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번 ‘글로벌 히트작’을 자신의 필모그래피에 새긴 배우 이정재이지만, ‘열혈 홍보’로 국내 팬들의 호감을 높이고 있다.
이정재가 주연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애콜라이트'(감독 레슬리 헤드랜드)가 지난 5일(한국시간) 공개된 가운데, 심상치 않은 기세로 전 세계인들을 사로잡았다.
비중 있는 ‘동양인 제다이’로 기대와 우려의 시선을 동시에 받았던 이정재가 탄탄한 연기력으로 존재감을 각인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정재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다양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작품 알리기에 힘쓰고 있다.
‘애콜라이트’의 초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월트디즈니컴퍼니의 발표에 따르면 ‘애콜라이트’ 1·2회는 공개 첫날 전 세계에서 480만, 5일 만에 1110만 시청 기록을 달성했다. 이는 올해 디즈니+에서 공개된 오리지널 시리즈 중 최고 수치다.
이정재는 마스터 제다이 솔 역을 맡아 “제다이의 양면성을 공감할 수 있는 얼굴로 등장한다”(버라이어티) “말로 설명하기 힘든 다정함을 표정 하나만으로 전달한다”(할리우드리포트) “‘스타워즈’의 지난 47년간 역사에서 가장 보고 싶었던 제다이”(스크린랜트) 등 현지 매체들로부터 호평을 얻었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다인종 캐스팅에 불만을 품은 일부 시청자들로부터 집중적인 리뷰 폭격을 받았으나 올해 디즈니+의 최대 시리즈가 됐다. 비평가들은 이 드라마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모국어로 연기하는 것도 어려운데 이정재는 감정적으로 복잡한 캐릭터를 묘사하고 광선검을 능숙하게 휘두르면서 외국어로 대사를 한다”면서 이정재의 첫 영어 연기에 대해 “훌륭한 업적”이라고 치켜세웠다.
● 유재석→성시경→신동엽→장도연, 홍보 ing
해외에서의 뜨거운 반응에 그치지 않고 이정재는 ‘애콜라이트’ 홍보에 열을 올리며 국내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에서는 ‘문화현상 그 자체’라고 평가받지만, 한국에서 ‘스타워즈’에 대한 반응은 다소 미미한 것도 사실이다. 무려 50년 가까이 이어온 방대한 세계관과 다양한 인물 관계 등은 ‘스타워즈’ 시리즈를 시청하는데 진입장벽을 높여왔다. 개봉 시기와 극중 연대기적 순서가 다른 복잡한 설계도 ‘스타워즈’의 입문을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했다.
이정재는 ‘애콜라이트’를 통해 한국 관객들과 ‘스타워즈’ 시리즈의 다리를 놓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지난달 유재석이 진행하는 웹 예능 ‘핑계고’에 출연을 시작으로 성시경과 신동엽 유튜브 채널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정재는 “(영어)발음 교정, 끊어 읽기 등을 같이 하다 보니까 혀 양쪽이 다 닳아서 음식 먹기도 힘들 정도였다”고 토로하거나 영국에서 10개월 동안 촬영하는 동안 “유튜브에서 ‘고기 먹방’을 많이 봤다. 새벽까지 먹방을 그렇게 볼 줄 몰랐다”며 유쾌한 에피소드를 공개하며 누리꾼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상대방을 존중하고, 자신에게 주어진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는 이정재의 ‘태도’ 역시 누리꾼들이 주목한 부분이다.
‘핑계고’는 18일 기준 조회 수 366만 회, 성시경 채널은 143만 회, 신동엽 채널은 공개 하루도 되지 않아 87만 회를 기록했다.
오는 25일에는 장도연이 진행하는 웹 예능 ‘살롱드립’에도 출격한다.
이에 국내 팬들의 시선은 이정재가 주연을 맡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극본·연출 황동혁)로 향한다.
다소 살이 빠진 상태로 홍보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이정재는 “‘오징어 게임’을 찍고 있다”면서 “게임을 계속해 나가면서 말라가는 콘셉트라서 다이어트를 심하게 하고 있다”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2021년 9월 공개된 ‘오징어 게임’ 시즌1은 넷플릭스 역대 시청 1위를 기록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글로벌 히트작’이 됐고, 이정재는 ‘글로벌 스타’로 발돋움했다.
‘애콜라이트’ 캐스팅 역시 ‘오징어 게임’을 덕분에 이뤄졌다.
레슬리 헤드랜드 감독은 “마스터 솔 캐릭터 작업을 할 때 ‘오징어 게임’을 봤다”면서 “이정재를 보자마자 바로 솔이다 싶었다”고 밝힌 바 있다.
연말 공개 예정인 ‘오징어 게임’ 시즌2는 최종 우승자로 456억원의 상금을 거머쥔 성기훈(이정재)이 미국행을 포기하고 자신만의 목적을 품은 채 돌아오면서 시작된다.
‘오징어 게임’의 모든 것이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앞서 한 매체는 ‘오징어 게임’이 모든 촬영을 마쳤고 시즌2와 시즌3가 순차 공개된다고 보도했다. 그렇지만 넷플릭스 측은 “현재 시즌2 공개를 위한 막바지 준비가 한창 이뤄지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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