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박찬호(29, KIA 타이거즈)와 박성한(26, SSG 랜더스)의 2파전인가.
올해 유격수 골든글러브 레이스도 3루수만큼 흥미롭다. 시즌 반환점에 다다른 시점에서 박찬호와 박성한의 2파전으로 보인다. 2022년과 2023년 수상자 오지환(34, LG 트윈스)이 상대적으로 올 시즌 주춤한 반면, 최근 1~2년간 2인자로 자리매김한 박찬호와 박성한의 활약은 괜찮다.
박찬호는 올 시즌 63경기서 258타수 79안타 타율 0.306 2홈런 26타점 40득점 13도루 출루율 0.349 장타율 0.376 득점권타율 0.333. 2년 연속 규정타석 3할 타율에 도전한다. 539.1이닝으로 유격수 수비이닝 2위이며, 실책은 9개를 범했다.
박성한은 올 시즌 70경기서 269타수 78안타 타율 0.290 4홈런 32타점 7도루 출루율 0.373 장타율 0.387 득점권타율 0.263. 작년 타격부진을 씻었다. 592이닝으로 유격수 수비이닝 1위이며, 실책 7개를 기록했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WAA는 박찬호가 0.831로 8위, 박성한은 0.557로 19위다. 수비관련 득점기여도(RAA)의 경우 박찬호가 3.17로 39위다. 올 시즌 수비안정감만 놓고 볼 때 김주원(NC 다이노스)이 돋보이지만, 상대적으로 타격이 박찬호, 박성한보다 처진다.
박찬호와 박성한의 최근 타격 페이스는 희비가 엇갈린다, 박찬호는 최근 10경기 타율 0.250이다. 그래도 16일 수원 KT 위즈전과 18일 광주 LG 트윈스전서 잇따라 2안타씩 터트리며 반등할 채비를 갖췄다. 아슬아슬하게 3할을 지켜낸다. 반면 박성한은 최근 10경기서 36타수 14안타 타율 0.389 1홈런 6타점이다.
박찬호와 박성한 모두 생애 첫 골든글러브 도전이다. 두 사람은 대놓고 골든글러브 얘기를 하지 않는다. 그러나 모든 야구선수의 꿈이 황금장갑이다. 박찬호는 리드오프에게 가장 중요한 출루율과 안정감 있는 수비, 박성한도 정확한 타격과 안정감 있는 수비를 기본으로 깔고 대업에 도전한다.
여름레이스가 시작됐다. 앞으로 체력관리, 부상방지가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 2년 연속 수상자 오지환의 반등 여부, 수비력은 올해 유격수 탑클래스를 자랑하는 김주원의 타격 반등 여부 등도 지켜봐야 한다. 박찬호와 박성한의 2파전이 무너질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그래도 선수들은 박찬호와 박성한을 확실하게 인정했다. 최근 KBO가 발표한 올스타 베스트12에서, 박찬호는 총점 36.07점으로 나눔올스타 유격수 부문 1위를 차지했다. 113559명의 팬 투표, 선수 124명의 지지가 있었다. 박성한도 드림올스타 유격수 부문에서 123명의 선수에게 지지를 받았다.
KIA는 올해 대권에 도전한다. 1위 사수를 위해 박찬호의 역할이 무조건 중요하다. SSG는 우선 5강을 사수해야 한다. 박성한은 작년 개인성적이 올해보다 나빴기 때문에, 자존심 회복이 걸린 시즌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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