do we go?)로 반향을 일으키며 데뷔한 팝스타다.
그의 정규 1집은 제62회 그래미 시상식에서 역대 최연소인 18세의 나이로 4대 본상을 휩쓰는 기록을 세웠다. 이후 아일리시는 미국을 대표하는 ‘천재’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