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2% 물가잡기] 한은 “농산물 수입·공공요금 올려 물가 잡자”

아주경제 조회수  

 

 

사진한국은행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8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한국은행이 물가를 제대로 잡기 위한 해결책으로 ‘농산물 수입, 공공요금 정상화’를 꺼내들었다. 한은은 물가 상승률 2%를 목표로 통화정책 방향을 운용한 결과 인플레이션이 하향 안정화 기조로 흘러가고는 있지만 통화정책만으론 주요국 대비 유독 한국만 널뛰는 생활 물가를 대응하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결국 정부의 정책 변화와 함께 구조 개혁을 이뤄내야 한다는 것으로 총선 이후 약화된 정부의 구조 개혁 추진 동력에 불을 붙였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18일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설명회에서 “인플레이션은 통화정책으로 대응할 수 있지만 다른 나라에 비해 높은 생활비 수준은 통화정책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라면서 “우리 인플레이션이 지난해 초 5.0%에서 올해 5월 2.7%로 낮아졌지만 국민들께서 피부로 잘 느끼시지 못하는 이유”라고 꼬집었다. 

체감 물가 비싼 이유는···한국, 농산물 비싸고 공공요금 싸다
표한국은행
[표=한국은행]

한은 조사국이 이날 발표한 ‘BOK 이슈노트-우리나라 물가수준의 특징 및 시사점’은 이 총재의 주장을 뒷받침한다. 한국의 물가수준을 주요국과 비교해보면 전체 물가수준은 주요 선진국 중에서 평균 정도이지만 의식주 비용은 더 높고 공공요금은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의 식료품 물가 수준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코노미스트인텔리전스유닛(EIU)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기준 식료품 물가는 OECD 평균(100%)보다 56% 비쌌다. 의류와 신발은 61%, 주거비도 23% 높았다. 반면 전기·가스·수도 요금은 36% 낮았다. 대중교통 등을 포함한 공공요금도 27% 낮았다.

격차는 더 심화되는 추세다. 농축산물 가격은 1990년 OECD 평균의 1.2배 수준에서 2023년 기준 1.5배 이상으로 높아졌다. 공공요금 전기·도시가스, 대중교통 등 공공요금의 경우 1990년 OECD 평균의 0.9배 수준에서 최근 0.7배 수준까지 낮아졌다. 

체감 물가 수준 낮추려면 “정부 구조 개혁 필수”
표한국은헹
[표=한국은헹]

한은은 기현상의 원인을 △낮은 생산성·개방도(과일) △거래비용(농산물, 의류) △정책지원(공공요금)으로 짚었다. 품목별 구조적인 요인들이 물가 수준을 끌어올린 만큼 구조 개혁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향후 고령화로 재정여력은 줄어드는 반면 기후변화로 인한 작황 차질이 생활비 부담을 가중시킬 가능성이 큰 만큼 농산물을 수입해 공급채널을 다양화하고 공공서비스 공급의 지속가능성을 위해서는 공공요금을 단계적으로 정상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구조 개혁이 이뤄져 한국의 식료품 가격이 OECD 평균 수준으로 낮아진다면 가계의 소비여력이 평균 약 7%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공공요금 정상화를 통해 OECD 평균 수준으로 높일 경우 나타날 수 있는 소비여력 감소분(3%)을 상쇄하고도 남는 수준이다.

한은이 제시한 구조 개혁은 통화정책 운용만으론 어려운 일이다. 결국 정부의 정책 변화와 함께 구조 개혁을 이뤄야 한다는 의미다.

이 총재는 “농림축산식품부에선 농가를 보호하기 위해 사과 등 농산물 수입에 적극적이지 않은데 이러한 정책들로 누가 손해를 보고 누가 이득을 보는지 알게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물가상승률 컨트롤을 통해 물가안정을 유지하고 있지만 물가 수준을 결정하는 건 여러 구조적 요인이 함께 있기 때문에 한은 입장에서 의견과 정보를 제시하는 것”이라면서 “어떤 속도로 어떤 정책을 취해 추진할 것인지는 정부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이지호 조사국장은 전날 정부가 유류세 인하 조치를 오는 8월 말까지 두 달 더 연장하되, 인하 폭을 축소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정부에서도 유류세 인하폭 축소를 결정했는데 앞서 (보고서) 내용에 따르면 긍정적인 신호로 본다”고 밝혔다.

아주경제
content@www.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경제] 랭킹 뉴스

  • 올림픽 맛있게 응원하자…집관족 취향저격 ‘올림픽 에디션’
  •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93.7%...1년 11개월 만에 최고점 찍었다
  • 질병청 '성인 패혈증 초기치료지침' 첫 발간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8월 극장가 '재개봉 러시'…인생영화 다시 스크린으로

[경제] 공감 뉴스

  • 케이뱅크, MY체크카드 90만장 넘었다..."인뱅 유일 K 패스 기능 탑재"
  • 삼정KPMG “디지털 헬스케어 활성화에 슬립테크 부상”
  • "‘용인 스마일 보이’ 우상혁이 웃었다"...이상일 용인특례시장, 높이뛰기 우상혁 선수 '응원'하고 '격려'
  • ‘나는 솔로’ 21기 최종 선택 대반전…순자, 영철 직진에도 선택 포기
  • 삼성자산운용, 공식 유튜브 채널 정보 시리즈 인기몰이
  • NH농협은행, 농촌 학생들과 '초록사다리 여름캠프' 개최

당신을 위한 인기글

  • ‘로맨틱 홀리데이’ 오두막에서 연말 보내기
  • 환절기에 쓰기좋은 촉촉한쿠션 추천템 3가지
  • 다르긴 하다더니 ‘결국’.. 차량의 판도를 바꿀 ‘이것’ 실시하는 제네시스
  • 삼성 힘들다더니 “이재용 회장은 달랐다”… 포춘이 주목한 이유
  • “트럼프, 미국서 제네시스 못 팔게 하나?” 현대차 불안감 커지는 이유
  • “역대급 인기 최단 10만대 돌파!” 하지만 팔수록 손해라는 이 차
  • “타스만 계약 취소각!” 왜 국내 출시 안하냐는 이 픽업 트럭
  • 총 자산만 ‘5천 억’ JYP 박진영.. 그런데 ‘이 국산차’ 타는 모습 들통!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미우새' 이천희 "전혜진 23살에 결혼, 사람들이 내 욕해" [텔리뷰]

    연예 

  • 2
    '디지털 혁신' 씨앗 뿌린 농협…스타트업 '상생의 열매' 맺다

    여행맛집 

  • 3
    “마우스 클릭만으로 업무 끝”... 더존비즈온 ‘ONE AI’ 써보니 [AI 에이전트]

    차·테크 

  • 4
    제조업에 AI 도입 돕는 ‘AI Guru’ [서울AI허브 2025]

    차·테크 

  • 5
    "업무효율 높이고 제품 더 똑똑하게"… 삼성·LG 자체 AI 모델 활용법

    뉴스 

[경제] 인기 뉴스

  • 올림픽 맛있게 응원하자…집관족 취향저격 ‘올림픽 에디션’
  •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93.7%...1년 11개월 만에 최고점 찍었다
  • 질병청 '성인 패혈증 초기치료지침' 첫 발간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8월 극장가 '재개봉 러시'…인생영화 다시 스크린으로

지금 뜨는 뉴스

  • 1
    ‘바비 찰턴’으로 불리는 1060억 신동, 레알 마드리드 떠난다…쟁쟁 스타들 때문에 '벤치신세'에 결심→EPL 이적 추진→출전기회 많은 꼴찌팀 ‘강추’→명문팀도 눈길

    스포츠 

  • 2
    규현, '하루마다 끝도 없이' MV 티저 공개...이별 후유증

    연예 

  • 3
    학생 이스포츠의 필요성, '이스포츠 대학리그 2024'에서 찾다

    차·테크 

  • 4
    에이티즈, '골든아워 : 파트2'로 美 '빌보드 200' 두번째 정상

    연예 

  • 5
    ‘글릭티드’, ‘바벤하이머’ 오프닝 못미쳤지만[My할리우드]

    연예 

[경제] 추천 뉴스

  • 케이뱅크, MY체크카드 90만장 넘었다..."인뱅 유일 K 패스 기능 탑재"
  • 삼정KPMG “디지털 헬스케어 활성화에 슬립테크 부상”
  • "‘용인 스마일 보이’ 우상혁이 웃었다"...이상일 용인특례시장, 높이뛰기 우상혁 선수 '응원'하고 '격려'
  • ‘나는 솔로’ 21기 최종 선택 대반전…순자, 영철 직진에도 선택 포기
  • 삼성자산운용, 공식 유튜브 채널 정보 시리즈 인기몰이
  • NH농협은행, 농촌 학생들과 '초록사다리 여름캠프' 개최

당신을 위한 인기글

  • ‘로맨틱 홀리데이’ 오두막에서 연말 보내기
  • 환절기에 쓰기좋은 촉촉한쿠션 추천템 3가지
  • 다르긴 하다더니 ‘결국’.. 차량의 판도를 바꿀 ‘이것’ 실시하는 제네시스
  • 삼성 힘들다더니 “이재용 회장은 달랐다”… 포춘이 주목한 이유
  • “트럼프, 미국서 제네시스 못 팔게 하나?” 현대차 불안감 커지는 이유
  • “역대급 인기 최단 10만대 돌파!” 하지만 팔수록 손해라는 이 차
  • “타스만 계약 취소각!” 왜 국내 출시 안하냐는 이 픽업 트럭
  • 총 자산만 ‘5천 억’ JYP 박진영.. 그런데 ‘이 국산차’ 타는 모습 들통!

추천 뉴스

  • 1
    '미우새' 이천희 "전혜진 23살에 결혼, 사람들이 내 욕해" [텔리뷰]

    연예 

  • 2
    '디지털 혁신' 씨앗 뿌린 농협…스타트업 '상생의 열매' 맺다

    여행맛집 

  • 3
    “마우스 클릭만으로 업무 끝”... 더존비즈온 ‘ONE AI’ 써보니 [AI 에이전트]

    차·테크 

  • 4
    제조업에 AI 도입 돕는 ‘AI Guru’ [서울AI허브 2025]

    차·테크 

  • 5
    "업무효율 높이고 제품 더 똑똑하게"… 삼성·LG 자체 AI 모델 활용법

    뉴스 

지금 뜨는 뉴스

  • 1
    ‘바비 찰턴’으로 불리는 1060억 신동, 레알 마드리드 떠난다…쟁쟁 스타들 때문에 '벤치신세'에 결심→EPL 이적 추진→출전기회 많은 꼴찌팀 ‘강추’→명문팀도 눈길

    스포츠 

  • 2
    규현, '하루마다 끝도 없이' MV 티저 공개...이별 후유증

    연예 

  • 3
    학생 이스포츠의 필요성, '이스포츠 대학리그 2024'에서 찾다

    차·테크 

  • 4
    에이티즈, '골든아워 : 파트2'로 美 '빌보드 200' 두번째 정상

    연예 

  • 5
    ‘글릭티드’, ‘바벤하이머’ 오프닝 못미쳤지만[My할리우드]

    연예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