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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아이폰에 자체 통화 녹음 기능을 탑재하기로 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출시되는 새 아이폰 운영체제 ‘iOS 18’에는 국내에서 가장 눈길을 끌었던 통화 녹음 서비스가 새롭게 추가된다. 이에 따라 기존 해당 기능을 제공하던 SK텔레콤의 인공지능(AI) 비서 서비스 ‘에이닷’ 수요에도 변화가 생길지 관심이 쏠린다.
아이폰의 통화 녹음 기능은 삼성전자 갤럭시와는 달리 녹음 사실이 통화 상대에게 고지될 예정이다. 고지 방식은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녹음파일은 기기에 저장되고, 음성을 글로 변환한 스크립트는 아이폰 내 ‘메모’ 앱에 별도로 저장된다.
애플의 AI 기능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활용하면 요약본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요약본은 영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독일어, 일본어, 중국어, 광둥어, 포르투갈어 등 8개 언어로 우선 지원될 예정이며, 한국어 지원 시점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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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자체 통화 녹음이 가능해지면서 국내에서 유일하게 아이폰 통화 녹음 기능을 제공했던 SK텔레콤 에이닷의 소비 행태가 바뀔 가능성도 제기된다. 에이닷은 아이폰15가 출시된 지난해 10월 애플 앱스토어 무료 앱 순위 1위에 오르는 등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일각에서는 에이닷 사용이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지만, 아이폰 통화 녹음 기능에서 녹음 시 필수적으로 상대방 동의를 얻어야 하는 불편함 때문에 에이닷 수요에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애플은 이달 10일 자체 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를 발표했다. 애플 인텔리전스를 통해 새 애플 기기에서는 글쓰기 교정 기능, 사진에서 불필요한 부분 제거 기능, 원하는 이모티콘과 이미지 생성 기능이 가능해진다. 애플의 첫 AI 시스템에 대해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애플 인텔리전스는 사용자가 애플 제품으로 이룰 수 있는 일, 애플 제품이 사용자에게 선사할 수 있는 능력에 일대 변혁을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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