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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현대차, 인도 IPO 통해 확보한 자금 어떻게 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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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경제=김지현 기자] 현대자동차 인도법인의 IPO 소식이 전해지면서 확보한 현금을 통해 주주환원 정책을 펼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인도 정부와의 이해관계로 인해 주주환원보다는 인도에 재투자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도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현대자동차에 유입된 현금을 바탕으로 미래차 투자와 특별 주주환원 정책을 펼칠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주가 34만5000원으로 설정했다.

◇ 현대차, 인도법인 IPO통해 30억달러(약 4조1670억원) 현금 확보

최근 현대차는 인도 현지법인을 인도 증권시장에 상장하기 위해 인도증권거래위원회(SEBI)에 IPO 관련 예비 서류인 DRHP(Draft Red Herring Prospectus)를 제출했다고 공시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이번 IPO를 통해 최대 30억 달러(약 4조 1670억 원)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인도 IPO 사상 최대 규모다. 현재까지 인도 주식시장에서 가장 큰 규모의 IPO는 지난 2022년 인도 생명보험공사 상장이며 당시 조달액은 약 25억달러(약 3조4725억원)였다.

삼성증권은 현대차가 자사주 매입과 소각에 전체 자금의 20~30%를 활용할 경우 약 1.5~2.0%의 지분을 소각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임은영 삼성증권은 연구원은 “현대차가 자율주행, 로봇, 수소, UAM 등에 대한 투자를 감안할 때 규모 확대는 부담스러울수 있다”며 “1조원 수준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예상하고 배당성향 25%를 합산해 총 주주 환원율은 31~33%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인도법인 상장시기는 올해 말이나 2025년 초, 자사주 매입 또는 배당은 2025년 초로 예상했다.

◇ 주주환원 정책 강화에 사용될 가능성은 낮아-키움

반면 키움증권은 현대자동차가 인도에서 조달한 자금을 본사 주주환원 정책 강화에 사용하기보다는 인도 내 재투자에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신윤철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가 충분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과 기업공개(IPO)를 승인할 모디 정부와의 정치적 이해관계를 고려할 때 이번에 조달한 자금이 주주환원 정책 강화를 위한 재원으로 투입될 개연성은 다소 낮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키움증권 역시 삼성증권과 마찬가지로 현대차의 인도법인 IPO가 미래차 사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신 연구원은 “북미와 유럽과는 달리 중국과 인도는 현대자동차의 글로벌 볼륨모델보다 철저히 현지화된 모델에 대한 수요가 강력한 대표적인 시장이다. 인도 법인 현지화 성공을 위해 결국 현지 이해관계자 의견을 적극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도 현지 투자자와 사외이사 등을 인도 시장에 유입시킬 목적이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인도법인 IPO는 인도 친환경차 시장의 격동 속에서 현대차의 헤게모니를 지켜내기 위해 인도 현지법인에 힘을 실어준다는 파격적 체질 개선 노력의 일환”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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