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연내 개선 추진
빌라ㆍ주거용 오피스텔 담보대출 갈아타기 9월 시작
우리은행 10월 중 고령자 ‘찾아가는 대환대출’ 개시
신한, 모바일로 DSR 상황 확인하고 갈아탈 수 있게
스마트폰에서 더 낮은 이자의 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와 관련해 시세 제공 대상이 50가구 미만 소규모 아파트와 빌라로 확대된다. 9월부터 시작되는 오피스텔·빌라 담보대출 갈아타기를 더 많은 차주(대출받은 사람)가 이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10월부터는 고령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방문 서비스가 제공된다.
18일 금융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의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개선과제를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은행은 올해 9월까지 KB시세를 제공하는 대상을 50세대 미만 아파트 및 빌라까지 확대한다. 금융회사가 차주에게 실시간으로 신규 주택담보대출 금리·한도를 제시하기 위해서는 담보대상 주택에 대한 공신력 있는 시세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해야 하는데, 현재 다수 금융사가 아파트 등 시세를 확인하기 위해 KB시세를 사용 중이다.
50세대 미만 소규모 아파트 및 빌라까지 KB시세가 제공되면 9월 개시 예정인 오피스텔·빌라 담보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더욱 많은 차주가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우리은행은 고령자를 위한 ‘찾아가는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이르면 10월 중 운영한다. 65세 이상 고객이 갈아타기 서비스를 신청하면 대출모집인 방문을 통해 서비스 이용방법을 안내하고 필요한 경우, 대면으로 대환 절차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자체 애플리케이션(앱)을 개선해 차주에게 구체적인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상황 등을 함께 안내할 예정이다. 기존에는 차주가 자신의 DSR을 확인하려면 영업점을 직접 찾아야 했지만, 앞으로는 DSR을 앱에서도 확인해 DSR 기준 초과분만큼 기존 대출을 일부 상환한 후 대출을 갈아탈 수 있게 된다.
네이버페이는 현재 차주가 대출비교플랫폼 앱 화면에서 입점 금융회사를 확인하기 어려운 점을 개선할 방침이다. 차주가 충분한 정보를 바탕으로 갈아탈 대출을 선택할 수 있게 하겠다는 취지다.
이밖에 HUG는 차주의 전세금 반환보증료 부담을 완화하기로 했다. 현재 보증 취급업무 위탁기관인 은행 등과 반환보증료 부과체계 등 구체적인 개편방안을 협의 중이다. 연내 보증료 부과체계 개편 및 초과 납부분에 대한 환급을 할 계획이다.
‘대출 갈아타기’ 11조 원…연간 164만 원 대출이자 절감
금융위에 따르면 이달 17일 기준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통해 총 21만4000명의 이용자가 약 10조9000억 원의 대출을 갈아탄 것으로 집계됐다. 금리는 평균 약 1.52%포인트(p) 하락했고, 1인당 연간 약 164만 원의 대출이자를 아꼈다.
신용대출의 경우, 총 17만6723명의 차주가 4조1764억 원 규모의 대출을 갈아탔다. 금리는 평균 약 1.57%p 하락했고 1인당 연간 기준 이자절감액은 58만 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은 대출 이동을 통한 이자절감 금액이 더 컸다. 신용대출보다 평균 대출 규모가 커서다. 올해 1월 9일부터 서비스를 개시한 주담대는 총 2만6636명의 차주가 4조8935억 원 규모의 대출을 이동했다. 금리는 평균 약 1.49%p 낮아졌고 1인당 이자절감액은 연간 273만 원 수준이었다.
전세대출은 1월 31일부터 갈아타기가 개시돼 1만768명의 차주가 1조8019억 원 규모의 대출을 이동했다. 금리는 평균 약 1.42%p 하락했고, 한 사람당 연간 이자절감액은 238만 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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